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하면 엄청 늦은 시기에 처음 낚시를 간다.
그것도 작년에 가보지도 않던 임진강으로
무엇이든지 첫 시간은 설레인다.
지난주 봄비답지않은 많은비로 수량이 한껏 늘었을텐에
수위나 물색을 어떤지도 궁금하다.
아직 활성도가 떨어지는 봄이기에 7시경 집을 나서
베가와 합세하여 차 한대로 이동한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채
지난번 감악산 등산후 잠시 들렀던 비룡여울에 가기로 했으나
혹시 이쪽에 차량이 접근 가능할것 같아 들어와 보니 통문이 열려 있다.
4륜구동이기에 무난히 여울가 까지 안착
예상대로 수량은 많고 물발이 예전 처럼 세차게 흐른다.
강심으로 들어가기에는 버거운 상황
웃자란 수풀이 이곳에 인적이 드물었음을 증명해준다.
들어오는 찰라 이자리에서 여러마리의 잉어가 산란을 하고 있었기에
잉어 소식을 기다리며 1시간 반 정도 흔들었으나 무소식
비룡여울로 넘어가 본다.
도착해서 찍을때는 아무도 없나 했으나
내리쳐 흘러내리는 여울을 바라보고 물골을 살피는 도중 몇분이 입수한다.
아까 낚시했던 건너편 자리
마음급한 베가보다 먼저 와있던 조사들이 바로 입수를 하니
둘이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아
베가는 도강을 결정한다.
물발이 워낙거세 바로 질러가지를 못하고
윗여울로 돌아 먼길로 우회하는중
오늘도 생 고생중
결국 나도 따라 들어왔다.
강가에서 보기에는 잔잔해 보였으나 속물살이 거칠다.
간단한 아점을 마치고 2시간 반을 공치고 무료함을 달래던 그때
두어번 입질을 받았던 베가가 드디어 힛트
튼실하고 몸이 거대한 암놈을 끌어낸다.
5자 지만 산란기 답게 덩치는 7자급
그리곤 연신 또한마리를 낚아낸다.
몇번의 입질끝에 2번은 털리고 2마리는 낚아냈다.
나는 첫낚시를 이렇게 물냄새 맡고 사진찍고 오는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잉어는 나에게 입질 기회는 물론 설장맛도 선물하지 않았다.
그래도 올해는 임진강에서 시작했으니 의리는 지킨것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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