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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남해 보리암 금산산장

by *로빈* 2019. 5. 15.

2019년 5월12일 일요일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남해 가족 여행을 계획하면서 12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 분명 사찰이 많이 붐길것 같아

미리 11일에 들러볼까 계획 했는데 부산에서 출발하다 보니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후여서

붐비기는 마찬가지일거라는 판단에 남해 명소를 11일 먼저 들러보고

12일 일찍 서둘러 일출도 볼겸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기상은 4시에 했는데 가족들이 곤히 자길래 결국 숙소에서 5시경에 출발

제1 복곡주차장에 다다르니 완전히 텅텅 비어있어 통과

 

제2주차장을 향해 올라가며 혹시 2주차장은 꽉 찬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제 2주차장에 오르니 이른시간임에도 빈자리는 단 3개남아 앞에차 입차하고

내차 입차하고 따라오던 뒷차 입차하니 만차 

나이스타이밍이다. 뭔가 잘 풀릴것 같은 하루가 예감된다.

(이해를 돕고자 2주차장 사진은 내려오면서찍었다.

1주차장 통과시간5시40분 2주차장 내려온시간 8시40분)

일찍오니 주차비 5000원 셔틀버스비 인당1250원 왕복 2500원

문화재 입장료 인당1000원(오늘은 면제)

일찍 오면 돈도 아낄 수 있다.

좌측의 버스가 제 1주차장에서 입장객을 운송하는 미니버스

 

제2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 오르는길은 아주 편하다.

실제로 보리암까지 업무용 차량은 올라간다.

 

10여분정도 오르니 길옆사이로 벌써부터 장관이 펼쳐진다.

목섬과 상주 은모래 비치가 내려다 보인다.

 

사찰 매점앞에 이르면 보이는길이다.

좌측으로 가면 보리암으로 가게되고 우측으로 가면 금산 정상으로 간다.

어디로 먼저 갈것인지를 제일먼저 고민하게되는길

그래 결심했어! 보리암부터 들러본다.

 

좌측 돌계단을 내려가자 우뚝 솟은 대장봉과 함께

살짝 사찰의 지붕이 얼굴을 내민다.

아직은 사찰이 어떤 모습을 내어줄지 궁금한 상황

 

돌계단을 계속 타고 내려간다.

 

드디어 대웅전과 종무소 건물이 바위앞에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암자

 

오기전 차를 제1주차장에 대면 버스를 타고 올라와야 하기에 궁금했던

버스 시간표 참고 하시길

 

 

국내에서 33개의 관음성지가 있다.

보리암이 16호

 

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

33개  사찰중 빨간색인 보문사 향일암 낙산사와 더불어 보리암이

4대 해수관음성지이다.

오늘로 4곳 모두 방문했다.

앞으로 다른 사찰들도 도장깨기 마냥 하나 하나 방문해 봐야 겠다.

아직 반도 들러보지 못했다.

 

종무소 앞에서 바라본 전경

지금까지 본 사찰의 풍경중 단연 최고

 

대웅전 옆에 자리한 범종

 

일부러 뚫은것인지 자연적인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바위의 작은 공간안에 부처를 모신 석불전

 

범종과 석불전을 본후 대웅전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마침 좌측의 동쪽에서 해가 뜨긴 뜨는데 운무에 묻혀 보이지를 않는다.

오늘 일출보러 새벽 4시부터 서두르지 않은것이 잘했다.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던데 쉽지 않은것 같다.

 

그 아래를 보니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하여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다는 장소가

안내되어있다. 긴 거리가 될것 같아 망설이다 .

언제 여기를 또 올까 싶어 내려가 본다.

 

선은전이라 쓰여 있는데 

선자가 찾기 힘든 한자로 나름 추정해보니 왕위에 오르는것에 도움을 준 곳이라

이런 이름을 지은것 같다.

 

남해 바다를 보며 이성계 장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륵관음보살상 앞에 있는 3층석탑

탑을 3번 돌며 가족의 안위와 건강을 기원 드린다.

 

부처님 오신날 답게 수많은 연등이 달려있어

미륵관음대불을 정면으로 찍지 못하고 옆길로 올라 찍으니

대불 뒤에 3개의 커다란 바위가 대불을 호위하고 있는듯하다.

이곳도 4대천왕이 보이지 않는것이 이런 의미 때문이 아닐까?

우측 큰바위가 화엄봉

중간바위가 일월봉

좌측이 제석봉인데

화엄의뜻을찾아보니

"여러 가지 수행 하고 만덕() 쌓아 () 장엄하게 하는 일"

이 바위가 왜 화엄봉인지를 조금후 알게 된다.

 

그럼 일월봉은 무엇일까?

예전부터 알고있는것이다 . 저바위가 일출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사진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보니 일월봉 위에

많은수의 사진사가 올라가 있다.

 

미륵대불의 시야를 따라 가보니 앞을보니

상주은모래 해수욕장과 탁트인 바다가 보이고

 

옆을보니 바다와 산세가 바위와 어우러져 있다.

뒤를 보니 화엄봉과 일월봉이 대불을 지키고 있다.

암자의 최고 높은지역에 자리 잡은 산령각에 올라가본다.

 

대웅전 처마의 곡선과 어우러진 모습이 천하 제일 비경이다.

 

아까 매점앞에서 우측으로 가면 금산정상으로 가게되지만

범종옆 좌측길인 이곳으로 올라가도 정상과 금산산장으로 갈수있다.

특별히 이길을 선택한것은 나름 목적이 있어서였다.

 

이사진의 장소가 궁금했다.

우연히 웹서핑중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았는데

너무 고즈넉한것이 마음에 울림이 있는듯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머리속에 대략적인 위치를 잡고

그 위치가 보리암에 올라보니 화엄봉 근처인것 같았다.

화엄봉 바로 옆에 뷰 포인트가 있는데 그곳은 이런 바위가 없였다.

그런데 느낌상 숨어있는 곳

알고보면 눈길을 조금만 돌려보면 이장소가 있다.

사찰을 내려다보며 득도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인것 같다.

 

아침 햇살의 기운을 온몸으로 맞으려 가슴을 크게 벌리고 손을 올린다.

 

화엄봉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하면 헬기장을 지나 상사바위로 좌측으로가면 금산산장 우측으로가면 금산정상

한시방향으로 가면 단군성전이다.

이정표가 잘되어있어 헷갈릴 위험은 없다.

 

먼저 금산정상으로 가기로 했다.

산정으로 가는도중에 정말 말도 안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어떤 나무인지 바위를 타고 올라 바위아래 뿌리를 내렸다.

생명의 위대함에 다시금 감탄을 하게된다.

아무리 바위에 짓눌려도 나는 천년을 살아 갈것이다, 라고 나무가 말하는듯 하다.

 

700미터가 넘는 산정상에 대나무 밭이 조성되있다.

 

드디어 남해 금산 정상(705m)에 올랐다.

그러나 이곳이 정상은 아니다.

 

조금더 올라가 망대가 있는곳이 정상이다.

산아래를 굽어보며 천하를 호령하는 기분을 느껴본다.

육해공이 다 모인 장소

 

정상에서의 인증샷이다.

표정은 굳었으나 마음만은 흡족하다.

 

정상에서 한참동안 주변 경관을 구경하고 최고의 풍경을

눈과 머리와 마음속에 담아본다.

 

내려오는길 단군성전에 잠깐 들러 구경하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 금산산장으로 내려가던중

흔들바위가 있어 흔들어 보는데 안내문에는 혼자서도 흔들린다고 하던데

기분탓인가? 꿈쩍도 안한다.

 

건물은 고색 창연해 보이는데 완전 자연의 한 조각처럼

물아일체된 산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이 어쩌면 보리암보다 관광객들에게는 더 핫한 곳이라

좋은 장소를 맡으려면 기다려야 될것을 각오하고 왔는데

오호 완전 독탕이다. 현재 시간 7시20분

 

건물을 돌아 뒤편으로 가보니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장소가 있다.

 

탁자 앞으로 나가 이곳 전망을 바라본다.

참 이곳에 산장을 만드신분도 탁월한 혜안이 있었던것 같다.

 

이미 이곳이 예전에는 등반객들의 숙소로 쓰이고 지금도 숙박업을 하고있는것으로

알고있지만 이곳은 맛집이다.

그것도 컵라면과 파전맛집

가격은 이러하다. 없는거 빼고 다있다.

 

어떤가? 컵라면과 파전이 맛있어 보이는가?

엄청 맛있다. 컵라면 맛집이 맞다.

 

나오는길에 보니 벌써 4팀이 들어왔다. 나가는 시간 7시40분

20분사이 그렇게 되었다.

시작이 좋더니 마무리도 잘 되는 하루다.

파라솔 밑에 앉은 커플을 빼고 윗모습만 보아도 인공적인것이

섞여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모습이다.

 

산장에서의 즐거움을 인증샷으로 마무리한다.

 

금산산장을 마지막으로 보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산장 위 이정표를 보니 좌측에 상사바위 두모입구 부소암이 보인다.

셋중하나 상사바위를 선택해 내려가본다.

 

거리가 400미터로 표시되어 있어 금방 다녀올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길이 멀고 높이가 있다.

 

한참을 내려가 상사바위에 다다르니 은모래 비치가 정중앙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여인이 남자를 기다리며 바위가 된 전설이 있는것같다.

 

뒤를 돌아보니 금산산장과 금산정상 보리암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금산 전체를 조망하는 최적의 장소 였던것이다.

내려와보기를 잘했다.

 

상사 바위 자체도 평범한 바위 덩어리가 아니라 마치

수만년전 이곳에 공룡이 다녀간것 처럼 커다란 구멍 자국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이 구멍에 대한 전설도 존재한다.

 

오늘 3시간여동안 돌아본 금산일대를 선으로 표시했다.

주차장에서 보리암을 거쳐 화엄봉쪽으로 올라가 금산정상을 밟은뒤

단군성전으로 내려와 금산산장으로 다시 올라와 상사바위를 들려 다시 보리암쪽으로 돌아나와

내려왔다. 내려오는길 아침일찍나온덕에

대부분의 참배객 및 관광객들이 이제서야 올라온다.

이제 숙소에 돌아가 짐 꾸려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점심을 위해 들른 앞들식당 2호점

낚지복음에 재첩국과 고등어구이 달걀말이가 따라 나온다.

매콤한 낚지복음과 달리 순한맛에 부담없이 먹을수 있다.

 

3일동안 순수 운전시간만 13시간이 넘은것 같다.

총 거리 딱 1100km 감사하게도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한 가족여행이 끝났다.

피곤함은 있어 집에 오자마자 골아 떨어졌지만 다음날 바로 회복되었다.

건강이 다시금 원위치 되는것 같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