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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09년

비룡대교의 즐거움

by *로빈* 2009. 5. 31.

지난 봄 초에비룡대교 밑의 포인트에서 대박이 났다는소식을 듣고 한번 방문한이후

군부대 출입구를 봉쇄하여 방문치 못하다가 오랫만에 한번 가보기로 맘먹고 비룡대교로 향한다.(5월30일)

이곳은 마치 남한강 향교의 포인트와 흡사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곳이다.

임진강여울에서 몇번째가는 여울의 흐름이 있다.

이러다 보니 여울에서 사는놈들도 다른곳과는 달리 아주 잘생긴 녀석들이 살고있고

여울발이 세어서 크기와 여울의 세기가 합쳐저 손맛 또한 아주 좋은곳이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드나들던 철문에는 굵은 체인이 감겨있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군사 제한 구역도 아니고 군부대도 철수한 이후라 막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데도 어쨓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문사이 옆으로 묘기를 부리며 통과하여 포인트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한다.

포인트에서 바라본 비룡대교 사진상으로는 잘보이지 않으나 예전에 이곳을

틸교라고 불렀는데그래서 혹자는 틸교 여울이라부른다.




건너편 비룡여울에 붐비는 행락객

원래 비룡대교의 포인트는 건너편 비룡대교 우안이었는데

이제는 포인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한것 같다.

오히려 잉어 포인트로써의 자리가 된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중간에 오후에 합세한 전관철님의 옆자리가 내가 오늘 견지한 장소다.

여울이 상당히 넓고 크며 여울발도 상당히 거세다.

중간 자리까지는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여울 좌안 에서 흐름이 강한쪽에 최대한 접근하여

줄을 흘렸다.




12시 30분까지의 조과

드물게 대적비가 하나 나왔고 50대 후반의 멋진 녀석과 멍짜들 6마리를 낚았다.

이곳에 와서 나는 여러가지를 배운다.

원래 한여름에는 낚시를 가면 아침일찍 새벽녘에 입질이 좋고 한동안 낮동안 뜸했다가 저녁무렵부터 좋아지는데

이곳은 아침은 전혀 입질이 없고 수온이 서서히 올라가는 10시 전후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시간부터

입질이 시작된다.

그리고 12시가 넘어서면서부터는 물살의 세기가 강한곳에서 입질이 집중된다.

처음에는 물살이 중간정도의 자리에서 낚시를 시작 점심이후에는 과감히 여울중간쪽으로 이동해야한다.

두말할 나위 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해야한다.



오전에 6마리 이던녀석들이 오후부터 집중적으로 덤벼들기 시작한다.

한참동안 입질이 뜸하더니 다시 소나기 입질 그리고 정적 다시 소나기 입질 패턴이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강력한 입질후 이녀석들은 무조건 여울을 타고 올라 여울과 멍짜의 힘이 어울려 그야 말로 서로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역시난 같이 버티고 서있다. 녀석을 옅은 물살로 유인후 제압에 들어간다.

정말 잘생긴 녀석들로만 나온다. 대멍에 가까운 녀석부터 대적비까지 나왔다.

초봄에는 무조건 멍이더니 이번에는 조금 작은 녀석도 나오고 심지어 피라미도 두어마리 올라온다.

오늘 5시30분쯤 낚시를 접는다.

손맛은 실컷 봤고 여울에 대한 상황도 적응디는듯하다.

포인트를 제대로 짚었고 챔질에 대한 타이밍도 조금 만족스럽다.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간다.

오후에 오신분이 예닐곱수했고 나머지는 내가 잡은 녀석들 25-6마리쯤 되나 싶다.




집에가기전에 여울끝을보고 한컷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여울이 반짝이고있다.



5월 31일 어제의 손맛이 그립다.

다른곳으로 갈까하다가 오늘은 오전만 시간이나는 상황이라 비룡으로 다시 향한다.

철문앞도착 약간의 아크로바틱을 한후 포인트 도착

여울에 들어가보니 여견의 하늘구름님과 벽오동님, 즐비님이 벌써 낚시를 하고 있다.

돌어항을 보니 4수를 가둬 놓고 있다.

이미 세분이 들어가서 안쪽 여울로 들어가니 서있기가 힘들정도 이다.

오늘 낚시 피곤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던중 세분이 아침식사나한다면서 철수한다.

강을 건너오신 모양이다. 장비는 모두 강건너에 있고 수장대와낚시도구만 들고 이곳으로 오셨다.

역시 아침이라 아마도 입질이 뜸했던것 같다.

세분이 철수하고 나는 몇번의 이동과 함께 나름 정확한 포인트를 찍고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어제처럼 아침 10시까지는 입질이 없다.

날벌레가 날고 이제나 저제나 하는 와중에 정확히 10시 10분 첫번째 입질이 왔다.

탁 티잉 휙 팽팽 여울로 줄행랑 녀석과의 힘겨루기를 한후 여울옆으로 끌고 나와 다시힘겨루에 들어간다.

감기와 풀리기를 여러차례 녀석이 입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항복을 선언한다.

이후 낚은녀석 바늘 물고 간녀석 털고간녀석이 몇있고 금일은 12시30분 낚시를 접는다.

금일조과 어제는 6마리 였는데 오늘은 한마리가 적다.

역시나 대적비한마리 나머지는 멍짜이상이다. 두번째 위치한 녀석은 아주 제대로 손맛을 안겨주었다.

이제 여울을 타는 녀석들의 전성시대라 한껏 힘을 자랑한다.




금일 낚시에서 좋은점을 느낀다.

1.이단 포인트에서의 설망 위치설치 1단 최상단부에 놓는다.

2.챔질의 포인트 2단 포인트에 까지 약간은 가벼운채비를 한후 챔질의 속도를 늦춰 추가 바닥에 안착하게 한후

3단 급격히 떨어지는곳에서 멈춤시침질을 하여 먹이 유혹을 하는것이 잘 먹힌다.

결국 챔질과 추의 상관관계 그리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패턴을 느낀다.

어제와 비교했을때 챔질의 속도는 많이 느렸고 채비는 조금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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