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황금 연휴가 시작되었다.
총 4일간의 연휴 올해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을것 같아
조금 이른 시기 이지만 연이틀 출조를 계획했다.
부처님 오신날 지난번 방문해서 꽝을 기록한 마포에 다시 도전
여울가 입구에 접근하는 곳에 커다란 둑을 만들어 놓았다.
여울의 전경이 막혀 보기 싫다.
여울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우리를 반긴다.
지난번 방문때 보다 수위가 약간 줄어든 상태
수위가 줄면 불리한곳이 이곳이나
수량이 많아지면 이곳 또한 접근하기 어려운 물골이다.
다시온게 열흘이 좀 지났음에도 아직 절벽위에는 수림이 무성하지 않다.
여울에서는 수많은 잉어들과 누치가 뒤엉켜 한창 가리중이다
보이는 고기를 낚을수는 없기에 오늘 조과도 큰기대를 가지면 안되겠고
햇살도 조금더 필요해 보인다.
큰기대 없이 입수했는대 첫 흘림에서 20미터 정도에서
바닥이 닿는 느낌이 드는 거리가 되더니
입질을 하는 녀석이 있다.
팔랑 팔랑하며 큰 손맛을 느끼지 못해 발갱이 인줄 알았는데
꺼내 보니 6자가 훨씬 넘는 대멍이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대멍으로 첫수를 낚았는데
올해도 이곳에서 첫수를 낚았다.
청태가 많음을 입증하듯 청태도 걸려 올라오고
끌어낸 순간에도 연신 알을 토해 내는것이
괜한 녀석을 잡았구나 생각된다.
얼른 놓아주고 다시 낚시 집중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 큰기대를 했지만
25미터 지점에 있는 채비귀신이 계속 채비를 가져가기만 할뿐
더이상의 소식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 저 채비 귀신을 붙잡아 내야 하는데 뾰죽한 수가 없다.
그리고 이후에는 아예 입질조차 없다.
비룡에 어제부터 들어갔던 휘파람님과 짚멍석 방장이
고맙게도 이곳에 일부러 들렀다.
휘파람님이 찍어준 사진 좋다!
짚멍석님은 떠나고 휘파람님도 입수해 흘렸으나
네사람 모두가 더이상의 입질을 받지 못한다.
마포는 아직 이르다.
여울의 접근로가 쉽지 않다.
다만 다리아래 이런 집이 생겼다.
이곳 주소를 치고 들어오면 여울 찾기가 수월할 것이다.
오늘은 메이데이
어제 조과가 좋았다면 또 마포로 갔을테지만
섬강쪽을 들러보러 출발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원수골로 방향을 바꾼다.
다리 아래 여울에는 아직 플라이 낚시꾼이 없는것으로 보아
아직 누치가리는 시작하지 않은것 같다.
부론여울쪽을 보니 접근로가 잘보인다.
때마침 낙하산 부대가 하강을 하는지 경비행기가 이륙한다.
이것이 과연 좋은 조짐일지......
원수골로 들어와 강 상태부터 챙겨본다.
초봄임에도 방류량이 120톤으로 다소 많은편에 속하니
강물도 조금 흐리고 푸른색을 띄고 바닥에는 수많은 청태가 깔려 있다.
여울가 자갈밭에도 겨우내 탱크들이 훈련을했는지
마포여울 처럼 바닥이 완전히 파여있다.
예전 처럼 모르고 들어오면 구난차 불러야 한다.
어제의 꽝을 면하려고 하는지 아니 아미 3연꽝을 했기에
4연꽝의 치욕을 면하려고 하는지
감곡까지 들러 새로짠 신상 깻묵을 공수해온 베가
공손히 누치들에게 바칠 조공 깻묵을 깨고 있다.
무엇이든 공을 들여야 하나보다.
들어간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몇번의 아! 소리를 외치더니
결국 입질 아니 아가미질을 받는다.
교통이면 어떠리 이 녀석은 꼭 끌어내야 한다.
밑으로 밑으로
결국 포획에 성공한다.
대굴이를 보는 순간 7자로 착각할 정도의 크기
66-67 정도의 대멍으로 남한강 시작을 알린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태양은 머리위로 올라탔는데
기다리는 입질은 전혀 없고 청태만이 가끔 반긴다.
이렇게 일찍 남한강을 온것도 처음이다.
가리를 시작하면 오히려 입질을 않할것이기에
오히려 가리전 낱마리를 노릴 생각으로 왔는데 절반만 성공했다.
길가에 핀 민들레는 홀씨되어 퍼질 준비를 마쳤다.
강가의 나무에 아까시가 피어야 하는데
아직 이팝나무는 피었지만 아까시는 아직이다.
일주일 정도만 더 지나면 아마도 덩어리 같은 몇녀석을 손에 쥘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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