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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15 - 추석의 기록 Again 부론

by *로빈* 2020. 10. 5.

추석 연휴 첫날 9월30일

오랜만에 임진강 마포여울을 찾아간다.

마포대교 위에서 보니 강가에 그 많던 차박 군단이 단 한명도 보이지를 않는다.

무슨일이 있는걸까?

 

강가 까지 차량 통행을 할 수가 없다.

안전상의 이유로 강으로 접근하는 모든곳을 포크레인으로 파서 장애물을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접근로를 깊이 파놓아 차량이 들어 갈 수도없고

설사 들어간다해도 엄청난 유량으로 강 바닥은 커다란 돌만 남았다.

 

여울 건너편에 자리 잡았던 집터도 온데간데 없다.

수천톤의 방류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곳까지 짐싸들고 드나들려면 3키로 정도 도보는 각오하고 들어와야한다.

 

요즘 사진을 좀더 잘찍어 보려는 베가가 찍어준 사진

집중하고 또 집중했지만 입질 엄청 많다는 베가에게 낚인것 같다.

 

그래도 본인은 딱 한번의 강한 입질을 실수 없이 성공하여 향어 6자 겟

 

손맛이 그리웠는지 추석 당일 본인 혼자가서 또 향어 겟

 

이 고기가 뭐냐고? 임진강에서 눈불개 낚았단다.

예전 금강에서나 잡아봤던 고기고 완전 상층에서 노는 고기인데

이제 임진강에서도 눈불개 채비 해 봐야 될것 같다.

 

추석연휴 첫날 임진강 출조하며 가을이니 만큼 

엄청나게 고생해서 여울까지 갔건만 입질 한번 못 받고 개고생

오늘 추석연휴 마지막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남한강으로 go go!

 어제 출조하고자 했지만 갑자스런 빗님 소식에 하루연기

천만 다행이다 저녁 귀갓길도 귀경객+ 여행객 에 몰려 밤 12시가

넘어서 까지 교통제증이 엄청났다고한다.

오늘 조행만큼은 뻥뚫린 고속도로 처럼 좋은 소식 기대하며

 

요즘 핫 하다는 원수골로 갔지만

상류여울은 이미 세분이 접수 상태

임진강 후유증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울은 싫어

후곡은 아니고 강천도 아니면 조정지로 가야하는데

일찍 오겠다던 베가는 이제 출발한다고 하며

어디로 가야할지를 물으니 부론 추천

아마도 차가 들어가지 않을까요? 한다.

 

일단 부론으로 가기전 원수골을 나오며 보니

차량 한대가 여울가에 서있다. 지난번 올때는 베가 차만 들어 왔는데

어제 부터 오셨다는 시인 조사님 아직 입수전

 

그동안 많은 조사분들이 다녀가셨는지

승용차는 다소 어렵지만 suv 차량은 들어 올만하다.

 

방류량이 추석연휴 첫날부터 40톤대로 줄어든 상태

오늘 5일 차니 고기들도 안정되 있을터

과감히 중간을 넘어 가장센 여울을 지나 안쪽 여울까지 들어간다.

오늘은 그동안 성공 못했던 바닥 낚시를 시도 해보기로 한다.

20여분지나 입질 바로 털리고 두번째 입질은 랜딩중 털린다.

입질이 아주 예민해 졌다.

일단 입질을 받았으니 통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계속 시도

들어간지 한시간만에 드디어 썰망 앞에서 첫수

베가도 시샘하듯 첫 입질을 받아냈다.

자리에서 여울가까지 끌고 나오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게다가 돌어항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다.

 

30여분후 또 입질 다시 끌고 나와 한컷

혼자이니 이렇게 찍을 수 밖에 없다.

오늘 오랜만에 누치들이 기본기로 돌아간듯

썰망 바로 앞에서 입질을 해댄다.

기본 3수는 해야 일당을 하는법

썰망을 들어 짜주려고 하는데

이런 된장! 썰망이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떨어져 나간다.

썰망줄이 통째로 끊어지는 사고 발생

오늘 낚시는 여기서 접어야하는순간

안에 들어서만 있던 베가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내자리로 나온다.

혹시나 썰망을 찾을수 있나 해서

낙심하고 내렸던 낚시줄을 감으려고 하는데

바위에 걸린듯 꼼짝도 않한다.

떠내려가던 썰망을 8호 바늘이 재빠르게 낚아챘다. 오늘 나이스 할듯한 징조

다시 낚시 시작 나오기 너무힘들어서 제자리 랜딩후 릴리즈

그런데 빠른 물살에서의 랜딩도 좀처럼 쉽지 않다.

 

4수째는 다시 데리고 나왔는데 마침 다른 조사분들이 오시고 입수하자

먼저 나와있던분에게 부탁하여 사진한장 찍어 본다.

오전은 4수로 마무리

 

점심 식사후

드나 들기 힘들어 자리를 바깥쪽으로 이동해본다.

다른 조사분들은 모두 안쪽에 포진한 상태

이쪽에서도 녀석들이 입질을 해줄것을 기대하면서

오후가 되니 입질이 확실해지고 사이즈도 커지는 편

 

예전의 사이즈로 회복은 안되었지만

강한 물살을 타고 화끈하게 바늘털이을 해대는 통에

채비를 세번이나 해먹었다.

아끼는 추들이 멀리 멀리 사라진다.

2호 통줄로 교체한 강대를 모처럼 꺼내들었다.

 

사진상으로는 구분이 힘들지만 맨 좌측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

 

물살이 다소 약해진다 싶어

맨 바깥쪽에서 조금더 안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빨간점)

판단 적중 피딩타임 없이 하루종일 입질을 받는다.

 

2주전 이곳에서 흐린 물과 바깥쪽에서 두어시간동안 입질한번 없이

패배를 맛봤는데 오늘은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구도만 조금더 맞았으면 대박인 사진

베가의 사진 솜씨가 조금씩 나아진다.

결국 오전 4수 오후 7수 총 11수로 오늘 낚시를 끝낸다.

올해 두번째 텐멍 달성

 

나오는길 아참일찍 커피 대접해주셨던

시인 조사님께서 자신의 시집을 선물해주신다.

시 제목도 견지 낚시 선물 감사드립니다.

 

가을 들녘은 이미 추수를 했거나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결과 만큼이나 뻥뚫린 귀갓길 고속도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면 좋겠다.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