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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11 - 세번 이동은 기본 원수골에 머물다.

by *로빈* 2019. 6. 24.

기소불욕 물시어인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요즘 남한강으로 출조하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오늘은 나홀로 출조를 한다.

간만의 토요일 출조다

혼자니 내 마음대로 할수 있어 좋다.

평소보다 조금 늦은시간 아침 햇살의 빛내림을 보며 기분좋게 출발한다.

 

봉지에 싸여있는 과실을 보고 벌써 배에다 봉지를 씌웠나 했더니

 

한여름을 알리는 복숭아가 탐스럽게 달려있다.

 

강천으로 들어가려다가 혼자서 짐싸들고 들어가기가 귀찮아

 

후곡으로 오니 한분이 입수해 계신다.

어제부터 카누를 즐기시는 커플은 단잠에 빠져있다.

 

내려가 한 10분 훌렸나?

어부가 배를 타고 우리 쪽으로 접근하더니 오늘 11시경에 바리케이트 닫을겁니다.

하고는 하류로 내려가 버린다.

이내 짐을 싸서 나왔다.

 

비내여울 소식이 없어 나홀로 비내로 들어갔다.

비내는 지금 전투중이다.

인근 지역민들이 소음으로 인하여 미군 훈련을 중지하라 하고

비내섬이 망가지는것을 참다못해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고

여기저기 현수막을 걸어놨다.

들어가는길에도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자연이 좋아 즐기러 온 자들이 스스로 그 아름다움을 망친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그런데 조사가 없어 좋기는 한데

한참동안 바위위에 서서 물살을 살펴보니

내가 좋아하는 비내의 물살이 영 아니다. 조금더 방류량이 높아야 될것 같다.

 

누치가 물살을 타고 오를만한 수량이 아닌것이다.

혹여 잉어는 낚을지 모르겠으나 내 스타일은 아니다.

다시 강천으로 이동 

 

강천으로 가려고 보니 그사이 두분이 입수했다.

둑방을 따라 부론으로 이동한다.

부론의 아침은 황량하다

플라이를 하러온 두분이 커피를 마시고 있고

견지인은 아무도 없다.

얕은쪽, 가운데, 맨 안쪽 세군대를 수장대 박아가며 옮겼지만 생명체가 없다.

오늘도 이렇게 3시간을 허비했다.

일요일 출조한 어신의 정보에 의하면 흔드는 미끼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수장대에 거치해 놓으면 와서 입질을 한다고

누군가 핀낚으로 부론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하더니

요즘 부론의 누치는 떨어진 먹이에만 반응하는것 같다.

 

마지막 선택지는 이제 한군데

원수골 밖에 없다.

 

윗여울에도 중간여울에도 아랫여울에도 조사가 있다.

간신히 숨은 지역을 찾아 들어가보니

 

한분이 중간여울 윗쪽에 수장대를 꼽은것이 보인다.

따라 들어가 수장대를 그 옆에 꼽고 시침질을 하는데 확신이 없다.

그러더니 나가시며 하는 말씀이 오늘 아침 일찍 이곳에 처음 오셨는데

6수를 낚았단다. 그런데 중간여울에 조사들이 서는 순간부터 입질이 없다고

본인은 윗쪽으로 올라가 보겠다고 하시고는 올라가신다.

요즘 조과가 신통치 않아 나름 저렴하게 구매하는 깻묵의 효능이 떨어지지는 않는지를

실험코자 어제 광미에 들러 새로 깻묵을 사고 덕이도 일부 사와

예전 파주지니님이 수세미로 만들어준 노란 썰망에 고이고이 칸칸이 쌓아

수장대에 걸고 안쪽 쎈 물살에 들어가 어찌 어찌 수장대를 박고

썰망을 설치하려 썰망추를 꺼냈는데  썰망이 안보인다.

그 튼튼한 낙하산줄이 중간에 뚝 끊어졌다.

이렇게 황망할 수 가 있나!  홧김에 집에 가려다가

 

너무 이른시간이라 차로 돌아와 다시 설망줄을 묶고

정비를 한후에  남은 예전 깻묵을 박박 긁어 설망에 채운뒤 다시 들어간다.

아까 떠내려간 썰망을 찾아보고자 이리저리 헤맨 까닭에 바닥을 아주 잘알게 되었다.

덕분에 돌과 돌사이 틈에 썰망을 설치하고 녀석들이 올라오기를 기대해본다.

 

예상은 적중했다.

추성이 달린 한녀석이 썰망 앞5미터 권에서 입질을 하더니

30여분이 지나 또한녀석이 7-8미터 권에서 입질을 해준다.

그러고는 줄을 내리자 마자 또한녀석이 입질을 해준다

한녀석은 추성이 두녀석은 추성이 없다.

그러고는 입질이 뜸해 윗쪽을 보니 윗여울 안쪽에 계신분이 심심치 않게

입질을 받는다. 나도 윗여울로 올라가니

이렇게 돌어항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이곳녀석들은 모두 주둥이가 하얀게 알자리를 만든 직후라 보인다.

아마도 산란이 모두 끝나고 회복중인 녀석들이 입질을 해대는것 같다.

 

어부인 마님이 낚시 잘하라고 싸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윗여울에계신 분들과 잠시 담소도 나누고 먹을것도 나누어 먹었는데

띄움낚시하는 분은 20미터 이상에서 낚은것이 대부분이고

썰망을 바닥에 쓰시는분은 입질을 못받았다고 한다.

 

점심식사후 바깥자리에 서서 줄을 흘렸지만 윗여울에서는 입질을 못받았다.

다만 썰망을 쓰시는분의 깻묵이 좋아보여 어디서 구매하셨냐고

물어보니 용포에서 구매하셨다고 한다.

실례를 무릅쓰고 양해를 구하고그분 썰망앞을 뒤져보니

두세번의 시침만에 덕이를 살짝 끌고가는 녀석이 있다.

썰망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내것으로는 실험을 못했는데

그분것으로 잠시였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먹잇감에 대한 확신이 더 커진다.

 

오후가 되자 아랫여울도 입질이 전무한지

모든 조사가 빠져나갔다.

30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혼자 있기가 쉽지 않다.

이르게 정리하며 나오며 부론을 보니

아침엔 한분도 보이지 않던 조사가 6분이나 입수해있다.

원수골 밑에 계시던분들이 올라온것인지는 알수 없다.

 

그동안 찐깻묵을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하고 여기저기 정보를 모았다.

오늘은 1차로 이집에가서 깻묵을 구했다.

택배가 되지 않고 직접 가야 하고 또 기름을 짜야지만 살수있는곳이다.

아주 은혜로운 기름집이다.

양은 많았지만 뒷분을 위해 한덩이 5키로를  5000원에 구입했다.

집에가서 잘 말려 이번주 출조시에 써봐야 겠다.

 

풍미 , 경촌, 대미, 보람이네, 도봉 ,삼화, 오향, 용포, 용씨, 부자등등 일단

몇군데 찐깻묵을 팔만한 집들 정보를 수집했다.

이글을 보시는 견지인중

이곳 말고도 자신만이 아는곳에서 찐깻묵을 잘 구매하는분이 계시면

댓글이라도 좀 주세요

저도 잘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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