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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8년

1806 남한강 후곡여울

by *로빈* 2018. 6. 11.

6월10일 일요일

어제는 날이 화창했으나 오늘은 아침까지 약간의 비예보가 있다.

집을 출발하는 시간에는 하늘은 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곤지암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비가 살짝 내린다.

여주 ic를 나오니 비는 내리지 않고 남한강 대교로 향하던 길목에도

비가 내린 흔적이 없다.

 

원래는 원수골이나 부론으로 가려 했으나

원수골은 모카페의 공출 행사가 있고 부론은 아직 여울가 바닥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하던중 다년간 남한강을 다녔던 촉으로

이맘때쯤은 후곡이 괜찮을거 같다는 베가의 생각에 동의하고 그쪽으로 방향을 튼다.

 

가는길에 강천여울 상황을 보고자 남한강 자전거길에 올라보니

한적한 길에 금계국이 양쪽으로 핀것이 아름답다.

강천여울은 많은 방류에 계곡이 깊게 파여 공사한 흔적은 보이나

조사가 드나들기에는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후곡은 여전히 바리케이트로 막혀있다.

여울가까지 바로가기에는 불편하나 어쩌면 이것이 장단이 있다.

호젓하게 견지를 즐길수있는 장점과

드나들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영죽지구하천관리사무소 옆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겨 내려왔다.

 

한껏 푸르른 여름을 간직한 후곡여울

 

방류는 현재 130톤대 이나 어제 180톤까지 늘렸던 이후라 그런지

수위는 조금씩 줄기는 하나 수량은 엄청 많고 여울가 자리도 타프를 치기에는 좁아 보인다.

 

먼저온 베가는 안쪽 깊숙한 지역까지 들어가 벌써 줄을 흘리고 있다.

 

해가 좀 나면 좋으련만

햇님은 보여줄듯 말듯 수줍게 구름속에 숨어 다닌다.

 

오늘은 미산바람과 셋이 즐긴다.

 

이미 두수를 잡았다는 베가가 역시 선빵을 날린다.

 

바깥쪽에 서서 한동안 흘리던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입질도 못받고 있으나

오늘은 절대 꽝은 안된다는 생각을하며 낚시에 집중한다. 

역시나 같이 입질을 못받던 미산이 안쪽으로 들어간 사이

내가 그 자리에 좀더 들어가 잠시 흔드니 드디어 입질이 왔다.

올해 첫 입질이고 살짝 건들고 튀는 입질이라 신중 또 신중히 랜딩

 

드디어 올해 첫수를 낚았다.멍자가 갓 넘을 크기이지만 기분은 아주 좋다.

사진찍을때 이렇게 자연스러운 웃음은 몇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표정이다.

6전 7기 6번의 꽝을 기록한후에야 드디어 누치 얼굴을 봤다.

 

탄력을 받아 조금후 강한 입질로 인해 견지대 를 가져 갈뻔한 녀석

대멍급 사이즈의 준수한 녀석이다.

산란을 마친 직후라 몸 곳곳에 상처가 많다.

 

안쪽으로 들어가 남들 낚는 장면만 보고 있던 미산바람도 드디어 힛트

 

상당히 먼거리에서 입질을 했음에도 사이즈는 튼실한 대멍급

 

나도 이후 한수를 더하고 이 사진은 4수째를 올린직후의 사진이다.

흐렸던 하늘도 개어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기 시작한다.

 

12시경 점심 식사를 위해 다시 관리사무소 쪽으로 올라왔다.

그사이 날이 개어 하늘은 푸르러 지고 물색도 맑아진것 처럼 보인다.

 

그동안 조사들로 부터 외면을 당한 상태라

길에는 풀도 수북하고 고라니 배설물로 보이는 것도 있다.

서너분의 플라이 낚시인들이 상류에 포진했으나 조과는 없어 보인다.

 

점심 식사후 재 입수 2시간동안 흔들었지만

미산바람의 한수 이외에 더이상 소식이 없다.

아쉽지만 오늘도 여기까지 이다.

베가와 미산은 좀더 상류로 자리를 이동해 줄을 흘리고 있다.

이제 물색이 조금만 더 맑아지면 남한강은 분명 조사들로 또다시 붐빌것이다.

오늘 후곡에서 남한강의 꿈을 가득안고 떠난다.

 

3시30븐경 도로상태를 검색해보니 고속도로와 국도의 경로상 시간 차이가 10분도 차이나지 않는다.

다시 3번 국도를 타본다.

이천에서 올라탄 국도는 처음에는 이렇게 한적하다.

 

광주 1터널 근처에 다다르면 3키로 정도 정체가 지속되다가

이내 다시 풀린다.

아마도 앞으로는 남한강에 올때도 고속도로 보다는 이 도로를 더 많이 이용할것 같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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