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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양양여행 - 설악산 케이블카 ,휴휴암,화암사

by *로빈* 2022. 3. 14.

코로나 이후 거의 칩거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축하할 일도 있고 해서 떠난 1박 2일 가족여행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8시 30분경 용대리에 도착

지역특산품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이 집은 구수한 황태 본연의 내음과 더불어 곰취로 만든 장아찌가 일품

오늘 첫 번째 목적지인 외설악에 도착

이곳 입구에서 상징인 반달곰을 맞이한다.

이곳은 여러번 와봤지만 설악산 케이블카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행히 일찍 서두르고 겨울 비수기라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차량 주차료 5000원과   외설악 입구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 인당 4500원을 내고 케이블카 탑승권을 따로 구매 했다.

입장료와 탑승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케이블카 창가로 보이는 전경

오늘 저녁 비예보가 있어 그런지 풍경이 다소 흐리다.

케이블카를 내려 권금성 쪽으로 이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봉우리 정상과 같은 이런 전경을 보게 된다.

알프스 산의 한 장면 같은 전경

공룡능선과 만물상, 나한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반대편 동쪽으로는 거대한 기암절벽이 보인다.

3월이지만 아직 설악산에는 눈의 흔적이 남아있다.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신흥사를 통해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대청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바라보며

올해는 대청봉 등정을 꿈꿔본다.

권금성 봉화대를 내려 오면 자그마한 안락암이 자리 잡고 있다. 오로지 이 건물 하나인 말 그대로 암자

이곳이 해발 700미터의 고지대 임에도 암자를 지은 불심이 대단하다.

그아래 800년을 지켜 왔다는 무학송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 대단하신분들이 눈에 띈다. 저 멀리 얼음이 얼어있는 토왕성폭포 물줄기로 빙벽을 타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그곳까지 장비 들고 올라가서 모험을 즐기는 대단하신분들에게 경외의 박수를 보낸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신흥사 전경을 찍어본다.

신흥사는 몇번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오늘은 통일대불님께 불공만 하고 뒤돌아 나왔다.

보통 양양에 오면 낙산사를 많이 가는데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휴휴암을 가보기로 했다.

보통은 바다를 바라보는 해수 관음상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바다가 아닌 육지를 향해 바라보는 대불이었다.

손에 쥔 금색은 책으로 학업을 성취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곳 도량이 아주 영험하다고 하니

학생 자녀를 가지신분들은 꼭 들러 보시길

불상이 바라보는 시선은 대웅전을 향하고 있다.

그 안에는 지금까지 어느 사찰에서도 보지 못했던 화려한 부처님이 서 계시다.

범종도 내방객이 원하면 자유롭게 타종해 볼 수 있다.

바다와 주변에 지어진 여러 암자 중 바로 해변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무이한것 같다.

사람들이 내려와 있는 이곳에 한 무리의 오리 떼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어분도 판매하고 치어도 방생할 수 있게 판매한다.

때를 맞추어 오면 이곳에 광어 황어 떼가 어분을 뿌리면 떼로 모이는 장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산란기가 다가오니 조만간 가능할듯하다.

바다의 전령사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가슴 한켠의 답답함을 풀고 나온다.

동해에 왔으니 진정한 바다 구경을 하고 싶었다.

하조대 전망대에 올라 둘레길을 따라 걷고 등대까지 가고 싶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 오늘 전망대는 보수 공사로 출입금지

수십 년 전 추억이 깃든 하조대 해수욕장 전경만 바라보고 왔다.

일부러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를 골라 찾아간 메밀국수집

인공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않고 특히 백김치와 동치미가 유난히 맛있는 집 적극 추천한다.

 

새벽부터 나와 한시도 쉬지 않고 강행군 했더니 피곤하다.

늦은 점심 후 소노캄 델피노로 입성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골프장이 보이는 요런 뷰를 기대했건만

일찍 오지 않으면 속초 시내를 바라보는 이런 전망의 숙소를 내어 준다.

어느덧 서서히 밤이 깊어가고 비도 부슬부슬 내린다.

오늘을 위해 요즘 핫하다는 키 소주도 한병 챙겨 왔다.

단맛은 전혀 없어 입에 착착 감기지는 않지만 뒷맛은 깔끔하다.

속초 시내까지 직접 나가 포장해온 회  가성비 끝판왕

다음날 깨어보니 밤사이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새로운 생명은 탄력을 받을 것이고 울진의 커다란 산불도 힘을 잃을 것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화암사로 가보기로 했다.

몇 년 전의 방문은 바로 절 입구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주차료를 내야 하고 주차장도 따로 절 앞에 마련되어있다.

원래 종각 뒤로 보이는 수 바위의 전경이 멋진 곳인데

지금은 보슬비로 인해 안개가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온 지 몇 년이나 지났는지 미륵전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커다란 길이 산정을 향해 나아있다.

우산 하나 쓰고 올라가 보니

이곳에 해수 관음상이 서있다.

화암사 미륵대불 이곳을 조성하는데 시주한 수많은 불자의 이름이 뒷 벽에 새겨져 있다.

돌아 내려오는 길 촉촉이 젖은 길바닥을 보며 아쉬움과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선사해준 고마움을 느낀다.

이 시국에 맛집을 가도 되는지 반신 반의 하며 양구쪽으로 돌아

원조 춘천까지 찾아간 닭갈비집

오랜만에 닭갈비를 맛보기도 했지만 찐 맛을 보았다.

맛난 것 맛보며 감자밭들러 감자빵 사들고 돌아왔다.

이렇게 이번 여행도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다.

머리 큰 녀석들이 같이 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