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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22- 납회를 하긴 했는데 - 목계 유감

by *로빈* 2020. 11. 16.

같이 함께 자주 다니는 후배들과

오늘은 2020년 납회를 하기로 약속한날

조금은 아쉽고 아직 날씨도 그리 춥지 않지만

전부 모이기가 쉽지 않은 시기에

다행히 모두 약속이 되어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남한강이 요즘 핫하고 오늘은 여러 카페에서 납회 모임이 있기로 한날이기에

 

나름 걱정되었지만 목계로 장소를 정하고 출발

 

미리 도착한 애프터메쓰가 이미 차량이 두대 들어 와 있다고하여

조정지로 정찰을 올라가 보니

그곳에는 차량만 다섯대

 

다시 목계로 돌아 왔다.

 

안개 그득한 목계에 먼저 설치한 수장대 사이로

베가가 손수 수장대를 들고 들어가 4개를 꽂고 나왔다.

 

아침 일찍은 입질이 없을 거라 예상하고

모두 모여 앉아 입견지 시작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한시간 여를 기다렸지만

 

먼저 입수해 계시던 한분의 조사분도 역시 입질이 없다.

 

이제 우리도 입수 해보자

튼튼한 두다리로 맨 안쪽을 차지한 베가가 먼저 입수 낚시를 시작한다.

 

한 40여분 흘렀을까?

태양이 안개를 몰아 낼 때 쯤 역시나 베가가 스타트 총성을 울린다.

 

녀석의 사이즈가 이제는 보통을 넘어선다.

제대로된 남한강 조폭 누치를 끌어냈다.

 

이어지는 낚시

커다란 돌어항에는 누치가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소식은 감감

 

지난 수요일 후배들 챙길 깻묵 미리 사놓는다는 핑게로

방금 짜서 뜨끈 뜨끈한 깻묵도 미리 준비하여

오늘 질좋은 깻묵 덕에 좋은 조과를 기대 했건만 실상은 정반대

 

이날 잠깐의 후곡 짬견지에서

방류량이 70톤대로 늘어난덕에

청태와의 싸움에서 완전 패배 간신히 한마리 잡고 상경

 

안개가 지금까지의 출조중 가장 짙었던 날

나 자신도 감곡ic 나와 회전로타리에서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해 감곡까지 갔다가

유턴해서 왔는데 그 여파인지 감곡 톨게이트하이패스 입구

 콘크리트를 충돌한 차량 덕에 제일 늦게 도착한 원재가

어마 어마한 크기의 누치를 올린다.

역시 견지도 이제 다리와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 .

 

제일 안쪽섰던 베가 그 옆의 원재가 나란히 입질을 받았다.

 

다섯명중 둘만이 오늘 입질을 받았다.

 

지나고 보니

조용히 조촐하게 후배들과 담소나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는것이 납회의 목적인데

아직도 조과에 미쳐 그런 장소로 인도하지 못한 내가 후회 스럽다.

 

그래도 나름 이 제품을 준비해서

모두에게 준것이 다행이다.

여덟번꼰 합사 .코팅도 제대로 되어있다.

알리에서 구입했는데 알리 제품치고는 가격이 제법 나가지만

0.14 mm 에 8kg 정도 인장 강도를 가지고 있다니

아마 메터급만 아니면 끌어낼듯

베가를 제외하고는 견지 끝날때까지 쓸 양 이다.

기상도 좋고 물색은 약간 흐리지만

조건은 너무도 좋다 하지만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후가 되자 누치보다 조사들의 숫자가 더 많아 졌다.

대화도 길게 못하고 오히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조과 마져 신통치 않다.

목계는 조과와 조사의 숫자가 반비례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한다.

 

아쉬움이 크다.

조과보다 오늘의 목적을 잊었던것 같다.

장소도 그렇고 선물 교환도 그렇고

후배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것이 아쉽다

 그런 벌 때문인가? 결국 입질 한번 못받고 끝냈다.

내년을 기약하기엔  많이도 아쉽다

 

서산에 해가 걸치고 아쉽지만 조금 일찍 낚시를 접는다.

 

오늘 두자리가 넘는 조사가 분명 여울에 섰는데

입질을 받아 끌어낸 조사는 단 세명

돌어항에 4마리가 들어 있다.

 

쎈 여울에 들어서기 위함인가?

주말 다시 특훈

이미 해가 서산에 졌지만 나는 뒷산을 오르내린다.

 

전체 납회는 끝냈지만

올해 출조는 한두번 더 해 봐야 될것 같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많이 아쉽다.

이번주 출조 같이 하실분 초대 합니다.

 

운동중 조형물에서 작은 배 지만 순항하는 모숩을 보았다.

소박한 꿈에 희망을 띄워 보내는 내 생각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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