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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서산여행 - 서산9경 중 간월암,개심사,마애여래삼존상 & 문수사

by *로빈* 2022. 4. 20.

봄은 왔지만 일상은 그저 갇혀 있는 느낌이 들뿐
2년여의 코로나 시국은 나에게도 우울감만 높여 놓는 것 같았다.
삶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것이 좋을까?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바꿀 지혜가 필요한 때가 지금일지도 모른다.
사무실에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도 하루 휴가 아닌 휴가 생겨 무작정 떠나 본다.
서해 대교 오랜만에 저 주탑을 보며 지난다.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서산에는 볼거리가 많다
9경중 1/3에 해당하는 것을 오늘 당일 돌아보려 한다.

첫 번째 들른 곳은 일명 서산 마애여래 삼존상

주차 후 200여 미터를 올라가면

불이문을 만나게 되고

그곳을 통과하면 보이는 저 거대한 바위 밑에

머리를 받혀 이어 진 바위 아래로
백제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세분의 부처가
온화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한다.
가운데 석가여래 입상과 좌측에는 제화갈라보살 입상 우측에는 미륵 반가 사유상이 조각되어있다.
1500여 년을 바위 아래에서 온전히 보전된 것은 바위의 독특한 구조의 조화라고 한다.

서울은 이미 벚꽃이 졌건만 이곳 용현계곡에는 아직 벚꽃이 만개해 있다.

두 번째 찾아간 곳은 겹벚꽃 길이 유명하다는 인근의 문수사
문수사로 들어가는 길은 차 한 대 겨우 통과하는 농로와 같은 길이다.
이길로 마을버스도 다니던데
들어가면서 맞은편에서 교행 해오는 차량들로 옆으로 피하고 후진해서 피해 주고를
몇 번 반복하면서 관람객이 많을 때는 문제가 되겠다 싶었는데
나오면서 보니 나 가는 길이 따로 있었다.
결국 맞은편에서 나오고 있던 수십대의 차량은 역주행을 했다는 것인데
오 가는 길이 편협하니 가는 길과 나 가는 길을 잘 살펴 나가는 게 다른이를 배려하는 것이다.

소문대로 겹벚꽃이 예쁘게 피어 반긴다.

오면서도 반신반의하면서 왔지만
역시 지금은 전체 20퍼센트 정도만 개화되어있고
꽃망울이 모든 가지에 맺혀 터트릴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대웅전인 극락보전에 들어가 삼배 합장 불공을 드리고

산신각에 들러 자녀를 위해 다시 불공을 드린 후

나오려는데 겹벚꽃에 아쉬움을 대신하는 어사화 닮은 꽃이 반긴다
멀리서 보면 조화로 보일 정도로 색감이 화사하고 두 가지 색이 섞여있다.

능수도화라고  나중에  알았는데 아주 특이한 꽃을 구경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보게된 알프스 목장의 전경을 상기시키는 서산목장의 전경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으로 시간이 많았다면 드라이브 코스로 한번 들렀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세 번째로 개심사 가는 길에 보이는 신창 저수지 전경
개심사는 입구부터 가는 길까지 모두가 너무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아직은 성수기도 아니고 오늘은 평일임에도 개심사 주차장은 혼잡했다.
간신히 한자리 찾아 주차하고
입구 상점들에서 봄나물을 구경하고 천천히 일주문 지나 절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은 500미터 이상 걸어가야 한다.

오르는 길도 계단이 주욱 이어져 만만치 않다.

절에 들어서 전경을 보는 순간
이 사찰은 정말 아름다운 곳 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탈문을 통과하면 대웅전이 보인다.

해탈문 앞의 겹벚나무에서 꽃망울을 터트린 꽃을 보았다.
개심사에서 피어난 유일한 꽃

대웅전 세분의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고

안양루 아래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평범한 범종각이려니 했는데
이곳 범종각의 기둥은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정원에 온 것 같은 개심사

문수사와는 달리 아직 겹벚꽃이 피어나지 않았다.

명부전으로 이동해 보았다.

이곳에 개심사를 유명하게 만든 청벚꽃이 피어 있다.
다행히 청벚꽃은 30프로 정도 개화되어있다.
23알부터 이곳에 청벚꽃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이번 주말부터 겹벚꽃이 서서히 피어날 것 같다.

산신각으로 올라가 본다.
시간이 된다면 3.7km 위에 있는 마애여래 삼존상까지 가보고 싶지만
산신각까지만 가보았다.

다시 가족을 위해 불공드리고

내려오는 길에 명부전쪽을 보니 돌담 옆의 청벚꽃은 조금 더 피어있었고

양지바른 연못 앞 청벚꽃은 만개했다.

개심사 입구의 작은 연못
아마도 여름에 오면 연꽃이 반길듯하다.

올라오는 길이 계단으로 이어져 오르기 쉽지 않아
내려갈 때는 개심사까지 들어오는 차량 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몸을 낮춰보니 보이는 작은 제비꽃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보고자 올려다본모습

개심사까지 올라오는 도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있다.

그 길 한편에 개복숭아로 보이는 복사꽃이 분홍 옷으로 나를 붙잡는다.

하루 3군데 사찰을 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오늘은 4군데로 정점을 찍어 보려 한다.
이곳까지 와서 안 가보면 안 되는 간월암

간월암까지 들어가려면 물때 확인은 필수 간월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고자 하는 날자의 물때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내려오니 갯벌에는 동네 아낙들이 조개를 캐고 있고

간월항에는 등대가 배를 기다리고 있다.

수평선을 이곳 간월암에서는 수월하게 바라볼 수 있다.

작은 불이문 앞에는

간월암 대웅전이 반긴다.

이곳은 다른 곳의 부처님과 달리 목조 불상이 특이했다.

범종루도 바다의 모든 것을 불러 모일듯하게 바다를 향해 서있다.

산신각은 대웅전 바로 옆에 붙어있다.

바다에 그것도 바다 한가운데 섬에 만들어져 있으니
용왕을 모시는 용왕 각도 있다.

대웅전에 불공을 드린 후 가족 전체 소원초 하나 올리고 나왔다.

작지만 온전히 바다의 기운을 모아 줄 것 같은 간월암
어려운 시기에 좋은 기운을 받고 나온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이곳은 먹거리가 많은 지역
하지만 지인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칼국수 집에서 먹은 낙지 만두 만두피를 감자 전분으로 만들었는지 얇고 윤이 난다.

칼칼한 국물에 굴을 넣어 만든 육수 적당히 살짝 익은 김치
마지막 김가루로 화룡점정 오랜만에 입맛에 딱 맞는 굴칼국수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