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이 핀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장미 축제도 이미 열려 행락객을 부른다.
몸에 좋은 오디도 이미 열려 있지만
4일 출조이후 때아닌 강우로 인해 20여 일을 강물만 바라보며 대리 만족을 하며 때를 기다린다.
어유지리 어귀의 논에는 이미 모내기가 모두 끝났다.
여울로 가는 길도 황량한 벌판이더니 이제는 푸르른 초원으로 변해간다.
다만 걱정되는것은 때아닌 많은 비로 인해 아직도 수위가 꽤 높아 강 상황이 어떨지 불안하다는 점이다.
수량이 많을때 보다는 적은 것이 조사에게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이곳에 벌써 세분이나 입수해 있다. 이곳에 온 이후 가장 많은 조사가 나보다 먼저 입수해 있다.
많은 강우의 흔적을 보여주듯 수량은 많고 탁도도 30% 정도 밖에 안되고
물가 주변은 모래가 아니라 뻘 밭으로 변해 마르지도 않은 상태다.
뻘밭이 된 여울의 가장자리에는 고라니와 왜가리가 다녀간 흔적이 여기저기 찍혀 있다.
강 가운데 서있던 베가는 저 너머로 홀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러나 이내 기어코 한 녀석을 낚아 낸다.
새로장만한 버프 뒤로 베가가 랜딩 중
짝사의 본능이 발동하여 하던 낚시를 멈추고 강을 가로질러가본다.
결국은 항복을 받아낸 베가 무려 60m를 흘려 입질을 받아냈단다.
나는 꿈도 못꿀일이다.
조금 위쪽에 먼저 오신 분들이 자리를 잡아 아래로 내려와 바깥쪽에 서서 챔질 했더니
다행히 두 분이 아래쪽으로 내려와 주셨다.
그리고 이내 한 녀석이 입질
바로 20여 미터를 내달려 대를 세워보니
견지대로 느껴지는 무게감이 최소 6자는 될 것 같다.
이곳에 와서 두 사람 모두 낚은 경우가 없어 오늘 기록을 깰 거 같다 너스레를 떨었는데
딱 요기까지 얼굴을 보여주고는 바늘이 빠지며 집으로 돌아간다.
잉어 낚시 특성상 1마리가 보통인데 기회를 꼭 그때 잡아야 했는데
오늘 방심했다.
다음 주 밤꽃이 필 때쯤 다시 도전을 기약해본다.
'견지낚시 > 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8 - 올해 첫누치 (2) | 2024.06.28 |
---|---|
2407 - 비가 오는 날엔 (6) | 2024.06.24 |
2405 - Only lonely (0) | 2024.05.07 |
2404 - 안될안 (6) | 2024.05.02 |
2403 - ONE by one (2) | 202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