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일요일
오늘은 부론 혹은 원수골에서 낚시를 하고자
먼저 흥원창 정류장쪽으로 들어가
삼합쪽에서 여강길에 올라 원수골 방향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충청도에서 경기도 여주로 돌아드는 남한강 이곳이 섬강과 만나는 삼합이다.
섬강쪽을 바라보며 풍경을 보니 갈수기에는 섬강을 건너 여주 강천쪽에 모래톱에
차량들이 들어가 캠핑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고 한적한곳을 좋아하는것은 좋지만
갑작스런 비라도 내리면 위험할듯하다.
여강길에 일부러 걸어들어가 원수골 전체를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었다.
길기도 꽤 긴 원수골 전경
원수골 윗여울에 한팀 ,중간은 비었고 ,아랫여울에는 차량한대가 캠핑중
중간여울에 들어가 한참을 열견했지만
엄청난 청태의 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결과 없이
되돌아 나온다.
씁쓸함은 뒤로 한채 하늘을 보며 이제 가을이 코앞에 와 있음을 느끼는것이 전부
늦은시간 결국 이곳으로 왔다
다행히 이곳에 와서는 모두들 손맛을 봤는데 나만 손맛을 못봤다.
결국 오늘도 루저
일주일이 또 지났다. 8월26일 오늘은 지난주의 참패를 면하고자
제일먼저 이곳을 찾아왔다.
비내는 역시 대물소식에 반한 조사들이 이미 선점중
오후부터 비예보가 있기에 오전만 바짝 댕기고 가보련다.
윗여울에 들어가 센물살에서 한시간여를 흔들었는데 모두가 무소식
둘이 조터골로 내려와 30여분 흔들었으나 역시 무소식
간간히 비가 내리고있는가운데 또다시 다른곳으로
지난주와 데자뷔
지난주 그나마 소식이 있던 후곡으로 다시와서 보니
비가 오고 있음에도 세분이 먼저 입수해 있다
이곳은 소식이 있는가하는 기대감에 입수해서 여쭤보니 이분들도
여태 무소식이라고
그리곤 조금후 이미 들어오신분들이 모두 철수
입질도 없어 준비해온 음식을 다시 올라와 먹으며 더 세지는 빗속에서 전투의지를 다지고
다시 입수했지만 오늘은 4명 모두가 올 꽝이다.
결론은 2주 연속 꽝이라는 결론이다.
올해만도 남한강에서 꽝을 4번째 했다. 아니 5번인가?
날씨도 춥고 비도 제법왔지만 고기를 못잡아 기분이 않좋은것 보다
남한강이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에 대해 걱정이 되는것이 더크다.
분명 남한강 생태계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불법으로 다슬기 채취를 하는것을 방지하고자
이곳의 어부가 바리케이트를 열어주지 않아 한동안 다른 조사분들과 실갱이를 하고는 했는데
그래도 열어주지 않아 걸어들어가는 불편함이 있는데
어부의 차량도 드나드는 흔적을 발견할수 없다.
아마도 생업인 어부들이 더 큰 시련을 겪고 있는것 같다.
지난번 2년만에 조정지에서 만나
최근 5년동안 대를 구할길이 없어 다른분에게 부탁하여 대를 구입했다고 하니
19일 만남에서 예전 설장이 어그러져 부탁했던 2대를 수리해주고
새로운 소재의 중간대에 고무가 아닌 마사로 손잡이를 만들어 대를 선물했다.
왼대를 쓰기에 설장 돌림방향도 다르게
남한강 대물 누치를 제압하기 편하게
대의 휨새도 적당하게 만들었다.
흑단, 메이플, 부빙가 등의 아무곳에서나 있는 나무가 아닌
수입된 고급 원목으로 자신만의 미려한 꼭지를 직접 깍아 만들었고
꼭지와 마룻대 끝부분에도 다른 목재를 써서 한번더 멋을 더했고
마사로 손잡이를 감은후 왁스를 덧대 내구성을 높힌것 같다.
다시 부빙가와 메이플 나무로 중간 나무 장식을 한다음
삼색의 실크사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견고한 통킹만 대나무로 섭대를 만들고
빗살도 굵은것을 사용해 설장 전체의 내구성을 높혔다.
꼭지 끝에는 나이가 들어가는 조사를 배려해 분실방지용 고리까지 끼워놨다.
물론 수장되면 모르겠지만 혹시 분실되면 찾으라고
중간 메이플 나무의 장식에는
제작자와 대의 주인 이름까지 써놨다.
요즘 판매용으로 제작하는 많은 수제 견지 제작품이 있는데
서서히 가격이 오르더니 어떤것은 30만원도 넘는 제품이 나온다.
이 견지대를 만든 장인의 작품은
누치를 제압하기위한 실용성은 물론 내구성도 강하고
거의 모든 구성품을 수제품으로 만든 100% 수제에다가
색감을 고려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예술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수많은 견지대를 봐왔지만 현존하는 견지대제작자중 최고수준의 경지에
이른분중에 한분임은 틀림없다.
이런 엄청난 작품을 상업적인 판매를 하지 않기에 쉽게 소장할 수도 없다.
이점이 나에게는 큰 행운일것이다.
아마도 제작자외 이 견지대를 가장많이 소장한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제작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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