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 오히려 집에서 가까워 아껴두었던
검단산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산으로 향한다.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앞에서 내려 등산로 입구로 향하니
좌측은 유길준묘 방향 우측은 현충탑방향인데
현충탑방향으로 주차장이 나 있다.
미리 게획한대로 좌측 유길준 묘 방향으로 등산 시작
이곳에 화장실이 있어 볼일부터 해결하고 출발한다.
서울 근교의 산이라 그런지 등산로가 차량이 드나들정도로 널찍한것이
아주 편해 오늘 수월한 등산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르니
30분 정도만에 유길준묘에 다다른다.
조금씩 숨이 가빠져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뒤
다시 등산로에 접어드니 이곳부터 계단의 향연이다. 한참을 올라도 오로지 계단뿐이다.
수풀이 우거져 사방에 나무와 푸르른 잎사귀들뿐
다소 힘들고 지루하다.
그렇게 하염없이 계단을 오르며
30여분이 지날쯤 계단 사이 아래로 빼꼼이 전경이 나타난다.
가까이 내려가 머리를 내밀어 보니 팔당대교와 한강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어제의 비로 인하여 시계도 양호한 편이고 미세먼지도 간만에 양호 하다.
건너편 남양주 예봉산쪽을 보니 손앞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잠시 전경을 보니 다시 힘이 난다.
산넘어 산이라더니 이번에는 돌계단이 나타나고 경사도 더 가파르다.
오르다 쉬기를 반복하며 오른 기온탓에 비오듯 땀이 머리와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그래도 이제 60프로 정도 올라온것 같다.
이곳이 전망바위인가?
올라가다 보니 삼거리 같은곳이 나타났는데
좌로 가면 분명 정상으로 올라가는길이나 우측으로도 길이 반질반질하게
나 있다. 그쪽으로 다가 가보니 이제서야 탁트인 전망과 함께
시원한 전경을 선사한다.
저멀리 용마산 아차산은 물론 북한산까지 희미하나마 보인다.
하남전체 시가지와 강동구 광진구 내가 운동하러 올라가는 일자산까지 잘 보인다.
계속이어지는 돌계단
고도가 올라가면 능선을 탈것이고 조금은 편해지겠지 기대하고 갔으나
경사도 심해지고 길도 험해진다.
같이 간 식구는 이내 지쳐버리고 만다.
아마도 코스 난이도로는 중간이상이 될듯하다.
고도가 높아지니 흔히 볼수 없는 연분홍 철쭉이 객을 반긴다.
이곳에 정상과는 반대쪽인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다시 가보니
예상대로 전망바위가 또 나타난다.
이곳은 이제 두물머리도 보이고
남양주와 구리쪽도 훤히 다 보이고
팔당대교도 저 아래로 작게 보인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장 찍는다.
조금더 바위끝으로 나아가니 오늘의 포토제닉상 감이 나온다.
아직도 정상까지는 1km가 남았다.
머리위로 햇살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을 타기 시작하는 시점인것 이다.
정상 못미쳐 북쪽으로 드디어 전망대를 만난다.
이곳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멋지게 보인다.
심신이 모두 평안해 지는 순간이다.
아마도 마지막 계단인것 같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 검단산은 정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산 인것이다.
이제 끝이 보인다.
검단산 등정도 2시간 만에 드디어 성공
땀이 비오듯하여 모자는 벗어버리고
수건을 머리에 감았다.
덕분에 가뜩이나 안좋은 인상이 햇살에 찌뿌려져 나왔다.
남쪽으로는 중부선 만남의 광장과 중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북쪽으로 양수대교와 중미산 유명산 내가 도전하고 싶은 용문산까지 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정상에서 기상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바로 지척에 있다.
정상주를 마셔야 하는데 준비를 하지않아
정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막걸리를 눈으로만 음용하며
현충탑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오는 계단에서
다시 만난 연분홍 철쭉
100미터 내려와 곱돌약수터 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니
이런 돌계단길이 400여 미터나 이어진다.
현충탑쪽으로 올라오면 극강의 허벅지를 가져야 될것 같다.
간식 타임도 없이 오이만 몇개 먹고 올라온 정상
다시 이어진 돌계단의 연속
길이길이 돌계단을 내려와 돌계단 아래 쉼터에서 떡과 삶은계란으로
간식 타임을 갖는다.
헬기장 에서 올려다본 정상
산봉우리를 봐서는 산세가 험해 보이지 않는데
등산하기에는 만만치 않는 산이다.
곱돌약수터에 오니 시원한 약수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한사발 크게 들이키니 시원함이 배가된다.
쭉쭉 뻗은 낙엽송 수림이
산자락 끝에 이어진다.
이곳까지만 산책을 하며 올라와도 아주 좋은 운동이 될것같다.
어제 내린비로 인하여 계곡은 계곡수가 넘쳐 흐른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계곡과 산길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곳도 드물것이다.
이제 호국사 입구까지내려왔다.
호국사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사찰이다.
식구가 다소 지쳐보여 사찰을 들르지 않고 지난다.
현충탑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왔다.
하남시의 성지로 모셔져 있다.
검단산 주차장은 이곳에 있는데 주차비는 종일 2000원으로 저렴하다.
주차장 모습이다.
주차장 매표소 뒤로난 길을 따라 길옆에 주차하도록 되어있다.
이길이 꽤길어 200여대 이상 주차할 수 있을것 같다.
이곳에서 바로 현충사로 올라가는 코스보다는 위에서 언급한것 같이
다시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 좌측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등산하는것이
좀더 재미도 있고 수월할것 같다.
오늘 4시간여의 등산 코스이다.
아마도 17년만의 검단산 재 등정인것 같다.
산을 모르던 내가 서서히 산에 대해 관심을 계속 갖게 된다.
용문산도 그렇고 속리산 한라산 설악산도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내려오는길 아카시아 꽃이 살짜기 얼굴을 내민다.
수국도 자태를 뽐내기 위해 서서히 꽃을 키우고 있다.
오랫만에 이번 주말에는 산란이 끝난 잉어 잡으로 나가봐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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