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러 가는건지
접대를 받으러 가는건지 헷갈리는 시간
어쨌든 제주도로 간다.
첫날 블랙스톤cc 가서
비가 올지 않올지 궁금했는데 오전에 오던비가 오후가 되어서 개인다.
흐리지만 햇살이 없어 날씨도 좋았고 그만큼 스코어도 좋았다.
둘째날은 오라 cc
흐렸던 어제와 달리 화창하게 날이 개어
파란 하늘을 볼 수있어 좋았지만
한라산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 홀컵덕에
최근들어 가장 어렵게 경기를 마쳤다.
셋째날 라온cc
첫날 흐리더니 둘째날 맑아졌다 그러더니 셋째날은 비가 온다.
기상상황이 전혀 예측 불가능한 제주도 날씨
생애 처음으로 비오는날 골프를 쳐 봤다.
기상청 덕에 미리 준비한 우의를 입고 오히려 세 날중 가장 스코어가 좋은 게임을 했다.
둘째날 게임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절물 휴양림을 잠깐 들러 보기로 했다.
예전 회사 사원들과 이곳은 한번 들러본곳이기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입구에 도달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조형물도 있고
쭉쭉뻗은 삼나무와
무장애 탐방로까지 모두가 편안하게 그대로 있다.
저지대에 자리한 삼나무는 모두가 왕성한 자태를 경쟁하듯 내 보인다.
중간에 십이지신상도 목각으로 만들어져 있고
발을 씻고 쉬어갈수 있도록 탁족을 하는 장소도 꾸며 놓았다.
들어가는 우측에는 삼나무 단지가 조성되어있으나
좌측지역은 너른 잔디밭들이 있어 개방감을 주도록 설계되어있다.
너른 들판에는 야생 사슴 한쌍이 뛰어논다.
일행은 삼나무 조성림안의 평상에 앉아 삼림욕을 하려 하는
나는 삼나무 림에는 관심이 없고 오늘은 입구에서 바로 큰길을 따라 올라가
절물오름을 올라 보려 한다.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부지런히 다녀와야 될것 같다.
길을 오르는 중간에는 자연적인것인지 인공적인 것인지 모르지만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이 표지판이 절물 오름의 입구다.
안내도 에는 1.6키로 한바퀴도는데 1시간 소요 된다고 되어있다.
폭이 1미터 조금 넘을 정도의 소로가 계속 이어진다.
혼자 이기에 뒤도 안돌아 보고 앞만보고 걸었는데
전망대까지 200미터 단위로 안내판이 있었다.
처음에는 잘 보지 못해 내려 오면서 찍었다.
오름길을 따라 봉우리 근처까지 오르면 한바퀴 돌아 볼 수있도록
원형으로 길을 내어놨다.
전망대를 보고자 우측으로 먼저 길을 잡는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편안히 갈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있다.
분명 아래에서 볼때는 기상이 좋은것 같아 올라왔는데
위에 올라 보니 시계가 영 안좋다.
어딘지 분간이 안된다.
앞쪽 우측에 보이는것이 분화구 같다.
제1 전망대에 마침 먼저온 여성분들이 있기에
사진 한장 건질 수 있었다.
예기치 않은 오름 등반에 신발이 평상화로 양말이 자꾸 벗겨진다.
한바퀴 돌며 본 오름객은 모두 6명 가족4명 한팀과 이팀뿐이다.
그냥 가기가 아쉬워 전망대 뒷쪽도 돌아본다.
혹시 저아래 잘 보이지 않나 쳐다보니 마찬가지
안내도에는 이곳의 높이가 697미터로 표시되어있다.
제 1전망대 모습
제 2전망대에 비하면 훨씬 규모가 크다.
1전망대에서 2전망대로 가는길
봉우리 인지라 이제 개방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길이 아주 좋아 뛰어가다 시피 2 전망대로 가본다.
드디어 제 2 전망대가 보인다.
아파트 발코니 처럼 그냥 만들어져 있어
왜? 이곳에 이런 평범한 전망대를 만들었을까? 했는데
중앙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바로 한라산이다.
그래도 더 잘 보일까 싶어 한라산 바라보니
오늘은 수줍었나 보다 얼굴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제 하산길 확실히 편안하게 내리막길로 내려오나 싶어
오를때 보지 못했던 기괴한 나무 형상도 쳐다보며
한껏 여유를 부리며 내려오던중에
그러면 그렇지 그래도 산 인데 쉽게 보내줄리가 없다.
오르막 계단의 연속길이 이어진다.
숨을 헐떡이며 쉬지 않고 올라오니
아까 전망대로 갈라지는 그곳이 다시 나왔다.
이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된다.
내려가는길에 다시금 이정표를 찍어본다.
이끼로 가득한 나무둥지가 이곳의 식생을 잘 보여준다.
절물오름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다시 내려왔다.
잠깐의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고 혼자 였고 사람이 전혀 있지않아서인지
40여분만에 다시 그자리로 돌아왔다.
ps :사려니 숲길은 길이도 길이지만 숲을 좋아하는 매니아가 가면 좋을곳이고
절물 휴양림은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하는 가족들
혹은 편안히 대화하며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오기 좋은곳이다.
이좋은 휴양림 근처에 쓰레기 매립장이 있어 바람의 영향에 따라
악취가 진동하니 이것이 옥의티다.
'산과들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의정원 (0) | 2019.08.01 |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 아침가리골 (2) | 2019.07.22 |
서울스카이 (SEOUL SKY) (0) | 2019.06.10 |
강동 허브천문공원 (0) | 2019.05.27 |
당일치기 춘천여행 맛집 청평사 (4) | 2019.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