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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05 - 새줄無患

by *로빈* 2019. 5. 7.

4일 오후 집에서 편안히 앉아 수십억을 들였다는

롯데 타워 불꽃쇼를 구경한후 3일 연휴중 하루 시간을 내어 출조를 계획한다.

 

이미 견지카페에 조황을 소개하여 손님이 계시지 않을까하여

정찰을 해보려 다리 아래로 내려왔는데

 

멀리서 봐도 차량 한대가 여울가에 세워져 있기는있는데 텐트를 친 모습이

어제부터 캠핑을 온 가족인듯 보여 다가가 보니 예상대로

여울에 계신분은 아무도 없다.

 

합수머리로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조용히 이곳에서 오늘 낚시를 해보기로한다.

여울가로 들어가보니 여기저기서 물보라가 튀어 누치가리가 아직도 진행중인가 보다 했는데

놀라 달아나는 녀석들을 보니 잉어다. 드디어 잉어가리가 시작된것이다.

다만 그 개체가 많지 않고 크기가 작은것이 이제 막 시작된것 같다.

 

큰 기대감을 갖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3시간여 동안 입질 한번 없이 시침질만 해댄다.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보기를 다섯차례 그래도 입질이 없다.

그러다 11시30분경 입질을 받았는데 예비 어신 없이 입질을 툭하더니

쭈욱 끌어당긴다. 잠시 시간을 주었다 크게 챔질을 하니 한 20미터 정도 아래로 튄다.

드디어 왔구나! 하고 줄을 감아들이는데 금방 헐렁하다.

고기가 떨어지는것을 느끼지 못하여 줄을 감고 한 15미터쯤 남았을때

다시 바늘털이를 해댄다.

다만 느낌이 큰수건이 바늘에 걸린 느낌이랄까?

이상하다? 는 느낌과 기대감이 커져가는데

가까이 끌어들여 보니 허걱! 메타는 족히 넘고 엊그제보다 더큰 초어다!

비늘이 직경 4-5cm는 넘어보이는 대물이다.

느슨했던 마음이 긴장으로 바뀌면서 제압을 위한 빌드업이 시작되었다.

감아드리고 다시 치고 나가고를 몇번 반복하지만 워낙 큰 녀석이라

이녀석을 제압하기가 만만치 않아 물속에서 완전히 힘을 뺀뒤 잡아들여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몇번 공기를 먹여도 잉어처럼 눕지를 않는다.

꼬리 추진력이 약한대신 지구력이 초어가 잉어보다 큰것 같다.

그러다 텐션이 조금 늦꿔져 왼손으로 줄을 잡는순간 벼락같이 머리를 여울쪽으로 돌려

치고 나가 목줄이 터진다. 채비를 단단히 챙기지 못한 내 불찰이 크다.

죽은척하는 연기도 수준급인듯

허탈감이 드는게 아직도 고기에 대한 욕심이 있긴 있는것 같다.

9단 조사가 되기는 글렀다.

아쉬운 마음 달래고 건너편을 바라 보며 심호흡 크게 해본다.

 

다시 입수하여 조금전 입질을 했던 그곳에 줄을 흘리니

바로 입질이 또 왔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것이다 생각했는데  이녀석은 단박에 50미터를 치고 달린다.

남은 줄이 10미터도 안남았을 정도에서 다행히 멈춘다.

우선 줄확보부터하며 여울가로 나가 줄을 감아들이니 몇번 치다 말다를 반복하고

드디어 고기가 시야에 들어왔는데 6자 정도되는 잉어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설장타는 손맛은 잉어가 훨씬 추진력이 좋아

초어보다는 잉어가 익사이팅하다.

몇번의 밀당을 한후 거둬들여 줄자에 눕히니 6자가 맞다.

 

저기 윗여울에서 투망꾼이 마침

다가 오시기에 인증샷을 부탁드린다.

 

부탁드린사진이 조금 이상한지 인물이 이상한지 모르겠지만

뭔가 구도가 안맞아 사진을 일부 잘랐다.

 

오늘 이곳여울에서 얻은 교훈은

골자리 파악을 했다는것이다. 갈수기 거품이 내려가는 라인을 잘 살펴봐야하고

여울이 굽어지는 등 부분을 잘 공략해야 하고

가벼운 미끼보다는 무거운 미끼가 잉어 공략에는 유리하다는것이다.

 

일찍 견지를 마치고 집에돌아와 제일먼저 한것은

1.5호줄로 목줄을 새로 감고

 

초 강대 에는 아예 2호줄로 원줄과 목줄을 전부 새로 감은것이다.

 

그런데 비오기전 가야하는데 5월에 많은 경조사가 있어 또 견지를

갈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라는것이 함정이다.

대물을 만날준비는 채비 준비가 우선이라는것을 일을 당하고서야 하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다.

 

슬쩍 오늘조과를 확인한

우리의 선수가 다음날 이곳을 다시 출조해서

나와 똑 같이 대물 초어를 낚았으나 혼자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을 느끼며

결국은 터트렸다고 한다.

혼자갈때는 족대를 가져가야 할까 보다.

대신 이런녀석을 낚았다고 사진을 보낸다.

하여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여울이다. 몇번가서 길들여 놨으니

조만간 누군가가 초대박을 칠것 같은 예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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