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한강에 출조하여 피곤함에도 오늘 이 도로를 다시 올라선다.
한적한 마포 터널을 통과하여 합수머리 상황도
지켜보는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동이리로 내려가 다시 유턴하여 올라오면 샤이한 여울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다리 주변에는 아직 아카시아가 달려있기는한데 이제는 끝물
청정한 가을 하늘과도 같은 여울 모습이 너무 멋져
다리 중간까지 걸어와 전경을 찍어본다.
임진강의 여러 장소중 절경을 선사한다.
너른 자갈밭을 지나 부리나케 여울로 가보니
날도 좋고 방류량도 좋고 물흐름도 그런데로 좋다.
기대감이 급상승하는 순간
강변에 나홀로 서있는 엉겅퀴 자갈과 모래만이 있는 사막같은 이곳에도
생명력은 존재한다.
올해 초봄부터 주구장창 오는
마포여울의 강점은 무엇일까?
인생고기 잡는것도 봤고 인생고기를 놓쳐도 봤고
지금까지 이것이 입질인지 줄다리기 인지를 분간못할 대단한 입질도
여러번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측 소에서 약올리듯 5자 정도 되는 잉어가 계속 라이징을 해댄다.
산란도 끝난것 같은데 어쩐일로 뛰어 대는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저녁석이 여울을 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열심히 흔들어 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침 일찍 들어와 오전동안 수천번 흔들었지만
입질 조차 없다.
이제 마포는 여기 까지 인가 보다.
아까 지나왔던 마포교를 올려다 보며 내년을 기약한다.
아카시아가 피기전부터 흐드러지게 필때까지(320)
수국이 피고(410)
어유지리에도 모내기가 끝나면
마포는 떠나간다.
고기 얼굴은 못봤지만 점심은 먹어야지
베가가 추천한 어유지리 맛집
작은 동네의 식당이지만 은둔고수 식당 맞다.
동태탕 2인분 시키고
다른 메뉴도 찍어 본다.
주일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북적거린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것 같다.
토요일 조금 이른 시기임을 알면서도 남한강으로 향한다.
가는길 부론 둑방에 올라보니
내가 기대하는꽃 금계국이 둑방에 흐드러 지게 피어있다.
여주 점봉 국도변에는 몇 군데 피지 않아 확실히 이르긴 이르구나 했는데
이곳에는 꽃이 만개 했다.
금계국의 꽃술부분이 붉게 변하면 남한강의 극호황이 시작된다.
오늘의 출조지는 이곳
다행히 이곳을 관리하는 어부가 출입하는 바리케이트를 열어놓아
여울가까지 차량이 들어가있다.
그런데 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 벌써 견지하러들 이리 많이 오셨나?
내려가보니 아랫여울에는 우리 일행 밖에 없는데
윗여울에 다수의 플라이인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아직 수온이 찬데도 다슬기를 잡으러 온 가족들도 있다.
플라이인 있다는것은 아직 누치가 가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플라이와 견지는 시기를 달리한다.
플라이가 되면 견지가 안되고 견지가 되면 누치 플라이도 시즌 아웃이다.
윗여울에서 플라이에 심심치 않게 누치가 입질을한다.
남한강 첫출조라 별 기대 하지 않고 입수했는데
맨 바깥쪽에 있는 나에게 고맙게도 한녀석이 입질을 해준다.
올해 남한강 첫누치다.
아직도 가리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추성 다행히 입에 걸었다.
고기는 안나오고 입질도 없다.
이런때는 그늘막 아래에서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우는게 상책이다.
나만 줄감아 줬다고 시기하는 원재와 미산에게 고맙게도 줄감아 주는 베가
맛난 음시과 이야기 나누고 다시 입수하여
찬 수온에 발가락이 조금 시려 올 정도 임에도 마냥 흔들어대니
내 옆에 서있던 원재에게 큰 입질이 왔다.
감아줬던 줄 다 털리게 되어 내가 쫒아가 강제 집행에 들어간다.
털릴까 신중에 또 신중 한번 털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65가 훨씬 넘는 대멍을 끌어 올린다.
여견 온라인 참여하는건데 ......
새줄 감은날 바로 머리 올려 줬다.
이제 불안감을 감추고 채비에 대한 확신을 가졌을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녀석도 추성이 잔뜩 돋아있다.
교통사고를 증명하는 등지느러미 빨간 모덕이 ㅎㅎ
오후 3시정도까지 흔들었다.
그동안 조정지와 목계아래를 훓고 내려왔다는 여백님의 정보도 듣고
부론도 정산리도 꽝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어쨌든 오늘 산후 조리를 취할것이라 예상하고 후곡에 온것이 주효한것 같다.
강가에 가면 어부의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잘 이야기 하시면 바라케이트 열어주신다고 합니다.
다만 쓰레기는 절대 없도록 관리 해주면 좋지요
임진강 마포여울은 청태가 많고 아직 수질이 남한강 같지 않지만
한적해서 그런지 사람의 손길이 적게 들어서인지
파리 한마리 날아 다니지 앟습니다.
우리의 터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후곡 오늘 고마웠다
이제 이틀간의 연속 출조는 무리인것 같다.
지난주 3일동안 운전하면서 남해 일대를 돌아봐도 괜찮아서
체력이 좋아졌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일어나 보니 감기 기운이 있다.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ㅠㅠ 누치가 또 나를 힘들게 한다.
아니 내가 내스스로 선택했다. 자승자박이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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