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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8년

1811- 비내여울 이어 목계 그리고 조정지

by *로빈* 2018. 7. 23.

7월21일 토요일

한번 건강에 위기가 찾아온이후

남편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지 혼자 다니는것에 대해

안식구가 많이 염려해서 항상 조우들과 함께 다니고 있었는데

오늘은 별 스케줄도 없고 부친도 그나마 상황이 조금 좋아지셔서

어렵게 안사람에게 동의를 받아 오전만 낚시 하기로 약속하고

올 처음 단독 출조를 나선다.

점심으로 달걀 2개 고구마 2개 자두하나 단촐한 점심을 싸가지고

설레는 낚시를 떠난다.

 

3번국도를 타고 여유있게 이곳까지 왔는데 앙성근처에 이르자

갈등이 생긴다. 비내 ? 조정지?

현재 100톤이 채 안되는 방류를 하고 있다.

조정지는 분명 조사들이 있을텐데 방류가 적을수록 조사들 설자리가 적어 질것이라 판단하고

 

올해들어 처음 비내섬으로 들어선다.

정겨운 섬 풍경 아무리 봐도 이곳은 제2의 고향 같은 푸근함이 든다.

 

아프리카 보다 더 더운 폭서에 이른새벽 강가는 물안개로 뒤덮혀 있다.

 

삿갓바위가 드러난 모습을 보고 설자리를 정해본다.

 

지난번 이곳 근처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그런지

캠핑객이 많지 않음에도 119구조대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구명조끼도 대여해 주고있다.

10시 정도가 지나자 레니게이드 동호회 모임인지 많은 차량들이

사람들과 모인뒤 구명조끼를 빌려 강중간 바위까지 올라가

다이빙하며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도착한 시간이 6시경으로 이른시간임에도

두분이 타프를 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장대도 꼽혀있지 않고 낚시 채비도 보이지를 않아

가볍게 인사를 건넨후 먼저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견지를 시작한다.

 

방류량이 적어서인지 바닥의 큰 바위가 보이는데

물색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아 무릎정도의 깊이로 들어가자 바닥이 보이지를 않는다

게다가 바닥에 많은 모래가 쌓여 있는것이 느껴진다.

최대한 여울아래로 내려가 바위들을 피해 수장대를 박으려 했는데

바닥이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지 잘 박히지를 않는다.

간신히 틈새를 찾아 수장대를 설치하고 30여분 흔들던중

드디어 첫수가 인사를 한다.

이내 타프에 있던 한분이 옆에 자리를 잡는다.

내 닉네임을 알고 계시고 내 상황도 어느정도 알고 계시다.

내가 잡는것을 보고 들어 오시려고 했다고 한다.

 

첫수부터 덩치가 아주좋은 6자급 누치가 반긴다.

짜개에 반응했는데 입질도 시원하다.

여울아래 커다란 바위가 있어 바위를 지나 여치기를 했는데

그게 주효 했다.

 

두번째 녀석을 낚은후 같이오신 친구분에게 부탁해 한장 찍어본다.

친구분은 견지를 전혀 모르는 분이라

실제로 눈앞에서 낚는것을 보고도 이낚시대로 잡은것이 맞냐고 다시금 물어본다.

 

오늘 이더위에도 네어플랜웨이더를 입었는데

물속은 아직 춥다. 물론 나오면 무지 덥다.

벗으라고 했는지 오늘 낚시후 상태를보니 왼쪽 장화 발바닥에 물이스며 들어있다.

희한하게 장화바닥이 샌다. 장화가 새는것 같다. 

 

한시간여 동안 3수 정도 낚았다.

잦은 입질은 아니지만

20-30분에 한마리 꼴로 입질을 해댄다.

특정 그자리에서 계속 입질을 한다.

 

브리츠님이 음식을 같이 하자고 하셔서 10시경

셋이 앉아 음식과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후 다시 입수

 이전까지 12-15미터의 바닥권에서 입질을 하던 녀석 4수를 낚았는데

오히려 11-12시경 더워질 시간에 설망앞으로 몰려들어

흘림설망 바로앞에서 3마리가 연속적으로 폭풍 입질을 해댄다.

혼자나와 누치도 반겨주고 좋은분도 만나고 오늘은 일진이 아주 좋은 날이다.

 

다만 오전에 3수를 낚은이후 엄청난 크기의 대물 누치들과 상대하던

견지대 설장이 우그러져 있다.

줄을 풀어보니 설장살이 4대가 꺽여져있는상태

 

올해 선물받아 주력으로 사용하던 대 였는데 큰놈들 상대하며 무리한것 같다.

 

 

해가 중천에 뜨고 이제 상공의 태양이 머리를 행해 뜨거운 기운을 난사하고 있다.

 

오늘 낚은 누치는 100프로 대멍급이다.

크기도 크지만 덩치도 한자리한다.  내가 남한강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다.

별명대로 조폭다운 누치들이 많기 때문이다. 남한강용 강대로 오늘은 제대로 손맛본날이다.

두자리 수를 채우고 끝내려 마음을 먹었지만 9수로 만족하고

아내와 약속한 시간이 되어 여울을 벗어났다.

혼자 남아 열견하는 브리츠님 오늘 만나 반가웠습니다.

좋은 조우가 또 생긴것 같아 기쁨니다. 다음에 또 뵙기 바랍니다.

 

다른 여울은 어떤가 싶어

후곡을 지나 강천을 거쳐 부론으로 왔는데 조사가 한분도 안보인다.

아무리 꾼이라도 더위를 이겨낼 용자는 얼마 없는것 같다.

원수골은 어떤가 싶어 반대편 둑방으로 들어가 여울을 보니

이곳도 차량은 많이 보이는데 조사는 보이지를 않는다.

 

어제와 같은 그시각 같은자리를 또 내려왔다.

오늘은 조우들과 같이 출조하기로 약속한날

 

방류량이 어제보다는 늘어 120톤을 방류한다.

조금 물살이 센편이기는 하지만

아침일찍 조정지에 들어서니 이미 2분이 입수해 열견중

오늘 4사람이 동반출조하니 자리는 날수있어 이곳에서 하면 어떨지 했는데

이미 자리를 잡은 원재아빠가 목계에서 하자고 한다.

자리가 100점 만점중 90점인데 오늘 결과가 어떨지......

 

생각보다는 목계여울 진입로가 괜찮다

아침이슬을 뚫고 진입을 해보니

 

목계 건너산에 떠오르는태양이 오늘도 또 오셨수 하고 인사한다.

 

마음급한 베가가 제일먼저 입수하고 원재 미산이 입수했다.

오늘 처음으로 새로구입한 블레더블 웨이더를 입었는데

버선형이라 그런지 입고 벗는데 많이 불편하다.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니 시원함이 그지 없다.

느끼는 무게감도 아주 가볍다.

 

제일 나중에 입수해 바깥쪽 느리고 다소 깊은 물살에 들어서자

첫 챔질에 입질후 털리더니 입질이 없다.

 

그사이 베가와 미산은 열심히 낚고 있다.

 

다리아래에는 두어분 정도가 들어가 계신것으로 보인다.

 

타프치고 점심먹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다시들어가 중간에 원재자리로 옮기고 나서야 그것도 설망 바로아래에서 한수를 낚았다.

오전반 미산은 가고 셋이서 다시

 

이곳으로 다시왔는데 조과가 안좋았는지 아무도 없다.

베가는 또 연신 낚고

나는 혹시나 싶어 설망을 설치했는데

된다! 올해들어 설망앞에서 물어주는 녀석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단지 물고나서 튀면 바로 털린다.

방류량이 120톤대인데 물살이 아주 빠르다.

이곳도 물색은 아직 90퍼센트 정도 회복된것 같다.

30분도 안되 3마리 털리고 2마리를 낚았다.

되었다! 오늘 일당 3마리는 채웠다.

3시에 베가를 남긴채 원재와 나는 미리 귀가했다.

어제 오늘 연속으로 낚시를 해서인지

귀갓길이 엄청 피곤하다.

집에 들어서 저녁먹고 이내 잠들어 열대야 속에서도 꿀잠을 잤다.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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