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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418

2222 -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 /후곡여울 벼르고 벼르던 주말이 찾아왔다. 가을의 남한강은 조사를 한껏 들뜨게 하는 계절이다. 나는 낚시로 나가지만 이 한적한 시골길에 차량이 그득하다. 다른 분들은 아마도 골프 치러 가는 것 아닐까? 안개로 여주의 들녘은 고요하다. 한편은 추수를 이미 끝냈고 다른 한편은 아직 추수하지 않는 누런 들녘 강으로 접근하는 도로에도 아직은 안개로 자욱하다. 그래도 온기가 느껴지는 것이 오늘의 조과를 기대하게 하는 날씨이다. 올해 가장 많이 방문한 후곡에 오늘도 또 왔다. 나하고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여울이지만 후배들과 함께 오기에는 조사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은 후곡이 더없이 좋은 여울이다. 동이 트기 전부터 오신 분들이 벌써 네 분이나 입수한 상태 나도 그들 사이에 다소 빠른 물살이 있는 중간쯤 자리를 잡아 본다.. 2022. 10. 17.
2221 - 直射 와 曲射 / 목계여울 근한달간 조과없이 지내다 드디어 남한강이 열렸다는 소식에 들떠 3일 연휴 첫날 무조건 남한강으로 달려간다. 가기는 가는데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이가 어디 한둘 이겠는가? 출조지 선정이 어렵다. 게다가 오늘은 조우 5명이 모두 모이기로 한날 동이 막 틀 무렵 내가 제일 먼저 올해 꼭 와보고 싶었던 이곳으로 들어가 본다. 수장 대가 이미 4개가 꼽혀 있다. 다른 곳을 가야 하나? 했지만 내 마음이 앞섰기에 제일 먼저 온 특권으로 무조건 후배들을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해는 이미 떠 올랐고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수온이 오르기만을 기다려야 할 시간 이미 자리를 잡았기에 서두를 생각 없이 주변을 둘러본다. 60톤대의 방류라 다리 밑 여울은 선수들이 한 명도 들어가 있지 않다. 생각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수장대를 꼽.. 2022. 10. 4.
2220 - 9월 flashback /마포여울 영어로 적고 싶다. 한글로 적으면 좋지 않은 꿈으로 쓰고 영어로 플래시백이라 쓴다. 추석이 지나면서 만물이 열매를 맺고 영그는 늦 가을이 오게되니 요런 돼지처럼 이쁜 누치 8마리 정도의 조과를 기대해본다. 9월 3일 남계리 여울에 짐 싸들고 먼길 걸어 들어가 보니 엄청난 수량이 있음에도 기를 쓰고 올라가 수장대를 꼽기는 꼽았는데 이곳이 한탄강 최하류인 지역 특성으로 급작스레 임진강의 방류량이 300톤 정도로 불어나니 한탄강의 물길을 임진강이 막아 바다 밀물에 물 불어나듯 수위가 한시간만에 40센티 이상 불어나 도저히 낚시 불가 긴급 대피 평소 가보고 싶었던 궁평리 국수집에 가서 투박하게 무친 열무를 곁들인 비빔국수를 일찍 점심 겸 먹어보니 망향 비빔국수 보다 더 맛있다. 이 집 앞으로 많이 애용할 듯하다.. 2022. 9. 26.
2219 - 추억에 젖었다. / 국궁여울 8월 4일 베가와 함께 평견나가 조정지에서 7자도 낚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그 이후 주말부터 엊그제까지 계속적인 강우로 인하여 개인 사정으로 조행을 몇 주 못 간 적은 있지만 기상 상황으로 인하여 조행을 이렇게 오랫동안 못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근 3주 만의 조행 그사이 시간은 정확히 흘러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었고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한 기분마저 드는 완연한 가을은 찾아왔다. 고능리 다리를 건너면서 여울은 바라보니 다리 아랫 여울에서 한분이 벌써 견지 중이시다. 나름 일찍 오면서도 여러 명이 서지 못하는 여울이라 먼저 오신 분이 계시면 어떠나 했는데 아무도 계시지 않는다. 쌀쌀한 기온에 긴팔 입고 온 선택이 잘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처음 오는 여울에는 미리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출조지를 선정하.. 2022. 8. 29.
2218 - 7자 조사 등극 / 조정지 신갈나무 잎사귀에 열매가 달려 곧 도토리 채취를 할 시간이 돼간다. 짧은 여름이 지나면 또 짧은 가을이 올 텐데 시간보다 조행의 결과는 그리 탐탁지 않다. 어제 오후 20층이 넘는 우리 집 창문에 이 녀석이 날아들더니 짝을 찾는지 맴맴 울어댄다. 가까이서 들리는 울음소리가 엄청난 소음으로 들린다. 이것이 길조 인지 흉조인지 한번 가늠해 봐야겠다. 주말보다 평일의 출조는 한껏 여유롭다. 이른 시간이 아니므로 출근과 맞춰 나선 시간 아침 대신 아메리칸 스타일로 조식을 챙긴다. 아직은 안개가 걷히지 않은 조정지 댐을 건너가며 보니 무척이나 한가로워 보인다. 물안개가 낮게 깔린 조정지 댐 하류 한 폭의 동양화처럼 멋지다. 이 안갯속에서도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와 계시다. 후배 애프터도 커플 견지 맞추려고 제일 .. 2022. 8. 5.
2217 - 썰망 운용 방법의 차이/ 부론,후곡 배롱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꽃과 시기를 맞추는 버릇이 생겨서 그런지 더더욱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난주 후곡에서 두 조사가 연타로 7자를 낚아 주중에 한번 모여 7자 턱을 잘 얻어먹고 오늘은 동행자없이 나 홀로 출조를 가게 되었다. 아침 일찍 떠오르는 태양과 비행기가 지나간 궤적을 함께 보며 오늘의 조과가 무한 상승 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걸어내려 가기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혼자 이기에 부론을 가보고자 건너편에 도착해서 여울 상황을 살펴보니 안개로 오리무중이다. 차량이 몇 대 서 있지 않아 무조건 채비를 챙겨 걸어 내려가 본다. 지난번 부론과 같이 방류가 많았던 직후라 여울가 접근로는 여전히 미끌거리고 수량도 많아 보인다. 견지인은 없는데 플라이를 하시는 분이 계셔서 포인트 .. 2022. 8. 1.
2216 - 행복의 기준/후곡여울 여름의 한가운데 들어섰다. 분명 남한강이 잠을 깨고 활성화될 때가 될 것이 분명한데 지난주까지는 이렇다 할 조과 없이 올해는 지났다. 지난주 비가 부슬부슬 오던 부론에서 1년여를 썼던 모자가 방수가 안되는 것 같아 페브릭 왁스를 구입했다. 왁스를 전체적으로 살살 바르니 패커햇의 색감이 도로 되살아 난다. 잘 발라 줬으니 어느정도 생활방수는 가능할 것이다. 전체 조우들에게 사전 견지 장소를 물어보니 이친구들 모두가 짠 듯이 후곡이란다. 나하고는 궁합이 잘 안맞지만 후배들이 원하니 아침 일찍 강천을 눈으로만 지나치며 후곡으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 도착 후곡에는 이미 제일 막내 애프터가 새벽 4시 반에 일등으로 도착해 있다. 노인네 쓰시라고 깻묵 한판 내려 놓고 가서 아침 일찍부터 바닥에 주저앉아 한판 깨 .. 2022. 7. 25.
2215 - 황톳물 견지 / 부론 원추리 곱게 핀 여름날 물색이 이렇게 맑았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깻묵을 가진 조사는 올 생각이 없다. 이곳까지 오려면 족히 1시간 30분은 걸릴 터 나 홀로 여분의 깻묵 탈탈 털어 내려가 본다. 꽤 이른 시간임에도 정산리에는 벌써 5분이나 와 계시고 타프도 쳐져 있다. 비가 엄청나게 오더니 남한강도 물 빛은 투명도가 15센티도 안 되는 황톳빛 나 홀로 혹시나 하고 띄움 견지를 한 시간여 했지만 정산리 쪽은 조사 분들이 돌아가며 누치를 올리는데 나는 입질 한번 못 받았다. 늦게 도착하신 조사분께서 부론이 비었다고 연락 한 시간여 만에 다시 부론으로 터를 옮겨본다. 올해 가장 핫한 여울 중에 하나인 부론이 황톳물때문인지 조사가 한 명도 없다. 130톤대의 방류지만 계속 수백 톤씩 방류하다 양을 줄인 터라 아직.. 202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