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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서울둘레길 4코스

by *로빈* 2018. 6. 18.

서울에 둘레길이 8개의코스가 있다고 한다.

3코스 일부는 집근처라 거의 매일 올라가다 시피 하지만

다른쪽은 가본적이 없어 기회를 살피던중

오늘 집에서 가까운 4코스로 가본다.

 

수서역 6번출구로 나와 200미터쯤 나가면 코스 들머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빨간 우체통과 같이 생긴 구조물에 인증스탬프가 놓여있다.

 

 

 

대모. 우면산코스인 4코스는 전체 코스가 17.9km 예상시간 8시간으로서

오늘 내가 걸어야할 구간은 수서역에서 양재 시민의 숲까지 10.3km

예상시간 4시간 40분 정도되는 경로다.

 

대모산 초입이라 시작하자마자 바로 가파른 경사로 시작된다.

 

 이제 1km 조금 더 걸었다.

 

 

숨이 서서히 차오를 찰라 산주변 둘레로 돌아 들어 길이 조금 편해지기 시작한다.

 

지칠만 할때쯤 나타난 쌍봉약수터

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동네주민들로 보이는 분들은 스스럼 없이 식음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둘레길이 조금은 험한데! 하고 생각되는 시점

 

참고로 서울 둘레길의 코스 시간 난이도를 첨부해본다.

 

 

워낙 많은이들이 찾아서 그런지 중간중간 이리저리

샛길이 나있어 다른길로 빠질수 있다.

둘레길 표시인 주황색 리본과 이정표를 잘보고 따라가야

길을 잃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잠깐 한눈팔다 옆길로 잠시 샛다.

 

이제 2km 좀더 지나왔다. 오늘 목표의 20%쯤 도달한 상태

 

나무에 매달린 주황리본도 있지만

이렇게 동그란 모양의 하늘색 표시도 설치되어 있다.

 

드디어 돌탑전망대 도착

 

임형모라는 분이 20년에 걸쳐 쌓아 올렸다는 돌탑

소소하고 일상적인 기원을 하며 쌓으셨다고 하는데

한돌한돌 쌓아올리는 정성이 눈에 보인다,

 

이곳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는데

오늘은 시야가 조금 확보되어

우측 아차산 용마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에서 좌측 북한산까지 모두 보인다. 

이곳 코스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시내를 바라볼수 있는 장소이다.

바로 앞의 삼성의료원과 롯데 타워 그리고 전주이씨 광평대군묘역도 아래로 보인다.

 

곧바로 실로암 약수터에 도착하여 시원한 냉수한잔 마셔본다.

 

3km를 지나쳤다 . 이정표가 1km마다 설치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연리목이다. 두나무가 서로 엉켜 결국은 같은 나이테를 갖고 자란다는 나무

진한 애정이 깃든 부부애 혹은 효성이 깊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상징한다고 한다.

 

6월의 신록이 하늘을 덮어 바람은 불지 않은 날씨지만

한동안 햇볕을 피할수 있게 자연적 그늘이 조성된다.

오히려 강남시내권에 코스가 있지만 도시전망보다는

우거진 수풀사이로 길이 이어져 등산기분이 절로 나 좋았다.

결실을 준비하는 밤나무 꽃도 이제는 바람에 날려 떨어져 버린다.

 

많이 들어본 절 불국사 이곳의 사찰은 작은 규모 였다.

 

불국사 표시되어있는 안내도에 오늘의 구간을 파란선으로 표시해 봤다.

 

 

대모산 유아숲에 수종별로 만들어 놓은 나이테도 구경해본다.

 

대모산과 구룡산에는 약수터가 엄청 많은것 같다.

여기 이정표에만도 5군데 아마도 이 코스는 별도로 물을 준비하지 않고 텀블러만 가지고 와도

시원한 냉수를 편히 먹을수 있겠다.

 

좌측에서 와서 위로 올라가면 대모산

 

이제 5키로미터를 걸어왔다. 이제 반을 넘어왔으나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시원한 그늘의 숲길로 이어져 땀을 식힐수 있다.

 

편한길도 잠시 다시 계단길이 생긴다. 이곳에서는 내리막 길이라 다행이다.

 

약수터마다 쉴수있는 시설을 해놓았는데 개암약수터가 공간과 시설이 가장 크다.

 

약수터에서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보충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들머리에 들어온지 3시간이 지났다.

급한일은 없지만 속도를 잠시 내보기로 한다.

일행의 앞머리에 서서 빠르게 먼저 나간다.

 

두사람 겨우 통과할 너비의 산길에는 잠시 쉬어갈 의자도 앙증맞게 놓여있다.

 

계곡사이에는 객을 위한 다리도 작게 놓여있다.

 

이번코스중 가장 난코스였던 지역

능원선원에서 염곡동으로 가려면 산능선을 넘어야 가능하다.

몇계단인지 모를 계단이지만 한계단 한계단 오르니 제법 숨이 차다.

 

능선부를 올라서자 이 위치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수서역 7.4km 양재시민의숲 2.8km 남았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구룡산 정상부로 올라갈 수있다.

 

이곳이 구룡산 날머리다. 산자락 맨아래 이정표

이길을 벗어나면 바로 염곡동마을이 나온다.

이정표 아래 몇대의 차가 주차되어있다.

아마도 구룡산을 오르는 분들이 주차해놓은것 같다.

 

염곡육교를 넘어야 양재시민의 숲으로 갈수있다.

육교에서 구룡산을 올려다 본다.

육교를 건너왔다.

 

 

육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이정표가 서있다.

 

이정표 방향대로 가다가 뒤를 돌아다본다.

지나온 산과 육교가 보인다.

펜스를 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둘레길 표시가 하천을 따라 낸 보도에 표시되어있다.

다리를 건너 좌측길로 넘어간다.

 

이곳 하천의 이름이 여의천이다

현대와 기아자동차 본사 사옥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체증으로 차량이 많이 밀려있다.

 

하천을 넘어가는 세개 정도의 터널이 설치 되어 있었고

지금도 무엇인가 공사를 하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할듯하다.

 

이제 양재시민의숲에 다다랐다.

 

삼풍백화점 사고 위령비도 있었고

대한항공 버마 상공 폭파희생자 위령비도 있다.

 

오늘 일정을 완료하는것을 축하하듯

청설모가 나타나 재롱을 부린다.

사람들과 이미 많이 친해져 있는지 가까이 가도 크게 놀라지 않는듯

십수년전에 해외 어느 공원에 갔을때 이런것을 경험하고

사람들이 해치거나 놀래키지 않는것을 동물도 이미 알고 있다는것에 적지안이

감동했는데 우리나라도 동물친화적인 선진국이 이미 되어있었다.

 

마지막 2km를 서두른 덕에 정확히 4시간40분만에 오늘 걷기를 끝냈다.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윤봉길의사 기념관 주차장옆길에 

양재 시민의숲 스탬프를 찍는 장소가 있다.

 

장소를 정확히 짚어본다.

이곳에서 4코스 나머지길인 우면산길을 향해 가든

수서역 방향으로 가든 출발하면 된다.

 

 

 

 

수고했으니 출출한 배를 채워야 한다.

2시경이라 점심시간이 어느정도 지난시간임에도

근처 평양냉면집에는 아직도 줄지어 서있고

미리 후기를 통해 알아 놓았던 음식점에 간다.

 

족발도 시키고

 

마늘보쌈도 시켜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오늘하루의 만족감이 다시 넘쳐 오른다.

정갈한 음식세팅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보쌈보다는 족발을 맛나게 먹었다.

 

 

 둘레길이라고 해서 밋밋한 길을 생각하고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4코스는 평탄한길도 그리고 어려운 등산로의 중간 형태로

나름대로 즐길수 있는 꺼리가 있어 좋았다.

높은산에 올라 멋진 조망을 해보는것도 좋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훌륭한 길이 있다는것이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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