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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3년

2310 - OK! 여기까지

by *로빈* 2023. 10. 26.

올해는 낚시할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이제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아
견지 시즌이 끝나기전 평견을 떠나본다.
 
평일 임에도 고속도로는 만원이다. 용인 지역쯤 가니 공사와 겹쳐 주차장이 되었다.

12시쯤 도착한 조정지 이달에만 벌써 4번째 방문이다.
핫한 견지터 답게  평일에도 수장대가 5개나.

110톤대 방류 지난 3번의 경험으로 바깥쪽은 물이 흐르지 않아 조금 안쪽에 서보려한다.

물흐름을 살펴 보고는 지금은 점심들 드시느라 터가 비어 있어 물흐름이 있는 중간쪽에 자리를 잡아 본다.

20여분 만에 입질이 왔지만 다 와서 털린다. 첫수 털리면 안되는데 
1시간 가까이 바깥쪽에서 흘리다 입질이 없어 
안쪽으로 들어가 썰망 낚시를 시도해도 입질이 없다.
또다시 바깥쪽으로 나와 흘림 낚시를 해본다.

입수한 지 1시간 10분 만에 첫수를 낚았다.
20미터 지점에서 입질을 받고는 바로 여울을 타는 바람에 오랜만에 큰 손맛을 즐겼는데
입질이 아니라 콧등질이 었다.

오늘 이곳에서 어제부터 휴가차 오셨다는
지난 주말 만났던 잘생긴 비탈님 그리고 사진 찍어준 키세바님을 만났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걷힌 안개
늦가을은 수온이 조금 올라갈 무렵부터 입질이 시작된다.

2시가 넘어서자 여기저기서  입질을 받는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입질을 받은날이지만 가을답게 입질이 얕다.
털리기를 반복하다가 3시가 다되어 두번째 녀석을 낚았다.
남한강 특유의 파워를 자랑하는 누치 오랜만에 어깨힘쓰는 누치를 만났다.

돌어항에 누치들이 쌓여간다.
도착했을 당시에는 한자리 수의 누치가 이제 10수가 넘었다.

2시 30분 경이되자 먼저 왔던 조사 분들이 서서히 자리를 뜬다.
수장대는 이제 2개 내일까지 있을것 같은 조사분과 단둘이다.

오늘 귀인을 만날 운이 있었는지 비탈님과 키세바님이 떠나며 양질의 깻묵을 한 포대 두고 가셨다.
손이 커서 무게가 족히 나가는 깻묵 들고 나오느라 생 고생좀 했다.

혼자만의 시간도 되었고 깻묵도 양질의 깻묵으로 보충했다.

혼자 열심히 생각하며 이기회에 띄움 낚시를 연마해 보고자 했다.
기존의 내 생각과는 약간 다른 패턴이다.
멀리 흐름이 느린 지역에 가면 채비가 바닥에 닿겠지만
오늘 느낀 흘림 낚시는 처음부터 15미터 이내는 중 상층으로 가도록 채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띄우면서도 바닥을 고집한것이 그동안의 채비 였다면 이제부터는 채비를 바꿔야 한다.

3시가 넘어서 전투기는 계속 초계 비행을 나가는지 굉음을 내며 출동하는 시간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12m 지역에서 강하게 낚아채는 녀석이 있다.
3번째 이 녀석도 힘이 좋아 한동안 손맛을 즐겼다.

20분 후 이번에는 20m 지역에서 입질한 녀석
확실히 바늘이 빠지는 이유가 바늘이 녀석의 왼쪽에 집중되어 있다.
물살이 여린 지역에서 먹이를 낚아채며 여울 쪽으로 쳐 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썰망을 짜주며 유인했더니 이녀석은 깻묵을 연신 토해 낸다.
먹이 활동은 활발하게 하고 있는것이다.

4번째 녀석이 후 10분 만에 올라온 녀석 오늘 낚은 녀석 중 가장 잘생기고  사이즈도 가장 커 보인다.

이후 바로 또 입질을 받아 랜딩 중 바늘이 터져 나간다.
그래도 올해 가장 많은 조과를 이미 달성한 후라 미련 없이 낚시를 접는다.
OK! 여기까지
돌어항을 터 주어 가두었던 녀석들을 릴리즈 해준다.

오늘은 여러모로 만족한 조행 
2번 여울에 원앙이 한쌍이 날아와 유영을 하고 여울가와 산이 갈색의 옷으로 서서히 갈아 입는 시간
좀 더 시간이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기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낚시꾼의 숙명이지 않을까?

최근 몇 년 동안은 일찍 와서 일찍 귀가하는 조행이었다.
한창때에 비하며 낚시하는 시간은 절반도 안된다.
오후에 나왔지만 오랜만에 고속도로에 석양이 진다.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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