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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23- 청출어람! 조정지

by *로빈* 2020. 11. 18.

후배들과 납회를 한 후 아쉬움이 큰걸 알았는지

월요일 베가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오후 출조 할 예정이라고

아직 일정이 정리 되지 않아 확실한 대답을 못하고

시간을 조정해 본다.

 

먼저 출발한 베가가 조정지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김밥한줄 사들고 조정지로 향한다.

 

평소와 달리 조정지 중앙쪽 수문이 열려 있다.

수문의 방향이 바뀌자 철새들이 그 밑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내가 도착이 늦자

깻묵이나 깨고 있겠다고 해서

같이 점심 식사후 입수하자고 했건만

 

도착해 보니 그 새를 못참고 입수 해 있다.

 

오늘 방문이 지난 여름에 이어 두번째 인데

그동안은 장마후 방류량이 적어 맨 안쪽 여울에서 주로 낚시를 했던것으로 알고 있었건만

80톤대 방류를 하니 첫번째 여울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1번 2번 3번 4번 여울 모두 낚시 가능

먼저 와계시던 조사분이 1번 에서 2번으로 2번에서 3번 4번까지 모두

두루 섭렵하고 계시다.

 

첫번째 여울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두번째 여울로 자리를 옮기자고 한다.

여울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장마때 수천톤의 방류 상황을 짐작케하는 모습이 그뒤로 보인다.

나무 중간까지 비닐류들이 흉칙하게 걸려 있다.

아마 수위가 10미터 이상 상승했던것 같다.

 

베가는 비교적 흐름이 약한 지점을 선호한다.

그런이유에서 잉어도 곧잘 낚아 낸다.

나는 중간쪽 센여울에 자리 잡고

내 스타일데로 설망을 깔고 했는데 입질도 없다.

입질이 없던 베가도 40여분 지나 드디어 첫 입질을 받아낸다.

 

튼실한 녀석을 들고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베가

오늘도 멀티 힛트를 해낸다.

 

오늘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오후 흐린 날씨 예보로 바뀌어 있다.

시간이 되자 전투기가 계속 이륙한다.

수많은 전투기 이륙 소음에 적지 않게 시끄럽다.

하지만 반대로 기상이 괜찮다는 증거다.

 

오늘 같은 단둘의 기회에

옆에서서 베가의 스침을 확인하고 따라 해보기로 했다.

예전 베가가 나의 스침을 눈썰미로 배운것 처럼

 

분명 나의 스침 스타일과는 다른 스침을 하고 있고

같은 흐름에서도 아주 가벼운 채비로 누치를 낚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두어시간 동안 베가는 3수를 낚는다.

그러나 나는 입질 한번 못받는다.

 

오늘도 꽝이련가? 하는 시간이 지났다.

두어시간 동안 입질이 전혀 못받다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하지만 합사 라인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해

마지막 얼굴만 보고 첫수를 피어싱 한채 돌려 보냈다.

 

그리곤 베가 보다는 약간 무겁게 추를 달고 스침도 천천히 하고

 

7미터 정도 지나면 바닥을 읽고 내려 가도록 방법을 바꿔 본다.

무엇이든 확신이 있어야 한다.

멀리 멀리 흘리지만 흐름이 좋다.

드디어 25미터 정도 에서 입질을 받았다.

 

춥지 않은 날씨 바람도 안부는 10월 초순경의 날처럼 좋은데

표정은 굳어 있다.

 

열심히 낚시중인 베가 이제 여울에는 단 둘이 남았다.

 

강력한 입질을 받아 냈다.

엄청난 파워에 한동안 실갱이를 해야만했다.

남다른 용모에 견지대를 대어보니 7자에서 조금 빠진다.

 

이후 방법이 적응되었는지

입질을 받아낸다.

오늘 피어싱으로 돌려 보낸 녀석이 총 3수

입질 받자 마자 털린녀석도 2수

이정도면 아주 활성도 좋은 상황이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다.

조정지가 핫한것은 틀림없다.

두번째 여울이 최근들어서는 생자리나 마찬가지인데

입질을 해댄다.

느즈막히 한분이 입수해서 3번째 여울에 선다.

 

안쪽 여울은 어떻게 생겼나 들여다 보니

돌어항이 바로 앞에 있다.

아마도 지금의 방류에서는 조정지는 10여명도 넘게 설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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