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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명성산 억새 등산코스

by *로빈* 2018. 10. 18.

명성산 억새꽃축제 매년 실시하는 축제다.

올해는 10월13일 부터 28일까지 행사를 한다.

평소 같으면 축제에 관심도 없었을것이나

최근 등산에 관심을 갖고 나서부터는 산도 좋고

게다가 억새꽃까지 볼 수 있다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오늘이 그날 억새꽃 구경하러 떠난다.

 

축제 기간 답게 사람과 차량이 넘쳐 상동주차장에 주차 할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축제를 대비해 여러곳에 마련해 놓은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명성산 억새밭 들머리로 바로 들어간다.

 

등산코스는 1코스 부터 4코스 까지 다양한데

억새밭을 보려고 오시는 분들은 모두 1코스를 이용한다.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음식점들을 지나

 

첫 이정표가 나온다 .

억새밭 3.5km 책바위 코스로 가면 팔각정까지 2.2km다.

 

얼마 올라서지도 않았는데

단풍이 눈을 사로 잡는다.

설악산이야 단풍이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곳은 경기도 포천 그리고 아직은 고도도 낮아

단풍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만 눈을 사로잡는 풍경이 바로 나타난다.

 

첫 아치교에서 와이프 먼저 포즈를 취해본다.

 

험하지 않게 편안하게 길이 시작되어

오늘 순조롭고 쉽게 억새밭을 구경 할 수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두번째 다리가 또 나타났다.

단풍과 어울리는 주홍빛 색 아담한게 아름답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계곡 풍경

 

이곳이 비선폭포인가?

안내도에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안내 팻말이 별도로 있는데 못본건지

확인이 안된다.

 

폭포 위로 올라가 아래를 보니 경사도가 심해

더이상 앞으로 나아 갈 수가 없다.

 

이제 1/3 정도 올라왔다.

아직은 기대치 않았던 단풍과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에

빠져 산행이 아니라 관광 온 기분이다.

 

계속 산을 오르던중 눈에 띄는 포토존을 발견하고는

모습을 담는다.

이곳이 설악산인지 내장산인지 구분이 안될정도

 

나를 찍어주며 좋아 보였는지 와이프도 그자리에서 포즈를 취한다.

 

가을의 파란 하늘과 계곡 그리고 산행길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기는 하나 기분은 너무 좋다.

 

이건 그냥 화보 같다.

단풍이 너무 예뻐 찍으먄 인생삿 하나 건진다.

 

등산길은 간혹 바위를 길 삼아 넘어가기도 한다.

너구리 얼굴을 닮은 바위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과 흐르는 계곡수 푸른하늘엔 하얀구름 그리고

붉은 단풍 이렇게 조화로운 수채화가 또 있을까 싶다.

 

 

비선폭포에 이어 규모가 상당히 커보이는 폭포

일명 등룡 폭포이다.

 

가을이지만 물이 마르지 않아 폭포가 흐르고 있다.

무조건 카메라를 들이댄다.

 

나도 그 자리에서 포즈를 취한다.

웃는 얼굴이 그런대로 잘 나왔다.

 

등룡폭포 전망대에 바라본 모습

 

나혼자 보기가 아까워 등룡폭포 아래로 내려갔을때 폭포수가 떨어지는 장면을

잠깐 녹화 했다. 함께 들어 보시기를

 

이제 억새밭까지 딱 중간 지점까지 올라왔다.

이곳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등룡폭포 위로 설치된 길을 따라 오르니

 

폭포 상단에 다다른다.

아랫쪽에 선 산객이 조그맣게 보인다. 폭포의 크기가 짐작될듯

 

등룡폭포를 이중폭포 혹은 쌍용폭포라고 한다는데

이유가 폭포 위에 또다른 작은 폭포가 또 존재하기때문인것 같다.

 

 중간 휴식과 요기를 위해 내려간 계곡에 오히려 더 멋진 풍경이 들어온다.

나름 포즈를 취한 와이프

 

따라쟁이로 나도 해본다

그런데 남자가 찍어 그런지 때 마침 태양 빛이 사그라 들며

낯빛이 더욱 더 어둡게 나왔다.

 

몇백미터를 올라가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억새가 반긴다.

오! 벌써 억새밭에 도달한건가 했지만

이것은 맛뵈기

 

약수터 근처에 모여 있는 작은 억새 밭 이곳에서 900미터 정도를 더 가야

제대로 된 억새밭을 만나게 된다.

 

억새보기가 그렇게 쉽나?  쉽게 보여주지 않을것 같다.

마지막 난코스가 반겨준다. 돌밭으로 이루어진 길, 돌과 돌을 따라 걷다보니

 

드디어 억새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억새 바람길과 억새 풍경길로 길이 나뉜다.

일단 억새 바람길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팔각정까지는 아직 500m를 더 올라가야한다.

 

명성산 억새 바람길

가을 햇살 사이로 빛나는 길이 열린다.

 

드디어 제대로된 억새를 본다.

5만평의 대지위에 온통 억새꽃이다.

으악새 슬피울지 않고 기쁘게 산객을 맞이한다.

뒤로 보이는 길이 억새 풍경길

 

억새 바람길에는 2군데의 포토존이 있다.

태양 빛에 빛나는 은린의 억새를 표현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포토존에 있는 아이스크림 장사의 호객 소리를 들으며

앞으로 나아갈 팔각정 방향 풍경을 찍어본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가을 빛으로 익어가는 억새밭이

온화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온산이 억새로 뒤덮히지는 않은것 같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면 바람에 만개하여 흐드러지게 피어난 억새꽃을 볼 것 같다.

 

오늘 등산복 컨셉이 바로 이곳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것 같다.

 

같은 장소 다른 구도

와이프 뒤로 보이는 푸른나무 두그루가 포토존 지역이다.

 

이제 팔각정을 향해 올라가는길

데크도 만들고 밧줄로 안전줄을 쳐 놓았지만 억새밭 사이로 들어간

흔적들이 이곳 저곳에 나있다. 언제 저런 장면이 없어질지

 

드디어 삼거리 까지 올라왔다.

아랫쪽은 억새 바람길

위로 올라가면 팔각정

우측으로 가면 억새 풍경길을 통해 다시 하산하는 길

억새꽃 만을 목표로 왔다면 우측으로 나가 내려가면 된다.

휴식포함해서 1시간 50분 걸렸으니

억새꽃 관람 왕복시간은 3시간이면 족하다.

 

드디어 팔각정이 보인다.

억새밭과 잘 어우러지게 그리고 억새가 상하지 않도록 데크길이 꾸며져 있다.

 

명성산(鳴聲山) 이란 명칭은 어떻게 불리어지게 되었을까?

속칭 울음산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궁예의 망국의 한을 달래 주듯이

한없이 마르지 않고 샘이 흐른다는 궁예 약수가

팔각정 가는 도중에 있다.

 

팔각정 턱 밑까지 도달했다.

 

이곳은 명성산 정상석이 아니다

팔각정에 있는 명성산 정상석 이곳에서 2.5km는 더 가야 명성산 정상이 나온다.

 

오늘은 정상까지 갈 계획이 아니기에 나도 한컷 찍는다.

 

팔각정에 올라 산 아래를 찍는다.

멀리 길이 보이는 곳은 승진훈련장

 

팔각정 기둥 사이로 다시 전망을 찍는다.

 

팔각정에서 우측으로 명성산 정상을 향해 삼각봉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곳까지 와서 정상은 못가더라도

여기는 꼭 가봐야 할것 같아 올라 가본다.

 

이곳만 올라와도 산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약간의 미세먼지로 인해 탁트인 시야가  펼쳐지지 않아 다소 아쉽다.

 

이 나무 밑에 가면 누군가 만들어 놓은 의자가 놓여있다.

산꼭대기 나무아래 설정샷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 전망 좋은곳을 찾아

승진 훈련장 부터 산정호수 까지 모두 파노라마로 담았다.

 

삼각봉을 거쳐 명성산 정상을 오가는 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

 

오늘의 등산을 축하해 주듯이 산정호수에는 모터 보트가 질주를 한다.

 

이곳이 오늘의 정상이다 라고 생각하고 최고점 인증샷을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팔각정으로 내려와 억새밭을 바라본다.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억새밭이 다 보인다.

 

억새밭쪽으로 하산하려는데 아까 입구에서 보였던 책바위 코스 이정표가

이곳에서도 보인다. 조금은 밋밋 했던 억새밭 등정길

새로운 코스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이곳으로 하산 하기로 결정

 

능선을 따라 펼쳐진 야자매트 길을 따라 가며 콧노래를 흥얼 거린다.

 

아까 설정샷을 찍었던 한그루의 나무와 중간점 봉우리를 다시 돌아보고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을 다시 만날것을 기약해 본다.

 

그런데 야자 매트길은 잠시뿐 조금씩 길이 험해지는가 싶더니

 

이런 돌 무더기들을 넘어 가야하는 일이 생기고

길마저도 희미하다.

 

그러더니 벼랑길 사이에 밧줄로 안전 장치를 한 길들이 나타나고

 

다행히 데크길이 나타나 안도하는 순간

안심은 금물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경사길 계단을 세어 보니 135계단

 

숨 좀 돌리는가 싶었는데

책바위 와 자인사코스로 나뉘어 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2코스와 3코스의 갈림길인 것이다.

이어 눈에 들어오는 위험 표지

책바위 등산 코스는 숙달된 등산자외엔 대단히 위험하오니

각별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순간 갈등 나혼자면 그러려니 했는데 와이프와 동행이라

다시 되돌아 갈까 했지만 일몰까지는 시간이 넉넉해 천천히 도전 해본다.

 

후후 표지판을 돌아 등산로를 찾아보니 바로

이런 길이 반긴다. 급경사에 길이 좁으니 산객들이 넘나든 길이 좁아

나무뿌리가 모두 드러나 버렸다.

 

작은 산봉우리를 올라 위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틈새로 보인다.

분명 조망이 좋을것이란 생각에 올라가보니 예상대로 절경이다.

 

넘어온 산의 경사도를 짐작케하는 벼랑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까의 산길을 그나마 쉬운길 이었다.

딱 보기에도 더 어마 무시한 길이 보인다.

드러난 뿌리만 봐도 이길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

외줄타기를 해서 올라 가야 되나?

 

힘든만큼 절경이 이어진다.

두려움과 감탄이 공존하는 세상에 들어온 것이다.

 

등산을 시작할때의 단풍과 풍경에 취한 감동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제는 주변은 눈에 안들어 오고 온통 길에만 집중한다.

 

내려가는길도 밧줄에 몸을 의지한채

잡고 내려가고 또 잡고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바위길이 험해 문제가 많았는지 바위 중간중간에 파일을 박은 받침대를 설치 해 놓았다.

 

산하나를 넘으니 거대한 암릉이 나타나며 암릉 절벽을 따라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는 산정호수와 상동주차장 자인사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데크길 중간끝에 명품소나무가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멋짐을 그냥 지나 칠 수는 없다.

 

데크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아마도 책갈피 우측편 암릉을 넘어온것 같다.

절벽의 길이가 얼마나 될지 까마득 해 보인다.

 

데크길 맨아래 편 또 다른 명품 소나무

 

이친구는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

절벽 바위틈새 뿌리를 내려 굳건히 자라고 있는 나 홀로 소나무

 

드디어 급 경사 지대가 끝나고 서서히 능선길로 들어선다.

 

이곳에 내려 와서야 쉴수 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그런데 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힘든 생각은 없고 얼른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다.

 

등산로 입구에 있었던 비선폭포 옆 책바위 코스까지 내려왔다.

이곳에서도 삼거리에 있던 위험 표지판이 있다.

내려오기도 이렇게 어려웠는데

2코스를 통해 명성산을 오르는 등산객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산 초보자에게는 등산은 물론 하산도 절대 해야하지 않을 코스인것 같다.

내려오는 동안 등산하는 산객은 한분도 보지 못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책바위 코스

봉우리 모양이 책을 펼쳐놓은 모양을 했다고 해서 책바위라고 한다.

아마도 봉우리 사이로 올라와 우측 암봉을 넘어돌아 내려오는 것 같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오늘도 둘이 재미있게 무사히 잘 내려왔다. 

 

오늘의 등산 코스를 그려본다.

상동주차장에서 등룡폭포- 억새밭- 팔각정- 팔각정위 한그루 나무를 거쳐

다시 팔각정으로 내려와 책바위코스를 타고

 비선폭포를 거쳐 상동주차장으로 내려왔다.

1코스를 타고 올라가 2코스로 내려온 셈이다.

휴식포함 총 4시간의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