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10년

비내여울 또 즐길날이 올까??

by *로빈* 2010. 10. 16.

지난주 부터 남한강이 다시 활성화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근 두달여를 장마비 영향으로 인한 많은 방류량으로 인해

남한강 조행이 전혀 되지를 않았다.

꾼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간만에 회사 후배였던 조대장과 함께 남한강 가기로 약속을 하고

새벽녘 어둠을 뚫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감곡을 빠져 나온다.

앙성에서 6시에 만나 어디를 갈까 하고 고민하다.

우선 조터골로 가보기로 하고 조터골 상황을 보니

방류량이 적어 조터골은 상황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럼 오랫만에 비내여울로 방향을 옮겨본다.

동튼 직후의 비내 상류 여울

오늘 조대장과 함께 낙시를 할 장소 방류량(77톤)이 적어

평소 들어가지못한 물골로 접근 할수있다.

여울이 길어져 약간 상류로 자리를 잡고 시작한다.

열심히 시침중인 오늘의 히어로 조대장

드물게 피라미가 올라오자 조림을 할 요량으로 살림망을 들고왔다.

끄리도 몇마리 잡아놓고있다.

나는 모두 누치만 올라오고 끄리 한수 했으나 그것마저도 털렸다.

누치입질이 상당히 얕게 살짝 끌어당기거나 터치하는수준이었으나

패턴을 확인하고 시침을무겁게 천천히 오래진행하자

시간이 지나며 녀석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역시나 멍 이상이 대부분이고 간간이 대멍도 인사를 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돌어항이 좁아 보인다.

또 올라와준 대멍


조대장 신났다. 표정에 즐거움이 묻어나온다.


이제는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인다.

비켜 짜샤~겁대가리 없이 어딜끼어들어

형님 저는 끼어든게 아니고

등위에 올라 탔는디요


점심을 먹고 정확히 1시30분 타닥소리와 함께 밖으로 랜딩을 하러나간 조대장

랜딩을 마쳐갈 무렵

조대장의 외마디 소리가 들린다. 우왁~~

행님 대굴박이 장난이 아닌디요

이리 와 보쇼잉


오메 좋은거 생애 개인 신기록을 갈아 치웁니다.

아직까지 대멍을 잡아보지 못하고 있던 조대장 조사

무려 7자에 1센치 모자란 69를 올립니다.

아까비

그래도 입가의 미소와 저 뽕맞은듯한 눈웃음이

지금의 기분을 말해주는듯합니다.


엉아 혹시 밟으면 7자 안될까?

자빠뜨려도 69 ㅠㅠ


69의 위용

견지대가 72센티

그사이에또 몇마리 입수

이제 돌어항 리모델링을 해야될듯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뽕의 추억이 가시기도전에

우연히 만난 청곡님의 앙성 탁배기 한사발과

69의 피쉬홀릭에 빠져 잠시 몽롱한순간

이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누치대왕 호위무사 누치가

대왕을 잡아간 무기를 단번에 낚아챈다.

여러분 여러분!! 혹시 비내여울에서 위에 보이는

연두색 그리고 손잡이에 운동화끈으로 그립을 감아놓은 신현성님대

보시거든 조대장에게 콜 꼭 해주세요

나도 인증샷 한장 표정은 역시나 무표정

햇살은 밝았으나 아침부터 흐리고 기온도 엄청 떨어지고

오후가 되어도 바람이 많이 불어 올해 처음으로

바람막이를 계속 입고 있다.

상하의 모두 검정으로 보이는것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오랫만의 남한강 조행

남한강 다른곳의 조황은 어땠는지 자못궁금하다.

그리고 오늘의 교훈

멍잡을때는 멍때리지 말자!!


3시이후부터 방류량이 77-8톤에서 122-3톤정도로 급격히 불어났다.

수위가 삽시간에올라가고 유속도 엄청나게 빨라지니다.

수장대를 밖으로 이동하여 수위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다시 입수했지만 한시간여 동안 한번의 입질도 없다.

수위가 줄때 보다는 늘때가 오히려 입질이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수위가

안정되지 않을때는 이도 별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이제 일정하게 방류할 시기도 된것 같은데 올해 남한강 들쭉 날쭉한게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데 만 내 추측일 뿐이다.

내년에도 비내 들어가서 줄을 흘릴수 있을지 아니면 이것이 마지막 조행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견지낚시 >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터골이여 다시한번  (0) 2010.10.30
견지는 손으로 하는것 만은 아니다.  (0) 2010.10.30
북삼교 여울  (0) 2010.08.22
남한강 둘러보기  (0) 2010.08.12
향교여울  (0)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