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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8년

1821 어쩜 이리 똑 같을까? 후곡 목계

by *로빈* 2018. 10. 22.

10월 20일 토요일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 가을 들녘

 

가을 안개 속에서 고즈넉함을 느끼며 오늘도 여울로 달린다.

 

이른아침 기온이 6도를 가리키지만 뻔한 결과를 알면서도

먼저 입수해 있는 조사가 있다.

 

안개로 여울이 보이지 않아 정찰차 걸어내려왔는데

이미 오신분이 계시다.

 

돌어항을 크게 만들어 놓으신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신것 같다.

 

양해를 구하고 같이 하나둘 내려와 여울에는 6명이 서있다.

 

오늘 운좋게 이곳까지 들어 올 수있어 풀린다 기대 했지만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들어올때쯤 돼야 입질이 생길것이라  

기대하고 모두들 열심히 시침질을 해대지만 입질이 없다.

 

웬일인가? 오늘 스타트는 내가 끊었다.

드디어 첫수가 돌어항에 들어갔다.

 

때마침 늦게 도착한 원재아빠가 있어 인증샷을 남겼다.

추워서 그런지 인상 지대로다.

 

해가 떠오르고 내로라 하는 조사들도 추가로 오셨지만 입질이 없다.

청태가 심하다고 하여 그나마 청태를 피 할 수 있다 판단해서 온것인데

한참만에 입질 받고 나오는 베가를 찍었지만 바로 털리고 만다.

 

원재가 준비해온 공룡탕에 미산이 준비해온 동태탕을 먹으며 보낸 시간이

제일 재미 있다.

후곡은 원래 포인트보다 윗쪽으로 서야 할것 같다.

입질을 받기 위해 여기 저기 옮겨봤는데

원래 포인트 바닥이 모래 혹은 토사로 바뀐것 같다.

결국 두사람은 두마리씩 한사람은 입질만 받고 또 한사람은 연꽝을 했다.

후곡의 해가 또 이렇게 져 버렸다.

다음날 아침

안개를 뚫고 또 다른 여울을 향해 달린다.

어제 와는 분명 다를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어제의 손맛이 아쉬워 독수공방을 자처한 베가도 일찍나와

수장대를 박으러 입수한다.

오늘 전투력은 최고조

 

조용하던 여울에 쿵 쿵 소리를 내며 수장대를 박는다.

여울바닥이 자갈로 단단한지 한참을 힘을쓰고 서야 설치를 끝낸다.

자고로 누치는 수장대 박기 힘든곳에 가야 잘 낚인다는 긍정 마인드로 시작

독수공방한 베가를 위해 햄버거에

어울리지 않는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하며 속 덥힌후 입수

 

입수한지 두시간이 지나서야 드디어 한수 성공 오늘도 스타트를 끊는다.

어제나 오늘이나 어렵게 성공하기는 마찬가지

 

뒤이어 또다른 조사분이 따님과 함께 오셨다.

어제 다리밑에서 하셨는데 조과가 없어

오늘은 이곳으로 내려 오셨다고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강물에 햇빛이 반사되는시간

수온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할 시간이다.

 

그사이 돌어항이 가득찼다.

크기도 엄청난 녀석들이다

 두세녀석은 오리지날 가을 누치 답다.

 

뒤늦게 온 맨 바깥조사님의 아이디어 쌍바늘채비로도 잘 낚고

여울용 의자에 청태 및 물품 방지 펜스까지 설치한다.

 

어르신 스타일의 견지가 늦가을에는 대세 인것 같다.

여린물살 물살이 멈추기 직전  가볍내릴수 있을때 까지 줄내리기

강력한 스침질 이것이 오늘의 팁이라면 팁이다.

어제는 힘들었던 조사분이 오늘은 연속해서 입질을 받는 이유다.

작년 늦가을 조정지에서 봤던 조사와 데자뷔다.

 나는 오늘 오전에만 두수 베가도 결국 오전한수 오후 한수로 두수

후곡도 목계도 결국은 똑 같다.

 

카페 공출행사에 참석했던 환생선배님께서 어디 있는지도 알리지 않았는데

감 잡고 일부러 찾아 오셨다.

오랫만에 뵈어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같이 낚시를 하실줄 알았는데

선물하나 주시고는 일찍 올라 가셨다.

선배님 선물 감사합니다.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