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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7년

1715-셋이면 족하다. 향교여울

by *로빈* 2017. 10. 23.

10월21일 토요일

나름 일찍 서둘러 나온다고 나와 비내로 가려 했으나

먼저 출발한 원재아빠가 비내는 이미 점령되었다고 연락을 준다.

조정지로 바로 방향을 돌려 본다. 조정지 댐을 건너는 순간도 예외없이

물안개는 자욱하게 끼어있다.

 

분간하기 어려운 이시간에 차량이 6대 조사는 이미 3분이 입수중

첫여울은 이미 글렀고 중간여울로 들어갈수는 있으나

정찰을 미리 보낸 원재 아빠가 향교가 비어 있다 연락을 준다.

 

온김에 조정지 갈대와 물안개의 합작품 한장 찍어주고

 

향교 둑방길로 바로 올라탄다.

 

물안개로 인해 둑방에서는 여전히 강이 보이지를않는다.

 

여울가로 내려가니 누군가 만들어 놓았던 돌어항이 한쪽을 열어놓은채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3주만에 여울에선 원재는 마음이 조급한지 바로 안개속을 뚫고 입수

 

주변을 둘러보고 입수할려는 찰라

가운데 이곳에 첫발을 내리는순간 바로 메기를 잡는다.

어휴! 시작부터 메기라니 게다가 넘어지면서 견지대를 잡고 있던

왼손을 잘못짚어 검지 부위가 살짝 부어 오른다.

이곳 강가가 진흙뻘이 약간있어 미끄러 질 수있다는것은 익히 알고있는 터인데

알면서도 당한게 더 약오른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입수 .

 

곧이어 베가도 합류하여 이제는 셋

오늘 같이 조행할 조사가 모두 모였다.

 

메기는 잡더니 오늘 신호탄은 내가 먼저 쏜다.

조짐이 안좋다 했는데 아닌거 같다.

평소에는 립그립을 잘 안쓰는데 오늘은 검지가 불편하니 써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치가 응답해주니 그저 좋을뿐이다.

 

오우! 감솨  연속해서 세마리 연속 폭풍입질

향교는 먹자리 형성이 조금 늦는편이라 첫입질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오늘은 입수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입질을 해댄다.

 

오늘 일당 이미 채웠으니 여유가 생긴다.

평소 찍어보지 않은 각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튼튼한 다리로 맨 안쪽 센물살에서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원재아빠에게도

입질이 시작된다.

앙다문 입술이 누치의 파워가 어떤지를 보여준다.

 

맨바깥쪽에서서 띄움견지를 하고 있는 베가

오늘은 웬지 안쪽으로 들어 가지 않고 바깥 여린물살을 고집한다.

최근 스침질하는 띄움견지에 편하게 고기를 낚는것에 재미느낀것 같다.

 그런데 물살이 여려서 그런지 입질을 받고 털리기를 반복하더니

 

이내 튼실한 누치녀석을 손에 넣는다.

감 잡아쓰! 오늘 너희들 다 죽었쓰!  승리의 브이를 날린다.

 

9시간 좀 넘은시간

오늘은 휴무인지 상황이 없는지 전투기가 이륙하지 않는다.

오랫만에 조용한 여울

 

조정지 쪽을 보니 아직 댐의 얼굴을 보려면 조금더 시간이 지나야 될것 같다.

누치들 먹였으니 이제 우리도 배를 채울시간

 

둑방위로 올라와 건너편을 보니 단무지여울에는 차량이 접근하기 좋을정도로

 

길이 넓혀졌고  그곳에 트렉터 2대가 쉬고 있다.

배추골 여울에는 차량한대가 들어와 조사가 준비중인 모습도 보인다.

작년에 비해 접근로는 아주 좋아진듯하다.

어묵탕에 오리고기에  막걸리 한잔하며 두런두런 입견지 한시간을 한후

 

다시 여울가로 내려오니 햇살이 내린쬔다.

오늘 바람 한점없고 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올 가을 날씨중 가장 좋은 날중 하나일것 같다.

좋으사람들과 조용한 여울 따스한햇살 누치들의 화답 더이상 좋을게 없다.

 

이제 모든 전경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수온도 어느정도 올랐을 터이고

활성도도 좋아졌을 기대를 하며 두번째 장을 시작한다.

녀석들 힘이 좋긴 좋아진 모양이다.

돌어항에 그득찼던 누치가 식사이후 내려오니 3마리만 남고 모두 탈출했다.

 

오후장을 시작하며 2차 조업 들어갑니다.

 

이내 돌어항이 채워진다.

오늘은 지난번 조정지에서 터득한 요령덕에

설망앞에 몰려드는 1진 녀석들보다 설망에서 3-5미터 아래를 포인트로 삼고 2진 혹은 3진을

공략한것이 상당히 주효했다.

옆에서 띄움견지를 하던 베가도 보통 6-7미터 권에서 누치를 낚아낸다.

 

그나마 내가 등장한 장면이 있다. 원재가 누치를 낚고 나오며 찍어준 사진

 

뭐하는 장면일까? 띄움견지를 하는 베가가 설망을 흔들면 코앞까지 달려드는

누치가 엄청나게 있다고 하자 낚시를 접고 바깥에 나와 설망앞에 몰려드는

누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는 원재 아빠

보이는 고기는 못잡아요 ㅎㅎ

 

1시가 넘은 시간 2차 식사를 남은 어묵탕과 함께 잘 먹은후

3차 오후반 입수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노력하여 텐멍을 달성한 원재아빠를 포함하여

모두 두자리수의 조과를 올리며 50여수는 건져낸것 같다.

그사이 여러분의 조사가 둑방을 왔다가 다시 돌아간것 같다.

60톤대의 향교는 세명이면 만원사례이기 때문이다.

 

향교는 오늘도 원없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또 보자 향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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