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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429

2217 - 썰망 운용 방법의 차이/ 부론,후곡 배롱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꽃과 시기를 맞추는 버릇이 생겨서 그런지 더더욱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지난주 후곡에서 두 조사가 연타로 7자를 낚아 주중에 한번 모여 7자 턱을 잘 얻어먹고 오늘은 동행자없이 나 홀로 출조를 가게 되었다. 아침 일찍 떠오르는 태양과 비행기가 지나간 궤적을 함께 보며 오늘의 조과가 무한 상승 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걸어내려 가기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혼자 이기에 부론을 가보고자 건너편에 도착해서 여울 상황을 살펴보니 안개로 오리무중이다. 차량이 몇 대 서 있지 않아 무조건 채비를 챙겨 걸어 내려가 본다. 지난번 부론과 같이 방류가 많았던 직후라 여울가 접근로는 여전히 미끌거리고 수량도 많아 보인다. 견지인은 없는데 플라이를 하시는 분이 계셔서 포인트 .. 2022. 8. 1.
2216 - 행복의 기준/후곡여울 여름의 한가운데 들어섰다. 분명 남한강이 잠을 깨고 활성화될 때가 될 것이 분명한데 지난주까지는 이렇다 할 조과 없이 올해는 지났다. 지난주 비가 부슬부슬 오던 부론에서 1년여를 썼던 모자가 방수가 안되는 것 같아 페브릭 왁스를 구입했다. 왁스를 전체적으로 살살 바르니 패커햇의 색감이 도로 되살아 난다. 잘 발라 줬으니 어느정도 생활방수는 가능할 것이다. 전체 조우들에게 사전 견지 장소를 물어보니 이친구들 모두가 짠 듯이 후곡이란다. 나하고는 궁합이 잘 안맞지만 후배들이 원하니 아침 일찍 강천을 눈으로만 지나치며 후곡으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 도착 후곡에는 이미 제일 막내 애프터가 새벽 4시 반에 일등으로 도착해 있다. 노인네 쓰시라고 깻묵 한판 내려 놓고 가서 아침 일찍부터 바닥에 주저앉아 한판 깨 .. 2022. 7. 25.
2215 - 황톳물 견지 / 부론 원추리 곱게 핀 여름날 물색이 이렇게 맑았으면 좋으련만 오늘도 깻묵을 가진 조사는 올 생각이 없다. 이곳까지 오려면 족히 1시간 30분은 걸릴 터 나 홀로 여분의 깻묵 탈탈 털어 내려가 본다. 꽤 이른 시간임에도 정산리에는 벌써 5분이나 와 계시고 타프도 쳐져 있다. 비가 엄청나게 오더니 남한강도 물 빛은 투명도가 15센티도 안 되는 황톳빛 나 홀로 혹시나 하고 띄움 견지를 한 시간여 했지만 정산리 쪽은 조사 분들이 돌아가며 누치를 올리는데 나는 입질 한번 못 받았다. 늦게 도착하신 조사분께서 부론이 비었다고 연락 한 시간여 만에 다시 부론으로 터를 옮겨본다. 올해 가장 핫한 여울 중에 하나인 부론이 황톳물때문인지 조사가 한 명도 없다. 130톤대의 방류지만 계속 수백 톤씩 방류하다 양을 줄인 터라 아직.. 2022. 7. 18.
2214 - 깻묵부터 챙겨라 / 후곡 토요일 9일 아침 6시에 모이라는 사전 특명을 받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후곡으로 가던 중 아니! 일찍 오라던 양반이 기상도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시간이 남아 부론에 들러보니 비가 온 이후라 물색이 많이 흐려서 그런지 꾼으로 붐비던 부론에 입수한 조사가 한명도 없다. 나 혼자 라면 올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부론에 바로 입수했겠지만 오늘은 자기 자본인 깻묵을 챙기지 못하고 외채에 시달려 어쩔수 없이 후곡으로 가야 한다. 푸르른 주변과 달리 흐린 물색과 대비되는 부론 아래 여울을 보고는 다시 후곡을 향해 방향을 돌린다. 여름이 한가운데 있음을 알려주는 옥수수의 수염은 색을 더 짙게 만들어 가고 있고 이곳의 특산물 복숭아도 덩치를 좀 더 키우며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른 시간이라 최애 여울 강천에도 입수한 분.. 2022. 7. 11.
2213 - 합이 잘 맞는 여울 / 강천, 조정지는 덤 산수국 예쁘게 핀날 다음날 비가 온다는 예보로 예정에 없던 올해 첫 평견을 떠났다. 조용히 둘이 즐기고 싶어 소식이 없던 조정지에들러 둘이 오붓하게 즐겨 보러 왔는데 한번의 강한 입질 외에 이 아저씨 한수 낚는 것을 구경만 하고 왔다. 게다가 낚으라는 고기는 못낚고 등에 걸었던 낚싯대의 바늘이 메타급 내 목을 걸어 한동안 누치 입술 보다 더 징그러운 내 목의 낚시 바늘을 뽑아내느라 베가가 고생했다. 평견 한번 나왔다가 액땜 제대로 했다. 오늘은 6월 26일 오늘도 나는 남한강 대교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부론을 와보고 싶어 이른 시간 왔는데 오늘 비 예보가 있어 그런지 인기 여울임에도 조사가 한명도 없다. 이렇게 기회가 쉽게 열리나 했지만 내려가는 길을 가만히 보니 지형이 많이 바뀌었고 중장비도 여.. 2022. 6. 27.
2212 - 몇번이라도 좋다! - 후곡 후곡의 앞산에 밤꽃이 만발하고 동네 뒷산의 밤꽃은 이제 바닥에 떨어져 버린다. 때가 돼도 한참 지난 것 같아 오늘은 단단히 마음먹고 정말 오랜만에 이른 시간 후곡을 향해 출발한다. 이른 아침이라 좋아하는 해장국 집에 들러 해장국 2인분 포장 주문하니 첫 손님 인지 주인 아주머님의 포장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마음은 조급했지만 안개낀 강변에 도착하니 멋진 전경에 마음마저 포근해진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두 친구는 서둘러 안개가 걷히지 않은 강을 향해 내려간다. 돌어항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상태 오늘 일기 예보는 흐릴 것이라 했는데 예보와 달리 안개가 자욱한 것이 날씨가 좋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어 태양은 이미 산꼭대기에서 얼굴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부지런한 두 .. 2022. 6. 20.
2211 - 새로운 인연과 선물 남한강의 다른 여울을 가봐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 후곡으로 또 왔다. 조과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만남은 더욱 중요한 법 먼저 여울로 향하는 조사가 오늘의 주인공 견지꾼에게 딱 맞는 짜개를 개발하기 위해 크기는 물론 물성까지 고려한 각종 짜개를 샘플로 주며 테스트해주기를 부탁한다. 어떤 인성을 가졌는지 미리 짐작이 가능한 선물이다. 게다가 직접 제작한 미세추도 여러 개 주며 채비의 민감도를 조절하기 용이하도록 해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선물은 바로 이 녀석이다. 딱 건네받은 순간 예사롭지 않은 물건임을 직감했다. 날카롭지만 강렬한 느낌을 받은 초콜릿대 대의 완성도가 설장의 재질은 물론 설장 각도, 코팅 처리와 대의 균형까지 흠잡기 어렵다. 가벼운 느낌이지만 허리 쪽이 휘는 강인.. 2022. 6. 13.
2210 - 바늘하나 바꿨을 뿐인데...... /후곡 6월 5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 출조 베가와 동행 출조를 하는 날이다. 어제 홍역을 치른 고속도로 상태는 평소와 같이 뻥 뚫려 있다. 오는 도중 혹시나 싶어 베가에게 전화 걸어 잠을 깨우고 출발하도록 조치를 한다. 어제 못 간 부론 오늘은 갈 수 있겠지 하는 기대로 부론 입구에 도착해보니 이 상태 차량이 어제 보다 더 늘었다. 견지, 플라이, 달팽이 등등 각기 목적이 다른 차량들이다. 남한강 대교를 건너가 여울을 바라보니 어림 잡아 수장대가 5개는 꽂혀 있다. 어제 보다 더 호황이고 다리 아래 차박러들도 어제 보다 3배는 더 늘어 낄 자리 없이 빽빽이 서있다. 부론 상황을 보고 후곡으로 오라고 베가에게 전화 하니 그때까지 잠을 자고 있다. 이런 게으른 후배가 있나? 홀로 후곡에 내려간다. 내 스타일하고는 .. 2022. 6. 8.