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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3년

2312 - 모두가 즐거우면 되었다.

by *로빈* 2023. 11. 6.

무척이나 이른 시간에 왔지만 조정지에 입수 하지 못하고 

사방 분간이 어두운 이시간에 너구리 나올것 같은 둑방길을 나 홀로 들어가본다.

 

둑방길에서 목계대교를 봐도 아직 가로등 불빛만으로만 길이 있음을 분간할수 있고

 

아까 먼저 들렀던 조정지도 댐위 공도교의 불빛만이 반겨 주고 있다.

 

조정지에 도착하자 이미 4분이 머리에 헤드라이트를 낀채로 입수해 있고

막 들어선 조사는 누가 먼저 들어갈까 뒤도 돌아 보지 않은채 여울을 향해 달려간다.

사람 보다 누치에 미친 조사가 또 올까 걱정되어

미리 내려가 수장대를 박고 영역을 표시 해놓는다.

 

흔들리는 초점 처럼 누군가 어설픈 돌어항을 만들어 놓은것이 그나마

조과가 있었음을 예견해주니 반갑다.

 

둑방에 셋이 앉아 아침 식사를 한후 8시 경 입수한다.

90톤대의 물살은 아주 여리나 향교는 중간 본류에는 도저히 설 수가 없다.

다만 예전에 비해 바닥이 편평해진것이 조금 다행이나

수중에는 아직도 커다란 바위가 군데군데 있어 드나들때 조심해야 한다.

모래가 바닥 돌틈 사이사이 껴 있는 환경은 누치에게 좋은 조건이 아니다.

 

입질이 없다. 날은 잔뜩 흐리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조정지는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나중에 조과 소식을 들어보니 이곳도 조과가 안좋았던 것 같다.

 

장타 전문 원재아빠가 심심했는지 지구를 걸고 헐리웃 액션을  취해본다.

 

입수한지 한시간 반여가 지난 시점 원재가 먼저 히트 물가로 나간사이

썰망 앞을 뒤지던 나에게도 바로 한녀석이 히트 되었다.

 

올해 처음 들어 투샷을 찍었다.

얼마만의 투샷인지 정말 귀한 장면이 될것 같다.

 

근거리에서 걸린 녀석은 멍짜

원거리에서 올라온 녀석은 7자에 가깝다.

 

두사람이 낚는것만 보고 히트를 부러워하며 사진만 찍던 미산바람이 드디어 10시가 다 되어서야

히트 7자에 육박하는 커다란 녀석을 낚아 올렸다.

이로서 1차 목표 였던 선발 전원 안타가 실현되었다.

 

보통은 초봄 잉어 가리 즈음에 날벌레가 알자리를 부착하려고 이런 점액을 붙인 경험을 했는데

정말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 되는지 11월 초순에 수많은 날벌레의 공격이 있더니

이런 결과를 낳았다.

 

입질이 없어 다시 간식을 먹기 위해 올라온후 건너편

배추골을 보니 한팀의 조사가 배추골 여울에 들어와 낚시를 한다.

 

미산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원재와 나만 남은 상황에서

올해 몇마리 손맛을 보지 못했던 원재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7자는 너끈히 될듯한 누치를 또 다시 올린데 이어

 

30미터 지점까지 장타를 날리던중 줄이 엄청 풀려나가

교통사고 인줄 알았으나 한참을 실갱이 끝에 잉어에요! 외친다.

6자급 잉어지만 황금빛 자태에 미끈하게 잘 생겼다.

남한강에서 3번째 잉어라고 너스레를 떤다.

단타 전문 나는 지금까지 남한강에서 잉애는 잡아 봤지만 잉어 다운 잉어는 한번도 경험이 없다.

 

꼭두새벽에 홀로 들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간다.

오늘도 간신히 꽝을 면했지만

이제 납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

혹시 이번주 시간이 될지 몰라 용포에 전화하니 안받아 

앙성에 들러보니 용포는 쉬는날이고 보람에 들러보니 1kg에 1500원 하는 깻묵이 있다.

요즘 한참 깨를 짤 시기라 물량은 많은것 같다.

두판을 우선 구매하기는 했는데 이번주  평일에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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