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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08년

2008.11.8 향교

by *로빈* 2008. 11. 10.

금주 조대장과 향교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침 7시 집을 나선다.

최근 남한강 출조가 잦다.

향교 도착해보니 막동이님과 유수님이 막 채비를 하고 들어갈준비를 하고있다.

뚝방에서 반가운 인사를 하고

내려서니 이미 맛있는 감자탕을 준비해서 끓여 놓고 있다.

역시 여울의 주당 답다.

한 두어시간 시침을 했으나 입질이 전혀 없다.

이모습을 술한잔하며 지켜보던 막동이님이 술이나 한잔하라며 불러낸다.

약간춥기도 하고해서 술한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여울을 벗어나 같이 한잔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혹 몰라서 짜개를 준비 했다고 하면서 짜개 몇개를 내어주신다.

지난번 조행기에 금시당에서 누치가 보이기는 하나 덕이를 본체만체한다고하여

최근 여우섬이나 향교가 조과가 좋지 않자 나름 짜개를 준비해오신 모양이다.

짜개 몇개를 들고 여울에들어서 시침을 시작하자

바로 입질이 온다. 한놈 털리고 두번째도 털린다. 두번째는 위로 솟구치는 모양새가 송어인듯하다.

조금있다 세번째 입질이 들어온다, 한참의 실갱이 끝에 녀석을 제압한다. 59cm 크기다.



오전까지 이렇게약 3수 정도의 멍을 수확한후

점심을 같이 들었다. 유수님의 오삼불고기 맛이 기막히다.

남자분들이 어찌 이리 요리를 잘하는지 나로서는 존경할만한 상황이다.

술이 몇순배 돌아가고 점심을 맛나게 하자 막동이님은 술이 좀 된는지 단잠에 빠지고

유수님도 아직은 물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물론 나와 조대장이 같이 여울에 서있기에 들어서기도 만만치 않다.

오후에 역시 입질은 계속 된다. 짜개의 효과가 대단함을 느낀다.

오후늦게 유수님이 들어와 윗쪽에 서시고 막동이님에게 내자리를 양보했지만

녀석들의 입질은 이상하게 오지않는다.



나는 맨바깥쪽에서서 편납을 한바퀴정도만 감고 얕은 물에서 했으나 두어번의 강력한 입질후에

털리고 그이후 입질은 없다.

하루종일 조대장이 1수 나는 8수의 조과를 올린다. 입질을 받고도 놓친녀석도 꽤된다. 아마 6할정도의

타율이 될것 같다. 아직도 남한강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느낀다.



나름 기대치보다 훨씬 나은 조과였다. 만약 덕이로만 공략했다면 나도 하루조일 꽝을 쳤을 지도 모르겠다.

여울에서의 좋은 만남이 이런 결과를 나은것 같다.

하루종일 맛난것 얻어먹고 좋은 채비로 대박났다. 저녁 5시가 넘어서 까지

여울에 있었다. 마지막 하늘천님까지 합세하고 약간의 불장난을 한후 5시 40분 자리를 떴다.

막동이님과 유수님은 아마 야간견지에 도전할것 같다. 내일도 앙성에서 하루밤 묶은뒤 비내여울로 가신다고하던데

어떨지 모르겠다.

좋은 사진을 찍어준 막동이님과 유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tip

설망 주변보다는 먼 거리에서 히트된다. 물이 여울을 쳐내려와 멈추기 직전의 소 바로위에서 입질을 받는다.

멀리 보내지 않으면 거의 입질이 없다. 향교의 여울은 최소 21미터 최고50미터 까지는 줄을 흘려야 한다.

짜개의 효과. 여름내내 많은 꾼들에게 입질을 받은 누치들이 학습화 되있다는것을 확실히 느낀다.

또한 덕이가 동물성인 덕이말고 식물성인 묵이도 상당히 좋아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어쩌면 한여름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누치의습성을 또한번 알게한 좋은 본보기 였던것 같다.

아마도 또 남한강으로 출조를 해야 할것 같다.

이러다 한겨울내내 남한강 가는건 아닐지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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