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에 남한강으로 달린다.
근무조정이 힘든 베가 덕에 대부분 일요일에 모인다.
남한강이 아직도 조과는 신통치 않지만
그만한 곳도 없기에 자꾸 남한강으로 달리게 된다.
능암온천앞 도로에서 산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는다.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더운날이 될것이라는 예보를 보여주듯
이른아침에 온통 때이른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 무지더울거야! 를 미리 안내하듯이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비내섬을 들어가려고 했지만
미리 정찰차 조터골을 바라보니 캠퍼들로 이미 인산인해
섬에 미리 들어갔던 베가로부터
비내여울은 만원사례라는 안타까운 연락을 받는다.
졸음 참아가며 월드컵 멕시코전과 독일과 스웨댄전 1:1 상황까지만 보고 일찍 출발했음에도
어제부터 이곳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것 같다.
별로 대안이 없다.
다시 후곡으로 이곳에도 두분의 조사가 먼저 와 계신다.
올해들어 10회 출조중 4번이 임진강 문막포함 6번의 남한강 출조중
4번이 후곡이다.
아니 연속 4주 후곡여울 출조다.
역시나 시작은 항상 베가가 먼저 축포를 올린다.
미산도 이내 입질을 받는다.
질세라 원재도 입질을 받아낸다.
이곳의 누치 사이즈를 짐작하는 크기
머리와 가슴이 엄청 큰녀석들이 입질을 하고
왠만한 강대도 본류에서는 제압하기 힘들다.
바깥쪽에서 낚시를했는데 느낌이 영 안난다.
베가와 미산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수장대를 박자마자
연속 두수가 입질을 해댄다.
오늘 꽝은 면했다.
보기드문 투샷까지 인상은 아직도 굳어보인다.
둘의 누치도 대멍급이 넘는 상당한 크기다.
후곡은 언제나 조용해서 좋다.
오늘도 오전에 오신 두분이 좋지않은 조과에 일찍 여울을 벗어나
이제는 우리 일행뿐이다.
다만 아침과 점심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덕위까지 등산을 몇차례 해야한다.
오늘도 3회 왕복했다.
점심이 지나자
어디서 모여들었는지 많은 다슬기 행락객들이 모여든다.
물색이 서서히 회복되는것을 증명하는듯하다.
한수두수 올려 돌어항에 누치가 차츰늘어난다.
입질은 드문드문 오지만 이곳의 누치는 크기가 대부분
대멍에 가깝다.
아직까지 내 주특기인 설망을 설치해 낚은 누치는 단 한수도 없다.
비교적 먼거리인 20미터 이상 흘려야 대부분 낚인다.
심지어 안착포인트에 내려 놓고 거치대에 거치 해놓으면 입질을 한다.
원재는 입질이 없자 거치대에 올려놓고 손흥민 골 동영상 보는 사이 낚은 경우도 있다.
원재아빠가 한녀석을 낚았는데 머리의 크기나 기럭지가 남다르다.
점심이후 줄자를 가지고 내려와 측정하니 67정도
어쨓든 개인신기록 갱신이다.
7자 넘으면 좀 우려먹으려고 했는데 돌어항에 가둬놓은 사이 사이즈가 좀 준듯하다.
하나둘 집을 향해 떠나고 오늘도 베가 혼자만 남았다.
지난주에는 이곳에서 썬그라스를 강물에 보내더니
오늘은 설망을 떠내려 보냈다
결국 내가쓰던 설망을 통째로 주고 나는 나왔다.
베가의 견지실력은 이제 국내 최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세사람이 낚은누치를 합한 수의 배를 넘어서는 조과를 이끌어낸다.
기가막힌 감각과 포인트 탐색으로 항상 20여수는 기본이다.
지금 남한강의 상황에서 이런 조과를 올리는 조사는 흔치 않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이 5마리 이내
나 같이 설망 낚시를 고수하다가는 꽝 혹은 3수이내가 대부분일 것이다.
베가야! 이제는 누치 낚는것에 급급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갖는것이 좋을것 같구나.
경치도 보고 사람도 보고 상황도 이해하고 술보다는 맛난거
먹어도 보고 수영복 가져와서 수영도 좀 배워봐라
요즘 메기 가끔 잡는게 불안 불안하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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