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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7년

1714- 조정지여울 -늦가을 입질 패턴

by *로빈* 2017. 10. 18.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어느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인데 올해 여건상 예년에 비해

많이 나가지를 못했다.

 

올해들어 처음인가? 오후 조정지로 가기로 마음먹고 출발

 

평일이지만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잔잔한것이

견지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내심 평일인데도 조사가 혹시 많지는 않을지 생각하며

대안으로 목계 비내도 염두에 둔다.

다행히 도착해보니 앞여울에 두분 중간여울에 한분

 

방류가 60톤대 이다 보니 평소보다 약간 윗쪽에 서서

수장대를 들고 들어가보니 바깥쪽도 흘릴만하다.

그사이 잠시 오셨다는 몇번뵌 현지분이 중간여울에서 나왔지만

궂이 중간으로 들어가지 않고 쉽게 드나들수 있는 바깥여울에 섰다.

 

방류량이 적어 수심이 정강이 정도 밖에 오지않는다.

물살도 조금 약한 상태여서 짧게 설망을 내리고 설망앞을 보니

워낙 수심이 얕아 설망앞에 누치 녀석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는것이 다보이고 

띄움견지를 하고 있는 옆분의 설망 밑에도

누치가 우글우글하다.

설망앞에 있으니 오늘 손쉽게 여러수 하겠구나 생각했으나

아무리 바늘을 내려도 입질을 않는다.

 

보이는 고기는 낚지를 못한다고 했던가?

당림리 얕은 물에서 코앞에 미끼를 갖다 대도 물지 않는 현상이 그대로 재현된다.

 

이녀석들을 어떻게 해야 물게 할까?

어째튼 옆분들은 이미 돌어항에 아래 사진 정도의 누치를 잡아놨다.

물기는 무는것이다.

 

누치를 상대로 머리 싸움에 들어간다.

이럴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분명 통하는 수가 생긴다.

 

1. 설망앞에 갔다 댔다. 견지 추가 설망에 놓여있으나 

바늘이 미끼 부력에 의해 설망뒤에서 수중으로 뜬다.

 

- 목줄을 최대한 짧게 심지어 5센치 정도 까지 했으나 입질은 하는데

무는순간 추의 무게가 느껴지는지 바로 뱉어낸다.

 

2. 가볍게 했다. 목줄은 1미터 정도 물기는 무는데 노려서 무는것 같지는 않다.

입질 포인트가 형성된다면 꾸준히 그자리를 노리면 몇마리는 낚는다.

 

3. 중간추를 끼우고 설망 5-8미터 뒤를 노린다.

설망앞에서 코박고 있는 녀석은 포기하고

뒷줄에 줄선 녀석들을 낚아볼요량이다.

문다 확실히 문다.

설망앞만 노리다 꽝치기 일쑤 여태 이짓을 한것이다.

 

설망 코앞에서는 절대로 물지 않는다 설망에서 좀 떨어져야한다.

 

남들이 하는 추를 완전제거해서 여울이 끝나는지점에 도달한후

더이상 채비가 전진하지 않을정도까지 흘려봤는데

수면위까지 올라온 누치가 짜개를 따라 입질을 하려고 따라 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흔들어도 피해 버린다.

 

그렇구나! 최대한 자연스러운 흘림이 녀석들을 유인하는것 같다

멀리까지 천천히 흘러가며 물흐름과 최대한 맞춰보려 노력해보니 확실히 입질을 한다.

물살이 좋다 해서 빠르고 바닥에 닿을락 말락하는 평소의 챔질은 가을에 통하지 않는것이다.

왜? 다른날도 가만히 있거나 담배를 피거나 하는등의 딴청을 필때 무는것인지 이유가 밝혀진다.

 

멀게 가볍게 해서 한두마리

설망앞 2-3미터 권을 노려 한두마리

누치가 오히려 물살이 약하고 수심이 얕아지면 바닥권만아니라

수중어느 지점에서 흘러 내려오는 먹이를 낚아 채간다.

 

결국 설망낚시도 아닌 띄움낚시도 아닌 병행법

물살이 약해 설망이 설망 자체무게로 바닥에 닿을정도에 안착되면 거기다 낚시줄을 내린다.

왜냐하면 물살이 약해 설망을 내려 보니 미끼가 잘 흘러 내려가지 않는것 같아

물살을 최대한 태워서 깻묵이 잘흘러 가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물살을 잘보고 깻묵이 흐르는 방향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흘리니 입질을 또한다.

3시경 등이 따뜻해지며 분명 피딩 타임이 올것 같아

설망앞 1-2미터 앞을 생각하고 좀더 무거운 채비를 하고 5미터도 안흘리니

연속으로 5마리가 입질을 해댄다.

덕분에 짜개 보다는 모덕이 흰색이 잘 먹혔는데 3마리 올린후 아끼던 채비와 함께 줄이 나가버린다.

 

설망을 쥐어짜고 흔들어 발로차 전법을 쓰니 바로 누치들이 흐르는 묵이를 따라 모인다.

우글우글 모이는 사이로 줄을 흘려도 일렬종대로 서있는 수많은 누치는 눈에 보이지만

절대 입질을 하지 않는다.

짜개를 따라 살짝 올라와 입근처까지 갖다 대었다가

흔들리는 모습이 조금만 이상하면 뒤로 물러난다.

 

혹시나 해서 모덕이를 아주 작게 잘라 끼웠더니 웬걸? 피라미가 입질을 한다.

분명 미끼의 크기와 액션에 따라 민감한 시기에는 반응을 한다는것이 증명된셈이다.

 

물살을 읽고 물살의 세기에 적응하는것이 늦가을 견지 조과를 좌우한다.

 

12시 넘어 도착해서 4시까지 견지하고 일찍 올라왔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넘게 걸린다.

요즘은 평일이 주말보다 더 교통량이 많은것 같다. 

 

ps: 지난번 후곡에 갔을때 웨이더 오른쪽 발목 부분에 물이 스며들어

또다시 수리하러 디엔케이인터내셔널로 보냈다.

짧은시간 이번이 세번째 수리를 보낸다. 

첫번째 펠트재부착 양호

두번째 누치돌려보내다 무릎부분이 찢어져서 수리 - 양호  

세번째는 장화와 웨이더 이음새에 바늘질로 접합한 부분에 물이샌다고 연락이와

수리했더니 물이 새지 않는다.

덕분에 잘 낚시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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