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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09년

언제나 이 수전증이 멎을까 ???

by *로빈* 2009. 11. 16.

14일 객현리에 출조하여 정말 콧물 눈물 흘리면서 춥지만 5시까지 낚시를 하였다.

이정도까지 추위를 참아가면서 견지를 한경우도 처음인것 같다.

오늘 객현리는 하류 포인트에서 강심에 있는 자리에서만 시쳇말로 넣으면 나온다.

5명이서 50여수의 대박을 터트린다. 춥기전날 녀석들은 이미 많은 먹이를 취한다.

모두가 설망앞에서 바로 입질을 한다. 기상의 상황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보인다.


아마 이것으로 올해 출조를 마치지 않나 생각하던중

모든분이 돌아가시고 교과서님과 둘이서 남은상황에서 전혀 입질이 없자

교과서님이 가자고 하시니 묵이와 덕이가 많이 남아있다.

내일 영하의 기온이라는데 혹시나 하고 묵이와 덕이를 챙긴다.

객현리 가는길에 감악산 근처에서 찍은 사진 하늘도 흐리고 기온도 많이 추운 상황이다.

11월14일 오전 8시45분




일요일 아침 기상하여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어제 남은 미끼나 뿌려주자는 심정으로

집을 느즈막히 출발하여

향교여울로 목적지를 정하고 고속도로에 나의 애마를 태운다. 확 뚫린 고속도로

오늘 기온이 영하의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하여 바람이 조금 잦을 향교로 향하다.

거리의 압박을 느껴 남한강대교로 출조지를 변경한다.

엊그제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은 이유는 뭘까??

9시쯤 도착하여 여울상황을 보니 열혈조사 4명이 열심히 스침중이다.

엊그제 만났던 그분과 같은 카페에 속한분들이다.

아마 토요일 공출을 하고 아침에 수전증을 달래려 나온것 같다.

내심 엊그제 같이 중간여울로 가는것을 막으면 어찌하나 했더니 역시 인사를

나누고 들어가니 아무 말씀없다. 이게 정석인것 같은데

곁눈질로 보니 기온이 급강하하고 바람이 조금씩 불어와 악전고투하는듯하다.

한참을 이리저리 방법을 써가면서 시침하니 준수한 녀석이 입질을 해준다.

그래 오늘도 입질이 온다면 상황은 괜찮은것이다.

네분이서 세수정도 하시고 나는 오전에 5수 정도 할무렵어제의 여흥이 피곤했는지

네분이 자리를 뜬다.

이제 이 여울에는 나홀로 서있다. 이무슨 청승인가??

이추운날씨에 강심에 들어가 낚시대를 흔들고 있으니 아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단한 낚시꾼이라고 혀를 찼을 것이다. 내 생각도 동일하다.


가을이 지나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남한강대교 3일전 상황과는 확연히 갈색이 많아 졌다.

3일간에 이렇게 변화되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 낚시의 느낀 점을 정리한다.

여울이 곧바로 내려가다가 본물살과 합쳐지면서 좌로 흘려내려가 큰소를 이루는

형태로 만들어진 남한강대교 여울은 겉과 속물살이 실제로 많이 다른곳이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바닥의 지형도 중간에 큰턱이 있는것으로 보여진다.

그림을 그릴수는 없으나 중간정도에 섰을때 10여미터 내려가다가 중간에

물흐름이 잠깐 멈춰지며 바닥에 닿았다가 다시 물흐름이 빨라지면서 좌로 휘어진다.

입질 포인트는 처음 물이 멈춰지는 지역과 턱을 넘어선후 좌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입질이 이어진다.

오히려 지금의 시기는 설망앞에서 입질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설망 낚시를 선호하는 분들은 이런 지형에선 상당히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집중적으로 설망을 노리기 때문에 먹자리가 조금 떨어지거나 둔덕을 넘어서

형성된 경우는 그자리를 공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 속을 알았다면 특정추로 생각하고자하는 자리에 정확하게 보내어 공략하는것이 중요하다.

설망앞을 뒤지는 추, 물이 잠깐 멈춰지는 지점에 도달하는 추 둔덕을 넘겨

휘어지는 포인트까지 공략해야할 추 이정도의 무게 조정을 해야한다.

금일도 엊그제와 같이 묵이를 써봤지만 오늘은 오히려 100% 덕이에만 반응한다.

묵이와 덕이의 비중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생각을 보완하고 비교할 생각이다.

생각데로 가까이서 부터 멀리 쳐볼생각으로 처음에는 설망앞을 공략하여

시도했으나 꽈 앙 두번째 설망 5-10미터 공략 생각데로 5-6수가 입질을 해준다.

그다음 둔덕을 넘어서는 공략 2수정도 대신 씨알이 조금은 작다.

그렇다면 떨어지기 시작지점에서 둔덕 사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자는 생각에

미세한 차이의 봉돌을 조정하여 5-15미터사이에서 3가지 정도의 추를 가지고

공략하자 여기 저기서 입질을 해댄다. 6자에 가까운 녀석이 두수정도 오늘은

잡자마자 모두 방생하여 고기 사진은 없다.

이리하여 총 12수가 오늘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을이 깊어지고 입동이 지나자 녀석들의 입질이 예민하고 묵이도 기온의

하강으로 풀리는 시간이 더디걸려 풀림도 적어져 설망효과도 현저히 떨어진다.

설망을 그물코가 커서 평소 쓰지 않는 설망으로 교체하고 그것도 모자라 중간중간

흔들거나 짜주어 주는 작업을 해야 했다. 손이 시러워서 흔들기만하고 짜기 는 싫다.

설망의 코가 큰것으로 교체하고 흔든이후 바로 설망 앞에서 무는 녀석이 한수있다.

역시나 영향력이 있는것이다.

지형이나 물살을 알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써보지는 않았지만 물살을 느끼기 위해 가벼운 봉돌에 아크릴 추를 끼워

놓고 살살 흘려 보았다.

역시나 물살이 빠르게 내려가다가 서서히 채비가 무거워지며 흐름이 적어진후

바닥을 살살 긁고 그곳을 넘어서자 빠르게 왼쪽으로 획 빨려가는 느낌이 전해온다.

본류와 합체한 흐름이 느껴진다.

채비에 아크릴추를 쓰는것은 선호 하지 않지만.

속물살을 느껴야 할때 앞으로 유용하게 써먹어야 할것 같다.

그나마 산에 푸르름이 약간씩 3일전에있었지만 오늘은 완전히 갈색일변도

석양이 비쳐내리는 텅비어 있는 남한강 여울

엊그제는 방류량 116톤내외 오늘은 64-56톤 정도이다 보니 여울 입구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수량은 훨씬 적어졌으나 물색은 괜찮고 오히려 삭아내린 수초 덩어리가 엄청나게

떠내려온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남한강의 어느곳의 여울 6-7년전 어느분이 이곳을 처음 데려온후

한번은 꼭 가봐야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한번도 서보지 못했다.

그때보다는 지형도 엄청 변해있다.

오늘 생각난김에 가는길에 강변길을 찾아 어찌 어찌 도착하여 여울을 본순간

진작에 한번 와 볼걸하는 후회가 든다.

아직 이곳은 생각보다 덜알려진 여울이기도 하다 .

보기에는 조터골과 흡사 닮아있는 여울이라 수량이 많은경우는 접근이 불가하고

초가을 정도부터는 유용할것 같다.

사진 가운데의 흰점이 큰고니이다 5마리가 유유히 놀다가 내가 접근하니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 오른다.

예전 모 항공사의 cf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이곳에 와서 큰고니 비상모습을 찍으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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