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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남해 여행 - 다랭이마을 섬이정원 은모래비치 독일마을

by *로빈* 2019. 5. 14.

부산에서 1박후 남해 여행을 계획했다.

서울에서 남해를 가기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교통편이 다소 불편해서 직접 차를 가지고 오기로 했다.

몇년전 여수 순천올때도 그리고 통영에 올때도 차를 가지고 왔기에

장시간 운전할 고생은 이미 각오했다.

 

부산외곽도로에 올라 보니 11시가 넘어 사천쯤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것 같아

검색해보니 "하주옥 진주냉면"이 적당할것 같다.

맛집이라 대기번호 121번에 40여분의 기다림끝에 입장

육전과 물냉면 하나 비빔냉면 하나 시키니 기본 상차림이 먼저 나온다.

 

특이하게 선지국과 만두하고 후식으로 후르츠 칵테일이 나왔다.

 

냉면 한그릇의 양이 너무 많다.

비빔냉면은 매콤하니 맛이 있었는데 물냉면은 달달하고 조미료 맛에 익숙한 사람은

전혀 맛을 느끼지 못할것 같다. 호불호가 갈릴듯

육전도 가격이 다소 비싸다 했는데 양이 많았다.

직원들의 행동과 친절도는 상당히 좋았다.

 

삼천포 대교를 지나며 보니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때마침 지나간다.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케이블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남해여행 코스

가천 다랭이마을 ,섬이정원, 상주은모래비치해변, 독일마을 순으로 소개해본다.

 

다랭이 마을에 먼저 도착했다.

가면서 주차상황을 몰라 걱정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지난주 연휴때 많이들

다녀가셨는지 주차장이 조성된 공간은 크지 않았지만

도로가에 차를 댈수있는 공간은 꽤 있었다.

 

초봄에 오면 저 아래 다랭이논에 유채꽃이 만발했을터인데 지금은 모두 수확이된상태

 

우측의 높은 봉우리가 설흘산이고 그 계곡아래로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TV에서만 보았는데 박원숙씨 카페가 바로 이곳에 있었다.

 

전망대 포토존에 서서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이곳은 주차장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큰길가로 200여미터 내려가야 있는 장소인데

마을로 바고 가면 이런 사진을 찍을수 없다.

 

마을 아래로 내려가니 뜬금없이 이런 바위가 있다.

 남녀의 상징을 닮아서 암수바위라 칭한다.

 

그나마 허브를 키우는 농원에 꽃이 만발해 있다.

 

해안가로 내려가보니 바위절벽과 절벽 사이에 작은 구름다리를 놓았다. 

 

나오는길에 다리가 있어 내려가 바다를 보니 저멀리 금산과 미조항 그리고 노도와 갈도까지 보인다. 

 

갈곳이 여러군데 였지만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곳을 찾다보니

"섬이정원"이 요즘 핫한 포토존이라 한다.

네비를 찍어갔는데 입구가 달라 출입구 찾는데 조금 헤매고

정원까지 가는길이 외길로 거의 임도수준이라 놀랐고

또 입장료가 인당 5000원인데 놀랐다.

 

1번부터 10번까지의 코스를 돌면 정원 관람이 끝난다.

 

중간 중간 돌며 유럽의 정원들을 조금씩 흉내는 내었지만

 

뭐라할까? 그리 특별하게 만든것도 없고 그저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저 이장소 2번 장소인 하늘연못 하나가 모든것을 보상해 주는것 같다.

정원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연못 너머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멋진공간

아람브라궁전에는 더 멋진 정원이 있지만 궁전이 앞을 막고 있는데

이곳은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준 공간이 존재한다.

쥔장의 심미안이 많은사람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게 한것 같다.

 

하나가 들어서니 둘이 되고

 

둘이 들어서니 넷이되고

 

넷이 들어서니 여덟이 된다.

연못과 정원과 바다와 하늘이 덧대어진

공간이 초월된 장면이 연출되는 보기드문곳이 되어버린다.

조금만 더 쥔장이 공원 전체 조성에 마음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을 뒤로 하고 나온다.

 

남해의 카페중 멋진곳을 찾아보니 

"헐스밴드"라는 곳이 눈에띈다.

카페쪽을 보면 그저 작은 평범한 카페로 보이는데

 

오후 6시가 다된 시간의 바다쪽 풍경은 이런데

해가 저무는 시간대에 오면 낙조가 훌륭한 카페로 유명한 곳 이었다.

 

카페에 들어가 뒷편 창문쪽을 바라보면 논과 산이 보이고

 

바닷가쪽을 보면 연인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음식과 차를 시켜놓고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바닷가쪽으로 들락날락하는 손님이 더 많다.

 

카페를 나와 숙소를 향해 가던중 잠시들른 상주은모래비치

왜! 모래가 은모래인지를 가보면 알게된다.

고와도 너무 고운 모래 완만한 수심에 어린 자녀들이 놀기에 좋고

도착한 시간에는 간조때라 그런지 물이 많이 빠져 부자지간에 삽하나 들고

모래를 파는 모습이 있어 같이 찍었는데 정감이 있어 보이는것이 아주 좋다.

가운데 봉긋하게 솟은곳이 목섬 우측에 아주 낮은섬이 승치도로 보인다.

 

이곳은 독일마을이다.

같은날이 아닌 다음날 즉 5월12일 집으로 귀가하며 잠시들른곳이다.

미국마을도 있었는데 볼거리가 없다하여 그대로 지나쳤고

독일마을은 들러보니

독일처럼 꾸며놓은 모습이 살아있고

규모도 훨씬크고 이곳이 탄생된 스토리탤링도 보게 되어 좋았다.

 

장미가 막 피어나며 그향기가 부르는것 같아 들어가 찍었다.

 

거의 모든 집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다.

 

이곳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 드니 먹거리 상점들로 넘쳐 난다.

그중 특이한 컨셉인것 같아 찾아간 카페

"쿤스트라운지" 연인들만 오라고 하는지 2인 좌석이 즐비하다.

낮에갔더니 해가 들어서 손님은 전부 홀안에 있고

밖의 좌석에는 한명도 없다.

밥이되면 아마도 역전될듯

냉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맛은 좋았다.

 

 

숙소를 미조항 근처에 잡았는데

작은항이라 맛집을 찾을수 없어 검색에 의존하기 보다

펜션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추천해준집

숙소에서 10여분 걸어 도착한 식당

간판은 지산식당인데 상호는 이렇게 나온다.

 

 

숙소에서 저녁바람 맞으며 식당으로 가는데

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항구에는 박스에 생멸치를 켜켜이 담아 트럭에 한트럭씩 올려놓고

밤새 어디로 배송할 채비를 하고 있다.

 

남해에 봄에 오니 온통 멸치 천지로 보인다.

그래서 찾아간곳이 멸치회 쌈밥을 하는 식당이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고 멸치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지

애들은 복어맑은탕을 시키고 나는 멸치쌈밥을 시킨다.

친절하게 주인분께서 지금은 귀한 꼴뚜기를 내어주신다.

숙회도 그렇고 젖갈도 맛있다.

멸치 초무침이 나왔는데 오히려 애들은 이게 맛있다고 게눈감추듯 먹고

 

쌈과 함께 나온 멸치 조림은 뼈가 있어 식감이 무침보다는 좋지 않으나

쌈에 싸서 먹으니 훌륭한 맛이었다.

잘 모르더라도 어딜가나 그지역의 특산물은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남들이 왜 먹는지는 한번쯤 경험해야 음식을 보는 눈도 늘어나는것이다.

복집이라 그런지 같이 시킨 복어 맑은탕의 풍미는 더 좋았다.

짭 쪼름한 멸치조림에 맑은 국물이 더한 음식 궁합이 더 좋았던것 같다.

 

이렇게 둘째날의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