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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09년

남한강 마지막 출조???

by *로빈* 2009. 11. 13.

모처럼 월차를 내고 올해 납회가 될지 모르는 조행을 감행한다.

이번주 날이 추워지고 이미 바람이 불고 있어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남한강 대교로 목적지를 정하고

11시쯤 천천히 목적지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열혈조사 3명이 이미 입수해있다.

입수해보니 생각보다 방류량이 많고 물색도 흐린편이다.

바람이 불고 수온도 차고 수량은 많은편이고 오늘 별로 상황이 좋지 않겠구나하는 의구심이 든다.


바깥쪽 여울에 서서 한시간여 시침을 해봤지만 한두번의 입질이외 피라미만 올라와서 중간 여울로

이동하려는 순간먼저온 조사가 강심으로 들어가는것을 못들어가게 한다.

남한강여울은 사진과 같이 횡대로 서면 여울에 20명이상도 설수있는 여울인데

먼저왔다고 자신보다 강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게하는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먼저오는것은 안쪽으로 못가게 하려는것이 아니라 좋은자리를 차지하려고 오는것이라 생각하는데.....

예의가 그게 아니라는데 어떤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몇사람 서기 힘든 좁은 터도 아닌것이

자신보다 강심쪽으로 못들어 가게 하는건 예의를 찾기전에 욕심이 앞선생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는 고기욕심에 연연한 꾼이 아니기에 누군가와자리문제로 부딪치는경우는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하여간 낚시는 낚시일뿐 즐기러 온상황이니 더 언쟁해봐야 나만 스트레스 받는것이라 생각되어

자리를 이동 다시 그사람의 왼쪽에 서서 챔질을 시작했다.

오늘은 이곳에 온 여러번의방문중낚시터 상황이 안좋은 날인것 같다.

오히려 이런날이 여러가지의 시도를 할수있는 좋은 여건일것 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리라 마음먹고 시험을 해보았다.

오늘 총조과는 9수 모두 멍짜이상이다 텐멍을 시도하였으나 3시30분 이후에는 입질이 딱 끊긴다.

와중에 두녀석이 실한놈이 올라와준다. 12시경 올라온 62짜리 대멍짜



2시경 올라온 64짜리 대멍짜



오늘 과정을 살펴보면

바깥쪽 흐름이 약한쪽은 피라미 입질만 있다.

아직도 여울이 빠른 지점에서 녀석들이 입질이 있고 입질 역시 민감한 편이다.

서너 마리 정도가 약한 입질후 뱉어 내는 현상을 경험했다.

7마리가 짜개에서 반응했고 2마리가 덕이에 올라왔다.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에는 확실히 덕이보다는 짜개에 반응할 확률이 높다.

이에 대한 이유를 나름 생각해보면

첫째;가을이 깊어가면 깊어갈수록 동물성보다는 식물성에 반응할 확률이 크다.

이는 한여름이 지나면 아무래도 수중 유충들이 사라져 이에 대하여 누치의 반응이 없는것 같고

둘째;먹자리가 형성되면 누치들의 학습효과에 의해 민감한 입질시기에는 대물들이

덕이의 유인성에 현혹되지 않아 살짝 건들여 보거나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것 같다.

세번째는 자연현상으로 동물성보다는 식물성에 반응을 보이는것이 이시기의 대세인듯싶다.

덕이는 살짝 건드려보고 반응을 보지만 묵이는 일단 흡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흡입후 챔질시

자연스런 후킹이 되는것으로으로 판단된다.

설망을 묵이만 넣고 유인하는 경우와 극단적으로 덕이의 비율을 높여 채운경우 모두 집어에는

커다란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고 설망 근처에서 낚이기 보다는 5-10미터 이후에서 반응한다.

오늘 털린 녀석은 3수 모두가 바늘을 끊거나 바늘이 부러지거나 했다.

입질은 약하나 한번 후킹이 되면 상당한 파워로 바늘털이와 함께 강력한 저항이 실시된다.

카본줄을 사용했기 때문에 강력한 힘이 견지대에 그대로 전달되고 견지중간대도 기온과 수온의

하강으로 뻤뻣해지기 때문에 탄력이 적어져 느낌이 다소 부드럽지 않고 둔탁하게 전달된다.

누치가 가까워져 올수록 설장을 타는 횟수가 많아져 강제로 집행하려다가는 오히려 마지막에

털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먹이의 취식이외에도 금일 카본줄 1.25호 줄에 8호바늘을 장착한 견지대에 7마리가반응한다.

2호 줄과 9호 바늘에 올라온 녀석은 두녀석뿐이다.

예상데로 바늘과 줄의 시인성에 모두 녀석들이인식하고 있다는것을 알려주는반증이다.

4대강 공사가 이포,여주, 강천부근에서 시행될 모양이다, 여기서 가까운거리에 3개의 보가 완성되면

아마도 내년이면 이곳도 물에 잠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에 이곳을 알게되어 좋은 여울로 많은것을 즐겼는데 내년에도 이곳이 즐길 장소가 될지

걱정이 앞선다.

개발도 좋지만 어떤면에서는 자연을 그데로 지키는것도 개발이상의 효과가 있지 않을지

강산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 후대의 것이기에 더더욱 그런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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