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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3년

2307 - 북한강도 마찬가지 / 의암여울

by *로빈* 2023. 9. 25.

맛도 그립고 시원한 강줄기 보는 것도 낙이었는데

이번주도 남한강은 또다시 700톤대 방류로 낚시 불가

임진강으로 가려 했지만 오늘은 나 홀로 북한강에 가보기로 한다.

북한강은 방류가 시작되어야 낚시를 할수있기에 평소보다 아주 늦게 고속도로를 올라타니 차량이 북새통

혹시 먼저 오신 님이 계시지는 않을지? 반신 반의 하며 이 길을 조심스레 들어가 본다.

1시간 전부터 시작한 방류량 체크하며 의암댐을 바라보니 오늘 방류는 100톤에서 120톤 사이

예전 같으면 아주 적당히 양호한 방류 상태

그런데 이곳도 지난 장마의 상흔이 여지없이 반영되어 있다. 평소 차량을 대어 놓던 자리가 깊게 파여

여울 가까이로 들어갈 수가 없다.

여울도 어떻게 변했는지 알수 없다.

날씨도 방류도 여건이 좋음에도 아무도 없다. 홀로 조용히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고 일단 자리를 잡아 본다.

그런데 이곳 여울의 지형이 많이 변했다. 110톤 대의 방류임에도 여울가는 깊게 패여 금새 가슴까지 물이 차고

본류 쪽으로는 물살이 급격하게 세게 흘러내린다.

결국 본류 쪽으로 들어서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본류아래 홈통이 생기는 물살 여린 지역에 자리를 잡으니

물살이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물이 휘돌아 올라오고 그나마 줄도 20미터를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먼 길 오셨다고 4자 야생 송어가 입질이 아닌 턱질을 해준 덕에 색다른 손맛을 오랫동안 즐겼다.

두어 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센 물살로 쳐 들어가면  무조건 털린다.

여울아래 수중여가 저 정도 보이면 예전에는 여리기 여린 물살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물살이 엄청 쎄서 여울에 2명 서기도 버거울 것 같다.

3시간여를 흔들어도 특별한 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저 멀리 차를 세운곳까지 가며 귀가를 서두른다..

마침 부부 견지 조사 분들이 오셔서 왜 나오냐고 되묻는다. "고기 안 나옵니다". 표정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랜만의 북한강 출조는 오늘도 멋진 풍경과 깨끗한 물에 들어선 것으로 만족 한 하루였다.

드나드는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진흙탕길이라 오늘도 집으로 가기 전 애마를 세차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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