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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8년

1822-아쉬움의 끝자락 목계 후곡 부론 또 목계 여우섬 비내까지

by *로빈* 2018. 11. 5.

11월

일년중 꾼에게는 가장 아쉬운달

초하루부터 지난주 회사일로 인해

주말 출조를 못한 보상을 해보려

올해 나가지 않았던 평일출조를 감행해본다.

새벽녘 평소 다니던 길을 벗어나

국도로 낮시간에 가보니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보게되는 덤이 생긴다.

 

평일이기에 주말에 붐비는 시간에는 자리를 잡기 엄두가 안나는 조정지를 향해

떠나 왔는데 가는날이 장날인지 방류량을 어제부터 팍 줄여 60톤대

첫여울은 또랑수준이고 가운데 여울은 어르신들이 미리 자리를 잡아 놓으셨다.

아서라 마서라 향교를 가보려 하니 같이계시던 목계 고문님께서 향교에

이미 들어가신분들이 있다고 귀띔을 주신다.

 

우선 목계여울로 가보니 마침 아무도 없다.

지난번 목계에 들러 어느조사님의 스침을 보고 학습이 된터

자리를 잡고 그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스침을 해댄다.

새로운 방식으로 낚시를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그것에 대한 확신이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대충하다 끝내기 때문이다.

다행히 30여분만에 한녀석이 강한 입질을 해준다.

 

사이즈도 아주 실한 녀석이다.

남이 만들어 놓은 돌어항이나 방류가 줄어 제기능을 못하는 돌어항에 우선

가두어 놓고 사진을 찍는다.

 

과연 이방법이 통하는가 의구심이 들어 강중심에 들어가니 입질이 없고

다시 그자리에 들어서 같은 방식으로 스침을 하니

정확히 그자리에서 입질을 받는다.

혼자 셀카를 찍는것도 힘들고 사진의 각도도 잘 안나오지만 찍었다.

두어시간만에 4수 드디어 목계 비밀의 방의 문을 연 기분이다.

짧은시간의 견지였지만 기분좋게 마무리 하고 서둘러 귀가를 했다.

 

11월3일 토요일

주말을 맞아 여러친구들이 시간이 된다하여 오랫만에 모여본다.

오늘은 여울과 견지 온라인 견지대회로 인하여

남한강 모든여울이 만석

그 사이 자리가 빈 후곡여울을 향해 간다.

가을날 안개 빛에 국도의 가로등이 안개등처럼 보인다.

 

후곡에 도착해도 안개는 자전거 도로를 간신히 구분할 정도로 짙게 드리워져 있다.

 

오늘의 조과만큼이나 혹시나 하고 여울에 들어선 조사들의 모습이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나마 보인다.

방류가 줄어 여울의 골이 좁아졌고

바람한점없이 좋은 가을날  모든 조건이 좋은상태

안개만 걷히면 입질하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가을임을 직감할수있는 시야가 확보된 시간이 되었건만

 

물속의 조사는 이리도 많은데

 

돌어항에는 조사보다 적은숫자의 누치가 들어있다.

50미터를 내려야 입질을 해대는 녀석들

결국 4명 모두 낚아내지를 못하고 후곡을 나온다.

 

점심때 맛난 밥상 차려놓고 기다린다고 하는 짚멍석 후배님의 전갈에

점심만 먹으로 간 부론이었는데 아예 자리를 이동했다.

모두가 고기는 고기인데 또다른 고기를 맛나게 대접받았다.

고마운 후배님께 다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배불리 먹고 들어선 부론은 발아래는 모두가 청태

게다가 누가 파놓았는지 중간에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파놓아 자칫하면

안전사고 날 가능성이 있다.

부론에 가시는 님들 중간에 하얗게 보이는 지점은 피해서 돌아 나가시길

지금은 방류량이 적어 분간이 쉬운데

수위가 높아지면 분간하기 어려울듯  완전 booby trap 임

 

오늘도 꽝이려나 했는데 다행히 중층에서 강한 입질 받고 한수 올리고

먼거리에서 걸렸는데 한없이 줄을 풀고 나가는것이 교통사고

중간에 옆의 황은님 줄에 같이 걸려 올라오면서 꼬리에 두 바늘이 걸린상태로 올라와

얼굴을 볼수 있었다.

다행이다. 오늘은 꽝을 간신히 면해서 그러나 넷중 둘은 결국 꽝

해지기전 일찍 조업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런데 부론 여울 바닥을 점령한 저 많은 청태는 언제 없어지려는지

 

휴일은 집에서 쉬었어야 했는데

꾼의 손맛은 아직도 배가 고픈것 같다.

엊그제 확실히 손맛을 봤던 목계를 향해 일찍부터 들어가본다.

솔밭 야영장에 캠핑족으로 넘쳐 난다.

 

안개 자욱한 이른시간에 들어갔는데

 

선객이 있다. 지난번 스침의 최고수임을 증명한 부녀지간이 일찍부터

수장대를 미리 박아놓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다.

 

방류량은 70톤대인데 흐름은 더 약해졌다.

레이 부부와 부녀팀 우리둘 환생선배님 나중에 나** 님과 국*님까지  모두 아홉명이 섰다.

비밀의 방문이 열리기를 기원하며 낮은 물살에서 열심히 휘둘렀는데

아무리 해도 열리지를 않는다.

피곤함이 밀려오는 시간 피로감과 손맛의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나홀로 이동 여우섬에 가서 왜 이곳에서 송어가 자주 출몰하는지 몸소 경험하고

비내로 다시 돌아가 60톤대의 방류에서는 절대 비내는 오지말아야 되는것과

비내에서 그동안 누치를 낙은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임을 물골을 살피며 알게되었다.

결국 3시경 집으로 출발했다.

행락객으로 인해 도로는 막히고 피로감은 극도로 차오르고

마지막이 피곤하다. 앞으로 이틀연속 출조는 자제해야 겠다.

11월 4일 중 총 3일을 출조해서 6마리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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