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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3년14

2306 - 상흔 (傷痕) 배롱나무 꽃이 서서히 시들어 가고 있는 계절이 될동안 연꽃 마저 그 아름다움을 모두 보이고 사그라 질 동안까지 나는 북한강을 바라보기만 할 뿐 낚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유는 88년만에 장마가 아니라 열대성 우기라는 올해 기상 상황에 연이어 찾아온 장시간의 무더위로 내 의지가 아닌 자연의 변화로 인하여 반 강제성 출조를 못했다. 6월에 처음이자 마지막 출조를 남한강에 온후 3개월 만에 남한강으로 출조를 떠난다. 아쉬움만큼이나 이른 아침 서둘러 후곡으로 향한다. 수천 톤이 넘는 방류를 남한강이 잘 견디었을지도 궁금하여 내려갈 길을 살펴보니 지형이 많이 바뀌었으나 그동안 꾼들이 제법 드나들었는지 길은 조금 내어져 있다. 마침 방류량도 100톤 초반 낚시하기는 좋은 여건 기온도 수온이 차서 그런지 덥지도 .. 2023. 9. 11.
2305 - 0과 1의 의미 5월까지 집안 대소사로 인하여 개인적인 일에는 집중을 못했다. 6월이 되어서야 근 2년 만에 친구들과 운동도 한번 나갔고 지난주에는 정보의 부재로 벌건 황톳물이 흘러내리는 임진강에도 무작정 입수했지만 역시나였다. 벌써 밤꽃이 피었다 이미 져버리는 상황이 왔음에도 올해는 남한강을 가지 못해 벼르고 있던 중 6월 17일 큰맘 먹고 동트는 시점에 맞추어 아주 이른 시간에 남한강을 향해 go go! 일단 터졌다는 부론으로 와 보니 다행히 조사가 안 보인다. 원수골 접근은 어떨까 하고 입구를 내려다보니 바리케이드가 굳건히 내려져 있다. 부론의 해가 산 좌측으로 올라온다 저 해가 넘어가 별장 우측으로 이동해 여울을 비출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내려가 보니 한분이 입수 중이셨는데 막 랜딩을 하고 있다. 돌어항은 비었.. 2023. 6. 19.
2304- 모델이 필요했다. 전날 오랜만의 등산으로 심신이 피곤한 날 높지는 않지만 구담봉과 옥순봉을 연이어 등산하고 정말 멋진 풍경을 오랫동안 감상하고 내려왔다. 4일 일요일 원래 가족들 모임이 있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져 시간이 났다. 새벽 이른시간 저절로 눈이 떠진다. 마포는 또 미군 훈련으로 폐쇄되었다고 하여 대타로 온 곳 오늘 동행인은 미산바람 베가는 피곤했는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입수한 지 1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미산이 강력한 입질과 함께 설장을 탄다. 잉어를 기대했지만 그 이상의 손맛을 안겨진 녀석 올해 4번째 출조만에 마수걸이를 미산바람이 했다. 줄자가 없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눈짐작으로도 66-7 정도는 되는 대형 누치다. 그동안의 목마름을 한방에 해소하는 올해 첫수를 대물로 기록한다. 앞으로 나 베가 미산의 .. 2023. 6. 5.
2303 - 큰거 하나 온다. 지난 4월 30일에도 이 자리를 지나며 큰 꿈을 꾸었지만 큰비로 인하여 5월 첫주는 어쩔 수 없이 쉬고 5월 14일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 이곳으로 도전 멤버는 4월30일에도 이분들과 5월 14일에도 똑같은 분들이 모두 입없꽝을 했다. 이러니 조행기 쓸 꺼리도 없었다. 참 이러기도 힘든데 그사이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고 여기저기서 향기가 온천지에 진동했건만 견지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건강관리하며 올라간 허브공원에는 일명 양귀비꽃이라 불리는 가장 큰 앵글랜드 포피와 중간크기의 아이슬란드 포피, 작은 캘리포니아 포피도 모두피었다. 지난 두 번째 조행기를 보면 평소 착용하지 않는 검은색의 카리스마 웨이더를 입고 있다. 이유는 2년 전 10여 년 쓰던 해동 웨이더가 망가지면서 장화를 살려 새로 제작한 디엔케이.. 2023. 5. 22.
2302 - 너는 잉어 나는 누치 / 마포여울 주말 오랜만의 문화생활로 집 근처에서 전시 중인 한국 근현대 미술전을 관람 하고 왔다. 아마도 국내 화가중 가장 유명한 이중섭 작가의 황소 관람 작품중 나에게 가장 눈길이 끌린 작품은 화가의 자화상의 주인공 인 이분의 작품중 이쾌대 화가의 "해방고지" 라는 작품이었다. 도슨트의 설명까지 곁들여 들으니 작품의 해석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마음의 양식을 쌓았으니 이제는 행동의 기쁨을 맛볼 차례 뒷 동산 소나무가 벌써 자손을 늘리려 준비를 하고 있다. 노오란 가루가 조금 있으면 온 사방에 흩날릴것이 분명하다. 기대감에 여울로 향하는 길목에 논은 모두 갈아 엎어졌고 일부는 벌써 논물이 대어져 있다. 지난 두번의 출조에서 얻은것은 이른 아침에는 입질이 없다는점 평소보다 두어 시간 늦게 천천히 도착한 여울 느긋하.. 2023. 4. 24.
2301- 23년 시즌 on 또다른 행복의 시작 이미 지난주에 때가 이른 것을 알면서도 몇 년 전부터 개인 시조는 이곳 여울에서 시작했다.날씨는 좋았으나 기온도 차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첫 출조는 으레히 그렇듯 입질 한번 없이 꽝으로 끝나버렸다.102년 만에 벚꽃이 때 이르게 피어 4월 초에 이미 벚꽃이 피었다 떨어지고 산에는 박태기꽃 양지꽃 흰털제비꽃 귀룽나무꽃이 모두 피었다.겨우내 손님하나 없던 캠핑장에도 캠핑객으로 꽉 차있다.실제 출조로는 두번째 또다시 도전 마포교를 희망을 품고 지난다.하지만 오늘은 지난주와 달리 미세먼지도 심하고 황사 또한 최악인 상황 게다가 날씨 마저 흐리다.출입이 금지된 마포 강가는 텅 비어 있다. 황사로 인하여 풍경이 희미하게 나온다.이곳은 이제 캠핑 차량등이 출입하지 못하게 둑을 쌓아 막아놨다. 덕분에 좀 걸어야 하지만..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