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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09년

장남여울의 하루

by *로빈* 2009. 11. 2.

11월1일

임진강으로 방향을 정하고 출발 객현리로 가려했으나 중간 환생님과 쌤복의 통화결과

최근 조황이 좋은 장남여울로 의견이 모아진다.

이리하여 여울에 도착해보니 쌤복과 연금술사 이미 입수.

나와 재마아빠 도착후 지기님 환생님 이화월백 고문님 모두 7명이 모여 번출 분위기가 된다.

도착하여 여울 상황을 보니 여울이 상류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넓게 아래로 흐른다.

들어가보며 바닥을 살피니 잔 자갈이 깔려있고 소와의 거리도 멀고 바닥은 편평하다.

전형적인 어린이 놀이터처럼 보인다.

그나마오늘 기온이 어제 비가 온후라 10도 내외로 낮아졌고 수위도 약간 불어난 상태

적성수위 16에서 19로상승

물색도 흐리고 비가올때 축사에서 분뇨를 방류했는지 냄새 또한 역겹다.

7명이 입수해서 모두 폭탄을 투하하고 2시간여 챔질을 했지만 피라미와 끄리 몇수가

전부이고 누치는 도통 입질이 없다.

하는수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목줄길이도 바꿔보고, 추 무게도 달리하고,바늘도

작은것으로 교체도 해보고

미끼의 형태도 틀리하고 별방법을 다 동원해도 입질 조차 없다.

마지막 가을철 누치의 입질이 없을경우의 특별한 챔질을 해보기로 하고

목줄을 늘리고 대의 탄력을 주자 설망 바로 아래에서 멍짜 정도의 녀석이 입질을 한다.

귀한 누치라 랜딩에 신중을 기했으나 마지막순간 수장대를 감고 녀석이 바늘을 물고 사라진다.

이녀석이 오늘 본 유일한 누치의 얼굴이다.

챔질이 통하기는 했으나그다음에는 역시 입질조차 없다.


사진을 보아도 추워보인다. 오른손이구명복 안쪽으로 들어가있다.

오늘은 장소를 알고 접근로를 알고 이런 기상과 여울과의 맞춤을 알게된 하루로

만족하여야 할것 같다.

내년 볕이 따뜻해지는 봄날에 이곳을 다시 찾으면 아마 많은 녀석들이

반겨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깊어가는 가을날 수온과 기상은 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엊그제 호황이던 여울이 한순간 꽝 여울로 변한다.

자연에 순응하여야 하는 낚시를 해야한다. 오늘 오기전 느낌이 그랬다면 이자리는 본것으로

만족하여야할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저 처음 서본다는 마음으로 다른것을 생각하지 못한 오류가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던 하루였다.

두지(잉어)와 객현(누치)은 오늘도 좋은 조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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