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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28 - 2019년 납회 부론

by *로빈* 2019. 12. 2.

2019년도 납회를 떠난다.

벌써 했어야할 납회이건만

지지난주는 내 개인적 일로 미루고

지난주는 일정들이 서로 맞지않아 이번주에야 만나게 되었다.

 

단풍철이 지나서 그랬는지 느즈막히 떠났음에도

길이 막히지 않아 수월하게 국도를 통해 이동한다.

 

지난주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억새 밭에는 서리가 허옇게 내려 앉았다.

 

다행히 현재 기온 영하 4도임에도 얼음이 얼지는 않았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아침 태양에 강물이 서서히 끓어 오르면 물안개가 돋기 시작한다.

 

아마도 수온이 12도 내외일것 같음에도

두조사는 아침일찍 찾아와 줄 녀석을 기대하며 벌써 입수해 있다.

 

기대 했지만 역시 입질이 없다.

수온이 오르길 기대하면 불질을 하며 몸을 녹여본다.

 

점점더 온탕이 되어간다.

강 바닥에서 불을 지피듯 강물에 수증기처럼 온통 피어오른다

 

그래도 한명은 자리를 지킨다.

 

어여 나와 물고기 대신 육고기로 배를 채우고

 

뜨끈한 어묵탕에 몸을 지지고 난후

 

입수하니 물안개는 모두 사라졌다.

누치 활동 모드 ON

 

기대 대로 맨안쪽에 홀로 서있던 원재아빠가 12시 경 신호탄을 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신중하게 랜딩 접수

 

계속 이후 투지를 갖고 세사람 모두 열견중이나 소식이 감감

 

맨 바깥쪽에 서있던 베가가 3시경이나 되어서야

가만히 내버려 두었던 미끼에 한녀석이 덥석 문다.

흔드는것은 미끼가 아니다

다만 머물러 줘야 입질을 한다.

7자에서 1센치 모자라는 대물을 낚았다.

 

한쌍의 견지인이 더 오셔서 같이 열견했지만

오늘도 여기 까지 이다.

일수 만족

 

2019년 납회 최종 조과는 2수

넷이서 두수이다

나도 이곳 부론에 4번 출조와서 2수 낚았다.

올해의 견지 성적표다.

2019년을 회고해보니

30여회의 출조중에 임지강 8회 북한강 1회 그외는 모두 남한강에서만 살았다.

섬강도 가본적 없고 한탄강 단양에도 가본적없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조행기 쓴이후 가장 저조한 조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마도 누치의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든 올해 이후 조과가 저조한 만큼

견지인들의 발길도 그만큼 뜸해 졌고 조행기도 줄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프터매쓰의  연타석 메타급 초어

베가의 7자송어와 8자 잉어등 내로라 하는 기록을

함께한 해 이기도 하다.

 

내년을 기약하며 가지고 있던 깻묵도 내놓고

수년간 정들었던 모자와 구명조끼도 모두 내놓았다.

2020년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것 같다.

좀더 조과보다는 주변과 사람들의 이야기와 누치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올해도 누치덕에 좋은시간 많이 가졌다.

누치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